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8 09:27
전문인재 보유로 국내 WMS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커버스토리/밸류체인씨엔티(주) 이계주 대표이사



“지금도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물류가 전 산업을 좌지우지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물류를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물류IT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입니다.” 국내 WMS/TMS분야 선두업체인 밸류체인씨엔티의 이계주 대표는 본 인터뷰에 앞서 이 점을 강조했다.

물류업계에서 30여년간 몸담은 밸류체인씨엔티의 이계주 대표는 물류의 다양한 분야 중 IT분야에선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전문가로 통한다.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고 지난 2012년 설립한 밸류체인씨엔티는 이계주 대표의 야심작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매년 20%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 기업은 올해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 전 산업에서 SC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물류 IT 업체인 밸류체인씨엔티의 창립 배경과 그 간 걸어온 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과거 EXE C&T라는 회사가 물류 IT시장을 리딩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가 삼성 SDS로 합병되고 삼성위주의 일만 하면서, 물류 IT시장의 수요를 받쳐줄 로컬 솔루션 회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Global SCM No.1 solution vendor’였던 i2 Technologies사에서 같이 일했던 직원들을 주축으로 2012년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고, EXE C&T에서 함께 일했던 백인권 대표(현, 공동대표)도 같은 생각으로 합류하게 되어 성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우수한 인력과 국내 최초의 HTML5기술을 접목한 자체 솔루션, 그리고 해외 솔루션을 이행할 수 있는 글로벌 대응력이 저희 회사가 빠르게 성장한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또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 한국SCM학회 산업대상 등의 수상을 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은 약 25~3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작년 매출액이 91억정도 되는데요. 올해는 100억 이상을 목표로 비즈니스에 힘쓰고 있습니다.
 
물류 IT 외길 인생

이계주 대표이사님은 어떤 경로를 거쳐 이 기업의 수장이 되셨나요? 물류, 특히 SCM과 인연을 맺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Circle K(유통)/Columbus(3PL) /Kisc(IT) 에서 유통과 물류 그리고 IT를 접했습니다. 전산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개발 교육을 받은 후 첫 직장(효성데이타시스템)에 프로그래머로 입사했고, SI 프로젝트 중 같이 일했던 분의 소개로 Circle-K 전산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편의점의 물류 벤더가 주문을 팩스로 받아 수작업으로 재고 관리, 분배, 배송, 전표작업 등을 하면서 매일 야근을 통해 어렵게 일하는 것을 보고 직접 COBOL 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하게 했습니다. 그 후 50% 이상의 효율성이 생겼다고 고마움을 표시할 때 뿌듯함을 느꼈고, 이를 계기로 물류 IT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관계사인 Columbus(국내 최초 3PL사)를 위해 WMS, TMS를 개발하고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계사 KISC(유통물류 전문 IT기업)에서 사업부장을 역임 하면서 영업과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2000년 초부터 EXE, I2 Technology(현 JDA)에서 글로벌 물류/SCM 솔루션을 국내 주요 대기업에 구축하면서 물류/SCM의 중요성과 깊이를 경험했고, 다양한 고객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업은 기업의 물류 컨설팅,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저희 밸류체인씨엔티는 말씀하신 것처럼 컨설팅 영역과 솔루션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컨설팅 같은 경우에는 ‘Supply Chain’의 물류 프로세스 전략/시뮬레이션 툴을 이용한 네트워크 최적화/물류센터, 차량운영 최적화/중장기적 물류정보 시스템 전략 수립’ 등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컨설팅 회사 대비 차별성은 데이터를 기반한 컨설팅입니다. 저희는 ‘Fact based consulting’이라고 합니다. 솔루션 사업은 Global 솔루션(JDA, Mahantan, SAP, IBM)과 자체 개발한 솔루션(VC Suite)을 가지고 기업의 여건에 따라 선별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JDA Logistics Solution의 경우 저희 컨설턴트가 ABI,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판토스 등의 글로벌 법인을 대상으로 ‘Implementation Service’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국내 물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류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저희가 자체 개발한 통합물류 솔루션의 판매속도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체 솔루션 관련 매출비중이 매우 높고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듈별로 비즈니스가 가능한데 각 모듈에는 OM, WM, TM, FIS, BMS, VMS가 있습니다.

