2018-10-29 10:14
“웨어러블 기기 도입으로 업무 속도 향상”
웨어하우스/농협하나로유통 횡성물류센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웨어러블 기기가 물류업계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하나로유통 횡성물류센터가 동종업계 최초로 웨어러블 기기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장별 파렛트로 적재하는 과정에는 웨어러블 기기를 도입했다. 작업자가 PDA 대신 웨어러블 기기를 손목에 부착하고, 슈트로 분류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어디 지점 제품인지 슈트마다 설치된 현황판에 표시된다. 웨어러블 기기는 각 슈트에 설치된 현황판과 연계해 작업자가 보다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간단한 조작으로 작업 진행률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프린터와도 연계해 한 파렛트 작업이 완료되면 명세서 출력을 눌러 바로 부착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웨어러블 물류기기의 가장 큰 장점은 마트별 분류와 동시에 검수가 가능하다는 것. 매장별 분류 작업이 끝나면 미검 내역을 확인해 미배송이나 오배송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 이와 함께 작업자가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해 7월 오픈한 농협하나로유통 횡성물류센터는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법주리 우천제2농공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착공에 들어간 이 물류센터는 ‘효율적인 시스템, 쉽고 편리한 작업, 안전한 환경’ 을 모토로 조성됐다.

지리적 여건을 살펴보면 영동고속도로 새말 인터체인지와 인접해있고, 중앙고속도로 및 5, 6번 국도와도 매우 가깝다. 이 물류센터에서 강원도 전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어느 지역이든 한시간 반 거리면 도달이 가능하다.

약 200억원이 투자된 횡성물류센터는 대지면적 4만8226㎡(약 1만4600평)에 건축면적 1만1775㎡(약 3495평) 규모로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겨울철 설하중을 고려해 설계했으며, 출고장 35대 및 입고장 12대 등 총 47대 차량이 동시 접안 가능하다. 일평균 출고 물량은 2만5000박스로, 성수기에는 최대 4만 박스를 취급한다.

횡성물류센터는 현재 강원도, 경기 일부 지역(가평) 그리고 충북 일부 지역(제천, 단양)에 위치한 210여개 하나로마트에 물류서비스를 통해 각종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20년의 물류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물류센터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양방향 소터를 도입한 것은 물론,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벌크상품이나 병제품 등의 비정형품을 분류할 수 있는 프리 소터를 구축했다. DC 및 TC 상품을 마트별로 자동분류하는 소터는 슬라이드 슈 타입으로, 시간당 5000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프리 소터는 일반 소터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대용량상품이나 깨지기 쉬운 병제품 등을 자동으로 분류하기 위해 설치했다. 횡성물류센터에 설치된 프리 소터는 구동형 컨베이어로 최대 50㎏ 상품까지 처리 가능하며, 상품이 해당 슈트에 도착하면 직각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돼 제품 파손 위험이 없다.

한편 농협하나로유통은 소터의 실시간 관제는 물론 예측을 통한 위기관리를 위해 스마트 SM(Sorter Management)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을 통해 소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함으로써 병목현상 등 이상 발생시 해당 구간을 센서를 통해 알려주고, 고장의 경우 이상 사유 및 대처 방법이 시스템에 즉각 표시된다. 또 해당 구간에 대한 부품 보유 재고 현황과 연계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무실에는 물류센터 전체 업무를 관리할 수 있는 종합현황판을 설치했다. 현황판을 한 눈으로 보면서 최근 업무별 최근 3개월 평균 진행률, 소터 슈트별 상품군별 실시간 진행률, 업무별 작업 진행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아울러 물류센터 입구에서 거래명세서를 스캔함으로써 업체명과 입고 날짜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물류센터로 들어올 수 있다.

3세대 물류센터로 진화

이곳의 총 책임자인 김영석 센터장은 “우리 물류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3세대 물류센터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업자의 안전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첨단 기술이 적용된 것인데 앞서 언급한 검수 및 출고용 웨어러블 기기와 작업편의성을 높인 테이블 리프트 그리고 진공흡착기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농협하나로유통 횡성물류센터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화재 및 보안 관련 시설도 철저하다. 우선 단층이고 삼면이 개방돼 있어 비상시 신속하게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SFRC공법으로 시공된 바닥도 눈여겨 볼만 하다. 1년이 지나도 잔 크랙도 발생하지 않아 매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샐틈 없는 보안 시설 역시 이곳의 자랑거리인데 100여대가 넘는 CCTV와 중앙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만에 하나 생길 사고를 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직원들의 복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 센터장은 “각종 휴게실과 식당을 비롯해 직원 편의시설 구축에 신경쓰고 있다. 그리고 사내동호회, 풋볼대회 등을 통해 직원들의 화합을 꾀하고 있다”며 “내부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가 돼야 고객들이 만족하는 회사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웃음을 보였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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