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3 09:51
2018 물류업계 10대 뉴스

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물류업계 흔들다

물류업계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큰 변화를 겪었다. 이 제도들은 근로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좋은 제도이지만 사업주나 기업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 두 자릿수 퍼센트 인상의 경우 근로자에겐 함박웃음을 주지만 경영주 입장에선 답답할 노릇이기도 하다. 2018년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지난해 6470원에 비해 16.4% 올랐다. 이는 2001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인상폭이다. 특히 두 자릿수 퍼센트 인상은 이례적인 것으로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는 향후 지속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최저임금의 인상에 찬성하는 측은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 개선과 소득 불균형 해소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최저임금의 인상이 인건비 부담을 늘려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생계를 위협하고, 자연스레 고용이 감소해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드리면서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신규 인력 채용에 대한 연관성을 잘 파악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대기업의 경우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해 순리대로 받아들이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가파른 인상으로 인해 순이익이 떨어져 다각도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형 물류기업 관계자는 “전체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떨어졌다. 최저 임금 인상 여파가 작용했다. 앞으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지속적으로 최저 임금이 인상되면 고객에게 일부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소 물류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주들은 최저 임금 인상도 중요하지만 신규 인력 채용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소물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대표 A씨는 “최저임금 인상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나 인금인상 보다는 현장 인력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근로자 측면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인금 인상으로 인해 파급되는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무조건적인 인상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대부분의 중소규모 업체에서는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었다. 단지 제조업, 서비스업 분야의 일부와 이전에 계약직, 임시직, 시간제 근무 등으로 채웠던 분야에서의 최저임금이 아주 민감한 부분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은 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기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것이다. 기업에서는 임금인상이 채용되는 신입사원의 임금 인상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체 직원들의 급여 인상의 문제가 돼 버리기 때문에, 단순히 한 명의 채용 문제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업무가 물류업계를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측 관계자는 “어느 정도 생산계획에 따라 인력을 운영을 할 수 있는 제조업과는 달리 물류사업은 당일 주문한 물량을 익일까지는 배송해야 서비스업으로 예상치 않은 물량편차에 따라 오버타임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관업을 위주로 하는 물류업체의 경우 주 52시간의 근로기준법마저 적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리라 예상한다. 다시 말해 최저임금은 인상이 된다 해도 물류업계에선 일이 힘들다는 인식으로 인해 인력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고 힘든점을 토로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측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인상이 되는 것이 전 산업에서의 흐름이라면 이에 따라야 하긴 하겠지만 주 52시간 업무제에 대한 특례법을 적용해 업무시간 보전을 통해 총임금을 높여야 신규 인력을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물류기업이 근로자들의 주 52시간 근무를 맞춰 주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야 할 작업량이 정해져 있는데 한계 시간 내에 맞춘다는 것이 녹록치 않은 현실이라는 것. 향후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막기 나서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연간 최대 3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단속과 처벌 강화에 나섰다. 지난 10월 7일 국토교통부는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가 밝힌 방지 방안은 ▲주유소 중심으로 단속체계 전환 ▲처벌 강화 ▲부정수급 예방 체계 구축으로 압축된다. 2017년 한해 2893건 약 64억원에 달하는 부정수급 사례가 적발됐다. 하지만 실제 부정수급은 이보다 훨씬 많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부정수급 감시체계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적발 사례는 부풀려 결제, 일괄결제, 수급자격 상실 이후 결제 등 8가지였으며 금액으로 볼 때 화물차주 단독 보다는 주유소와 공모해 실제보다 부풀려 결제하는 카드깡이 가장 많았다. 먼저 단속체계의 경우 기존 화물차주 중심이던 단속 방법을 부정수급 공모자인 주유업자 단속으로 전환한다. 이에 국토부는 한국석유관리원과 전국 10개 지역본부에 180여명의 인력을 두고 다음 달부터 주유소 합동점검에 나선다. 주유소의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의 판매시간·판매량과 국토부 유가보조금관리시스템(FSMS)의 카드 결제 시간 등을 비교하면 부정수급 확인이 가능한 만큼 POS가 설치된 주유소에 한해 유류구매카드 거래가 가능하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처벌도 강화한다. 부정수급에 가담하거나 공모한 주유업자에 대해서는 유류구매카드 거래정지 기간이 늘어난다. 기존에는 1회 적발 시 6개월, 2회 적발 시 1년간 거래가 정지됐지만, 앞으로는 1회 적발 시 3년, 2회 적발 시 5년으로 늘어난다. 유류비를 부풀려 결제하는 속칭 ‘카드깡’ 등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에 따른 수사기관 고발조치를 병행한다. 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화물차주도 유가보조금을 부정수급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 받게 된다. 이밖에 주유탱크 용량을 ‘톤급별 일률적 탱크용량’에서 ‘차량별 실제 탱크용량’으로 전환하고, 유가보조금관리시스템(FSMS)과 면허관리시스템, 운수종사자관리시스템, 의무보험가입관리전산망 등을 연계해 유가보조금 수급자격을 상실하면 유가보조금 지급이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정수급 예방체계가 구축되면 위반자 양산 및 지급정지 처분에 대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고, 지자체 담당자의 업무과중도 경감시켜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가 방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게차 렌탈부터 수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

국내 지게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두산 산업차량이 로지피아를 정식으로 오픈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두산 산업차량은 렌탈/중고 지게차/각종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고자 로지피아를 설립했다. 두산 산업차량은 지난 10월 12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로지피아 센터에서 오프닝 행사와 함께 올해 새롭게 출시된 지게차들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곽상철 대표는 인사말에서 “두산 산업차량은 50주년을 맞아 기존의 장비 제조/판매 업체에서 종합 물류 솔루션 업체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렌탈/중고 지게차 서비스 등을 펼칠 수 있는 로지피아를 설립하게 됐으며,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오늘 오프닝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곽 대표는 “이번 서비스 개시의 의의는 기존 시장을 잠식하려는 것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 아래서 두산 산업차량의 장비 제조 역량과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운스트림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 2조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선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지게차와 린 큐 시스템도 소개됐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지게차는 납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동지게차보다 충전시간을 3분의 1로 줄이면서도 사용시간과 배터리 수명을 2~3배로 늘렸으며, 유지보수가 간단하고 친환경적이다. 또 -40℃의 낮은 온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린 큐는 차량 운행정보 등 장비 개선과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중장기적으로 지게차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통해 제품 개선이나 개발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두산산업차량은 전 세계 93개 국에서 400여개 딜러망을 통해 40여 종 140여 모델의 지게차를 판매하고 있다. 2015년 영국 지게차 렌탈업체 러시리프트(Rushlift)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미국 애틀랜타에 제품 판매뿐 아니라 렌탈, 서비스, 물류 등 관련 서비스까지 직접 제공하는 팩토리스토어를 설립하는 등 유럽 및 북미시장에서의 다운스트림(Downstream, 완성차, 렌탈, 서비스, 부품 등 관련사업 직접 영위)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8천억 원으로,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2022년에는 매출 1조5천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배송시간 단축, 불 붙었다

당일주문과 당일배송 서비스가 택배업계, 온라인 오픈마켓,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우체국택배는 서울-부산 당일 배송, 선납 소포라벨, 안심소포 기본수수료 인하 등 이용자 편의를 강화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신속한 배송을 원하는 국민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빠른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일특급서비스를 서울·부산 구간으로 확대하고, 우편물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선납 소포라벨’ 서비스를 올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부산 간 당일특급서비스는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서울에서 부산 자갈치 시장의 회를 저녁에 맛볼 수 있고, 상경한 학생들은 부모님이 보낸 신선한 반찬을 당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항공과 KTX를 활용해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우편요금에 당일특급수수료 5000원을 더한 금액이고 취급 중량은 20kg(140㎝) 이내다. 한편 새벽배송이 큰 주목을 받았다. 전날 밤 늦게 주문해도 다음날 아침 일찍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은 특히 온라인으로 구매해도 배송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워킹부모, 친환경 식재료를 좀 더 쉽고 빠르게 구매하고 싶은 1인가구, 평소 마트에 가기 어렵거나 육아에 치여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벽배송을 본격적으로 연 기업은 ‘마켓컬리’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한 마켓컬리는 3년 만에 국내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 1위로 떠올랐으며, 이후 다양한 온라인 식품몰에서도 새벽배송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식품업체 ‘오아시스’, 푸드마켓 ‘헬로네이처’, 온라인 프리미엄 정육점 ‘정육각’, 온라인 유기농 식자재 업체 ‘더채소’, 친환경 전문 브랜드 ‘홀푸드스토리’,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 등이 그 예다. 한편 올해 9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은 홈플러스와 GS프레시, 롯데슈퍼와 연계해 배송일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해 받아볼 수 있는 ‘당일배송관’을 선보였다. G마켓에서 물품을 주문하고 결제한 뒤 당일 배송 주소지를 한 번만 등록해두면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정해 둔 시간에 즉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인근 홈플러스, GS프레시, 롯데슈퍼 매장과 가장 빠른 배송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CJ ENM 오쇼핑은 오전에 방송되는 제품을 당일 오후 10시 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CJ오쇼핑 물류센터에서 물품을 먼저 확보한 뒤 방송이 끝나자마자 배송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체 제품 중 15~20% 정도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T솔루션기업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가 발표한 ‘풀필먼트의 미래 : 아태지역 비전연구(Future of Fulfilment Vision Study)’ 결과에 따르면 물류 기업의 67%는 2023년까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55%는 2028년까지 2시간 내 배송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전 세계 16개국 제조, 운송 및 물류, 유통기업 27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6%는 2028년까지 크라우드 소싱된 배송이나 특정 주문을 완료하기로 선택한 운송기사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를 주목하라

최근 유통 및 물류업계에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란 사형수가 집행장까지 걸어가는 마지막 길을 가리키는 단어 라스트 마일(last mile)에 전달을 뜻하는 딜리버리(delivery)가 붙어 만들어진 신조어다. 라스트 마일은 유통업계에서는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을 의미하며,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는 유통업체의 택배 상품이 목적지에 전달되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요소를 뜻한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는 유통업계의 미래전략으로 안전과 편의성이 높은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기술적 측면에서 물류와 IT기술의 만남, 감성적 측면에서 고객만족과 감동 등을 모두 포함한다. 라스트 마일은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 되면서 최근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들은 과거의 ‘빠른 배송이 최우선’이란 사고 방식에서 탈피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비롯한 무형의 배송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국내외 유통 및 물류기업들은 이를 주목하고 있다. 페덱스는 라스트마일 배송 분야의 선두업체 P2P 메일링(P2P Mailing Limited) 인수를 통해 글로벌 물류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회사에 따르면 P2P 메일링 인수를 9200만 파운드에 단행키로 지난 3월 확정하고,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페덱스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확장 보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P2P가 보유한 200여개국 개인회사, 우편서비스 제공업체, 소매 공급업체, 통관 업체와의 관계를 이용해 제공 중인 고유의 라스트마일 배송 옵션을 페덱스 프로세스에 흡수·통합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독일의 유명 배송업체 DHL의 경우 수취인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배송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일정변경, 주소변경, 수령확인 서명 릴리스, 이웃에게 맡기기, DHL 서비스포인트, 외 무인보관함에서 수령 등 편의에 따라 약 6가지 배송옵션이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 아마존과 월마트 역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아마존의 경우 2001년부터 시행하던 아마존 락커(Amazon Lockers)를 작년부터는 아파트에도 설치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집 앞에서 물건을 찾아갈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월마트는 직원들의 직접배송을 통해 반격했다. 월마트 직원들이 퇴근하면서, 같은 방향에 위치한 고객의 집에 들러 배송하는 정책으로 2017년 9월부터는 실리콘 밸리 일부지역에서 신선식품을 고객의 냉장고까지 배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라스트 마일 물류 플랫폼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물류 거점과 최종 소비자를 잇는 고객 접점 단계의 물류·유통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 및 배송 서비스 고도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이륜차 물류 플랫폼의 라스트 마일 네트워크와 서비스 노하우를 자사 물류·유통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라스트 마일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차량 공유·호출 서비스 등 차를 둘러싼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지자 이 분야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7월 25일 라스트 마일 물류 비즈니스 업체인 메쉬코리아와 중국 임모터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한반도 철도협력 기대감 높아져

올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철도부문의 협력이 현실화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북한의 철도는 육상수송의 중심이고, 도로와 해운수송이 보조하는 구조다. 2016년 기준 북한의 철도 총연장 길이는 5226km 규모로 화물수송의 90%는 철도로 운송되고 있으며, 여객수송 비율은 62%를 차지한다. 북한철도의 98%는 단선이고, 통신 및 신호체계도 대부분 반자동이다. 이중 70% 이상은 일제 강점기에 건설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철도에 대한 시설투자도 미흡해 선로는 목침목의 비중이 높다. 이마저도 가공되지 않은 생나무 목침이 사용돼 부식이 심하고, 레일의 마모도 심각해 탈선의 위험이 높다. 철도의 평균 속도는 여객은 20~50km/h, 화물은 30~40km/h, 중량화물 약 17km/h로 매우 느리다. 북한 철도노선의 전철화율(전체 철도 노선 중 전기로 운영되는 노선 길이 비율)은 79.8%로 우리나라(73.3%)보다 높은 편이지만, 전력 등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도 빈번하다. 남북경협전문기업 ‘G-한신’ 윤희로 사업단장은 최근 남북물류포럼이 개최한 ‘한반도 철도사업의 의미와 추진과제’ 강연에서 한반도 철도사업은 북한의 교통·물류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대륙에 진출함으로써 동북아시아의 단일시장을 형성해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완성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단장은 한반도 철도사업은 현대화와 국제화 두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대화는 3500km의 기존철도 선로를 현대화하는 것이 핵심이고, 국제화는 개성-평양-신의주(376km) 고속철도·도로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진출하기 위해서는 북한 철도의 현대화와 국제화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한편 북한은 시장경제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철도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윤희로 단장은 조언했다. 철도 현대화부터 국제화까지 전 노선에 대한 기획설계를 북한과 함께 공동으로 작업해 고속철도·도로사업과 부대사업 역사 개발, 광산개발 등의 타당성을 조사하고, 국제선 철도 운영사를 설립해 운영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자금 조달 방안과 사업수행계획서 작성, SPC 조직 기획까지 전반적인 밑그림을 주도적으로 그려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테면 통일부는 북한 정부와 협력하고, 국토교통부는 철도·도로건설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외교부는 국가간의 협력을 추진하고, 기획재정부는 투자 예산과 관련된 업무를,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 통신 에너지 광물 등 각자의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업무를 협업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이해관계를 통합·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철도시설공단, 철도공사, 도로공사, 광물자원공사, 전력공사 등 정부기관의 연계도 이뤄질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이 필요하다는 게 요체다. 요약하면 철도와 도로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과 에너지공급까지 전체적인 맥락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검토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게 윤 단장의 구상이다. 다만 건설단계에서 정부조직이 직접 참여하지 않는 통합법인을 구성해 철도차량 구매부터 철도차량기지 건설, 고속철도 건설, 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복합역사 건설, 부대시설 건설, 광물자원개발 등을 협업할 수 있다고 봤다. 나아가 국제철도운영법인, 고속철도관리운영법인, 고속도로관리운영법인, 부대시설관리운영법인, 광물자원개발법인을 각각 독립법인으로 운영해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남북한이 공동으로 기획단을 구성해 사업수행계획 및 국제협력방침을 수립하고, 국내컨소시엄을 통해 SPC를 설립한 다음 본계약을 거쳐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게 핵심이다. 그래야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투자 자본에 의한 지배권을 확보하며, 국토주권을 수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부동산 호황기 맞아

올해 물류부동산은 뜨거운 호황기를 맞았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내 A급 물류센터에 대한 임대수요는 제조업군 및 3PL 관련 업체에서 활발하게 나타났다. 특히 물류센터 수요는 유통시장의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홈퍼니싱, 코스메틱 및 주요 패션업체의 물량증가에 따라 물류수요도 동반 상승했다. 지역적으로는 용인과 이천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으며, 인천과 평택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수요도 나타났다. 이커머스 기업인 티몬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 주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2 물류센터를 경기도 서남부권에 직접 개발할 예정이며, 규모는 약 3만6000㎡로 추정된다. 신세계그룹도 경기도 동남권 내 초대형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추가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어, 개발단계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건설업체 A사는 올해 전국적으로 80만㎡~100만㎡ 규모의 물류센터가 신규로 공급될 것으로 예측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물류센터가 전국 곳곳에 들어서면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여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물류센터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물류센터가 특정지역으로 밀집됨에 따라 교통체증도 심화되는 상태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임대료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편 CBRE코리아가 공개한 ‘수도권 권역별 임대시장 동향’을 보면 서부권역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의 최적의 접근성으로 수출입 물류에 특화돼 있으며, 수도권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천 아라뱃길 물류단지와 인천공항물류단지, 인천항만 및 아암물류단지 등 대규모 물류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2017년 한 해 동안 공급이 두드러졌다. 올해는 부천 지역 내 대형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 있어 향후 수도권 임대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형화주가 부천 지역 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며 “교통체증으로 혼란을 겪는 이천지역 화주 일부도 부천으로 옮겨가지 않을지 예측해 본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의 평당 월 임대료는 3만5000원~4만원, 부천은 4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북서권역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지역으로 현재 김포 고촌 물류단지에 다수의 대형 물류센터가 위치해 있다. 꾸준한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은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며, 수도권 내 평당 임대료 수준도 가장 높은 지역이다. 2019년에는 고양시 일대에 대형 물류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김포의 평당 월 평균 임대료는 3만7000원~4만5000원, 고양은 4만원 대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포 물류단지 내 화재가 발생했던 제일모직 물류센터 부지의 평당 가격은 2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남서1권역은 다소 노후화된 소형 창고나 터미널형 창고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안산 지역에 대형물류단지가 개발돼 A급 물류센터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리적으로 인천공항과 인천항만에 근접해 있으며, 제2순환선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수출입 및 국내유통 물류창고 수요를 감당할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안산지역의 평당 월 임대료는 3만5000원, 군포는 3만1000원에서 3만500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남서2권역의 경우, 화성 동탄은 오산 및 용인지역과 함께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지역적 허브를 이루고 있으며, 2018년 대형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A급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 있다. 경부고속도로에 근접한 동평택의 경우 접근성 대비 합리적인 수준에서 임대료가 형성돼 있는 반면, 평택항에 인접한 서평택의 경우 한정된 시장수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공급이 이뤄지는 실정이다. 화성지역의 평당 월 임대료는 3만5000원~3만8000원, 오산은 2만9000원~3만1000원, 서평택은 2만원~2만3000원, 동평택은 2만5000원~3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동부권역으로 넘어오면 남양주의 경우 소규모 창고가 대부분이고, 법적규제가 까다로워 그간 대규모 A급 물류센터 공급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나, 최근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개발검토가 화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지역은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해 용인 및 이천지역 대비 높은 임대료가 형성돼 있고, 두 지역 모두 수도권 제2 순환선이 완공되면 타 수도권 지역과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주지역의 평당 월 임대료는 3만원~3만2천원, 광주는 2만7000원~3만2000원 대로 알려졌다. 남동1권역은 국내에서 A급 물류센터가 가장 많이 밀집한 허브지역으로서 중부/영동/경부고속도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유통·도소매·이커머스 등 다양한 업종의 수요가 있다. 특히 IC 접근성 및 물류센터 연식에 따라 임대료 수준은 평당 5천원에서 6천원 정도 차이를 보인다. 용인지역의 평당 월 임대료는 2만3000원~2만8000원, 이천은 2만2000원~2만8000원으로 파악된다. 남동2권역은 수도권 내에서 서울과의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지만, 경기도 광주나 이천, 용인지역과 비교할 때 최대 평당 8000원까지 임대료가 저렴하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에 근접한 서안성의 경우 접근성 대비 합리적인 수준의 임대료가 형성돼 있다는 평가다. 여주지역의 평당 월 임대료는 2만원~2만2000원, 동안성 2만원~2만2000원, 서안성 2만2000원~2만5000원으로 추정된다. CBRE코리아 관계자는 “신규 공급 물량 대비 주요 A급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크게 높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확장 및 통합 이전을 고려하는 국내외 업체의 임차수요와 시기적으로 적절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임대료 수준은 2016년 대비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이러한 임대료 보합세는 2018년 신규 공급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극항로 물류의 새 길을 열다

올해 2월 북극은 역대 가장 포근한 기온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선 빙하가 녹는 속도도 빨라졌다. 북극의 기온 상승은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면서 원주민과 동물들은 삶의 터전을 점차 잃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면서 인류는 ‘북극항로’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리게 됐다. 북극항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로 운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 항로는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 루트보다 거리가 짧아 연간 국제무역운송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 북극의 얼음이 녹는 7월에서 11월까지만 운송이 가능하다. 2030년께에는 얼음이 완전히 녹을 것으로 예상돼 연중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극물류연구소 홍성원 교수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에서 북극지역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러시아 정부는 북극항로를 포함하는 북극개발 협동관리 조직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러시아 정부 내의 북극개발 관리 조직의 설립 동향을 면밀하게 파악해, 북극항로와 조선, 항만 등 양국의 협력 강화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선사 MOL은 최근 러시아 극동개발부 산하 극동투자수출기구와 북극항로 러시아 극동 발전에 상호 협력하는 협정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갈루쉬카 러시아극동개발부 장관은 “극동투자수출기구와 MOL의 협력으로 러-일 경제협력과 북극해항로 발전이 강화될 것”이라며 “유럽과 아시아간의 글로벌 수송로로서의 북극항로의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적인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올해 극동아시아-블트해 간 시험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머스크는 지난 9월 3600TEU급 컨테이너선 <벤타머스크>호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항, 북극항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일찍이 유라시아 대륙 공동 번영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일대일로(一帶一路·One Belt One Road)로 불리는 육·해상 신실크로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정책은 중국과 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철도 및 항구를 건설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최근에는 이를 북극항로와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우리나라에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출범해 북방경제권 진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다양한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해운기업 가운데는 현대상선이 2500~3500TEU급 선박 등을 이용해 북극항로 운항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앞에 세울 쇄빙선을 조달하거나 쇄빙선 없이도 운항할 수 있도록 아이스 클래스 선박을 발주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지난 2016년엔 SLK국보와 팬오션도 북극항로를 이용해 2300톤급 LNG 플랜트 설비를 운송했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우리나라 최초로 북극항로를 이용한 상업운항을 개시한데 이어, 러시아 물류기업 페스코와 전략적 협업과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편 러시아 푸틴대통령은 2025년까지 북극항로의 물동량을 지금의 약 10배인 8000만톤까지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북방물류연구소와 러시아연방 해양하천수송청에 따르면 2017년 북극해 항구의 물동량은 49.1% 증가한 7420만톤을 상회했다. 이 가운데 건화물 운송은 9.5% 증가한 2912만톤을 기록했고, 액체화물은 94.5% 증가한 4508만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러시아 야말 반도 사베타(Sabetta)항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항로의 경제적인 가치가 주목받으면서 우리나라의 환동해권 항만들은 지리적 이점을 내세우며 북방물류거점 선점에 나서고 있다.포항시는 포항신항으로 운송돼 포스코 물류비용을 절감한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례를 꼽으며, 북방물류 협력사업을 비롯해 환동해권 지방정부의 다각적 참여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환동해 콜드체인 특화항만 추진전략,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 등 다양한 북방경제 협력 사업을 설명하고, 포항 영일만항이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구했다. 동해항은 북방경제권 및 환동해권 시장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점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KTX 서울-강릉선 등이 개통돼 수도권에서 강원도로의 접근성이 매우 향상됐다는 논리다. 실제로 우리나라 화주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화물을 보낼 경우 부산항을 이용하면 총 거리가 1470km, 포항항 1309km, 동해항 1044km로 동해항이 가장 짧다고 분석하며, 동해항을 이용하면 시간적인 측면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화주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 최기준 센터장은 “동해항을 북방물류진출의 전초기지로 조성하려면 강원항만개발공사 설립을 통한 항만시설의 개발과 관리·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춘 전문기관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동해항은 환동해권의 지역중심항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지로서, (부산항과 같은) 대형항만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연구본부 이성우 본부장 역시 환동해권 항만들은 북방물류진출의 거점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산항은 환동해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미주항로, 구주항로와 함께 북극항로가 상용화될 경우 2개 방향 3개 기간항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강원도 항만들은 북한의 나진, 청진,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들을 통해 중국 동북 2성과 우리나라 수도권, 중부권 등을 연결하는 중계항만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쿠팡 택배사업자 지정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올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로부터 택배 운송사업자로 인정받고 새롭게 택배사업에 나서게 됐다. 이로써 국내 택배 운송사업자는 총 16곳으로 늘어났다. 국토부로부터 택배 운송사업자로 인정받은 업체는 지난해에 공고된 기존 15개 업체에서 드림택배를 제외한 14곳(CJ대한통운 경동물류 고려택배 대신정기화물자동차 동진특송 로젠 롯데글로벌로지스 성화기업택배 용마로지스 일양로지스 천일정기화물자동차 한국택배업협동조합 한진 합동물류)과 신규업체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건영화물 등이다.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대구에 첫 캠프 (배송기지)를 개소하면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CLS의 첫 캠프인 대구 캠프는 그동안 쿠팡이 준비해 온 전기화물차를 사용한 친환경 배송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계획이다. 쿠팡은 이미 대구 지역 전기차 전문 업체 등 국내 전기차 업체들과 함께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해 왔다. CLS의 대구 캠프는 다른 캠프에 앞서 10여 대의 전기화물차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며, 국내 최초로 물류 작업에 최적화된 전문 충전 설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도 가장 먼저 적용하게 된다. CLS는 앞으로 대구에 이어 전국 각지에 캠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쿠팡맨의 직접 배송이 불가능했던 제주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신규 캠프를 오픈하고 지역 고용을 늘리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쿠팡은 그 동안 배송인력 쿠팡맨 모두를 직접 고용해 왔으며 CLS 역시 쿠팡과 마찬가지로 모든 배송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국내 유일의 택배회사다. 기존의 국내 택배기사 대부분은 차량 구입과 유지비, 각종 보험까지 자영업자로서 직접 부담해야 했다. 반면 CLS의 쿠팡맨들은 지입제 계약을 맺는 대신 회사의 직원으로 고용돼 급여는 물론 각종 보험과 연차 등을 보장받는다. 기존의 쿠팡 소속 쿠팡맨들은 CLS 초기 멤버로 자원할 수 있으며, CLS는 화물운송자격증을 가진 인력의 신규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블록체인’ 도입, 글로벌 물류기업 앞장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떠오른 수많은 기술 중 최근 전 산업계에서 블록체인을 유독 주목하고 있다. 이 기술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정보는 다양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매우 광범위하다. 대표적으로 가상통화에 사용되는데, 이때는 블록에 금전 거래 내역을 저장해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밖에도 전자 결제나 디지털 인증뿐만 아니라 화물 추적 시스템, P2P 대출, 원산지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거나 예술품의 진품 감정, 위조화폐 방지, 전자투표, 전자시민권 발급, 차량 공유, 부동산 등기부, 병원 간 공유되는 의료기록 관리 등 신뢰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물류업계 역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기술 도입에 눈을 치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에선 아직 도입이 활발하진 않다. 물류 대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례가 나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시나브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DHL은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이 물류 산업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3월 DHL은 액센추어와 함께 과학 및 제약산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의 영향에 관련된 보고서를 발표하고 블록체인이 데이터 투명성, 보안, 자산관리, 스마트 거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급체인을 혁신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DHL은 생명과학 및 제약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위조약품 퇴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터폴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위조된 약품으로 사망하고, 신흥시장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30% 가량이 위조품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HL과 액센추어는 체인을 통해 유통되는 ‘제약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블록체인 기반의 직렬화 시스템(Serialization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 DHL이 구상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원장을 쪼개 이해관계자들이 나눠서 보관하고, 거래가 발생하면 이를 다시 검증하는 구조다. 의약품 거래의 경우 블록체인 도입 시 1초에 70억개의 시리얼 번호 처리와 1500건의 거래 체결이 가능하며 빠른 속도로 의약품 물류 과정을 처리하는 동시에 가짜 의약품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의약품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HL관계자는 “현 파일럿 단계는 금융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물류분야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점친 것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상용화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은 앞서 언급한 의약품 관리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공급망 관리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얽혀있는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동의 및 협업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협업의지가 성공 여부를 가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더 생산적인 솔루션과 기술적인 개발에 대한 개선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강화해나갈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페덱스는 블록체인운송연맹(BiTA, Blockchain in Trucking Alliance)의 창립 회원사이다. 이 컨소시엄은 페덱스를 포함하여 약 100개 이상의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장려하고자 발족된 기관이다. 이 컨소시엄은 서로 다른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을 하나의 단체로 조직함으로써, 계약 및 선적 단계에서 제품 수령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을 아우르는 추적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덱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활용 시, 제품은 선적부터 구매자에게 배송될 때까지의 모든 물류 단계에서 추적이 가능하다.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은 구매자와 판매자간에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소매업자 또한 상품이 매대에 진열되기 전까지의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나 소비자의 신뢰도 또한 향상할 수 있다. 페덱스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정보적인 측면은 화물 추적 국한되지 않는다. 제품의 픽업 및 배송시, 배송 담당자 및 배송 단계에 대한 사진 ID를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거래 정보를 쉽게 저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불 및 정산 과정을 보다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서비스 사용 내역을 정확히 반영한 요금 정산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페덱스는 전체적으로 블록체인이 제공할 수 있는 가시성이 향상되면 다양한 물류 프로세스와 파트너사를 담당하는 부서들이 공급망에 대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페덱스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은 전반적인 물류 프로세스에서 불필요한 과정을 규명하고, 전체적인 물류 과정의 향상을 위해 중간 물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블록체인 기술은 수요 및 운송량의 변동을 모니터링하여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PS역시 블록체인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발을 조금씩 들여놓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외적으로 알릴만한 사례는 없지만, UPS는 블록체인 기술처럼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11월 블록체인운송연맹에 가입해 블록체인 기반의 업계 표준을 만드는데 동참하고 있는 것 또한 그 노력의 일환이다. UPS는 현재 통관 중개 비즈니스에서의 블록체인 적용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여 UPS 고객 및 세관 당국 간의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쉽게 실행하고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통관 대행업체 중 하나인 UPS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거래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통관 중개업에 수반되는 기존의 서류 작업 및 많은 수동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거래 정확성, 효율성, 그리고 가시성까지 모두 향상시켜 관계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안정성까지 향상되어 UPS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와 가치를 제공할 전망이다. UPS는 미래의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Smart Logistics Network) 구축을 위한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 중이며, 블록체인 기술이 거래의 모든 이해관계자 간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론 극복해야 할 몇 가지 단점들이 있지만 우리는 블록체인 표준 개발과 업계 기업 간 협력을 통해 UPS 고객들이 글로벌 무역 및 금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특송기업인 우정사업본부 역시 이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정사업본부는 JB금융그룹 전북은행과 지난 8월30일 전북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블록체인 기술개발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금융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공동협업으로 혁신적인 금융 기술 개발에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제5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커톤 대회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해 물류·금융서비스를 혁신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우수작으로 선정된 기술은 함께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강성주 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블록체인과 같은 미래 신기술 발전을 위해 민관이 협업하는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정사업본부는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기관으로서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우정서비스를 발굴하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다국적 컨설팅 전문기업 딜로이트가 전 세계 글로벌 경영진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4%가 향후 1년 안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95%가 블록체인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5%가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29%는 이미 참여 중이라고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작년까지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테스트하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한 단계였다면, 올해는 이를 실제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추세이다. 물류업계 역시 이와 마찬가지라 물류업계에서 블록체인의 활용과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식으로 도입하는가’이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도입 시 전문기업과 함께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IBM관계자는 “블록체인은 무조건 도입하려고 하기 보다는 비즈니스의 어떤 부분에 적용했을 때 실제적인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한 후 적용해야 블록체인의 가치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기업 혼자서 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으로 많은 경험을 갖춘 전문가 집단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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