WMS/TMS 대기업 제외 업계 선두로 입지 굳혀

올해 들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매출액 100억 달성이 목표이고, 상반기 결산결과 100억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 2의 도약을 위해 통합·융합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과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고, 실현될 것 같습니다.

현재 동종업계는 어떻게 형성돼 있나요? 밸류체인씨엔티의 동종업계 내 위치를 알 수 있을까요?

한국네트웍스(전 엠프론티어), 아세테크, 네오시스템, MK얼라이언스 등과 상호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각 사의 대표님과는 아주 친한 사이지만 사업적으로 발전을 위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올해는 저희가 시장을 리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착각일지도 모릅니다.

 


우수한 인력 보유로 경쟁력 구축

타 기업과 구별되는 밸류체인씨엔티의 장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우리의 장점은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우수한 인력입니다. 한 번 프로젝트를 경험한 고객은 지속적으로 저희를 찾고 있습니다. 꼭 같이 일했던 컨설턴트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는 요청사항이 많습니다. 고객이 해당 컨설턴트의 일정을 참고해 다음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컨설팅과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것입니다. 물류 현장은 사람에 의해서 그리고 사람이 그린 프로세스에 의해서 구동됩니다. 물류 시스템이 현장과 따로 움직이면 효과가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장과 시스템이 통합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컨설팅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또 경영자 입장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개선사항을 찾아주는 것도 컨설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R&D 조직입니다. 글로벌 선진 솔루션의 우수한 점과 한국인의 섬세함을 자체 솔루션에 반영했습니다. 또 새로운 기술, 새로운 하드웨어장비, 늘 변하는 물류환경에 저희 솔루션도 빠르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과감하게 R&D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본 기업은 4차 산업과 특별히 더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4차 산업은 새로운 기술이 이끌어 가는 것 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기술의 융복합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로 볼 때 물류분야는 사람, 프로세스, 시스템, 자동화 설비, IOT, 모빌리티 등이 복합적으로 운영되는데 전체 최적화 관점으로 효율성을 향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IT기술과 적용에 접목시켜 융복합형 전체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4차 산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속 물류 산업 내 향후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사람과 ‘Automated Facilities’(IoT, 자동화 설비, 로봇, 자율주행 장비 등) 간의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밸류체인씨엔티의 중장기 비전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하여 모두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지금까지는 S/W(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앞으로는 H/W(하드웨어)를 포함한 토털 솔루션 제공회사로 성장하는 것이고 준비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자율을 많이 강조합니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책임감 있게 일을 하려면 열정이 없으면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열정이 있는 사람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열정을 가진 직원 선호

이계주 대표이사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어떤 면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경영하시나요?

저 스스로는 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에 대한 욕심이 많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일하는 직원을 매우 좋아합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자율적인 사람은 창의적이라는 제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열정적인 사람이 자율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제 경영 철학입니다.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요? 직원 복지 및 사회 공헌활동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회사는 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편입니다. 대기업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 차원 보다는 제 개인적으로 장학금, 기부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점차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물류가 경쟁력인 비즈니스가 엄청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쿠팡, 마켓컬리, 타다, 배달의 민족, 부릉, CESCO/코웨이 같은 기업의 CS 업무, 슈퍼마켓 배달서비스, 방문판매와 같은 비지니스에서는 서비스와 비용을 고려한 최적화가 성공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최적화 문제를  놓고 현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델링하고, 최적의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인재는 많지 않습니다. 농담 같지만 대학에서 어려운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류현장의 오퍼레이션을 담당하는 인력도 중요하지만, 산업공학적 이론과 IT능력을 겸비한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전략적 사고와 데이터 분석력, 소통능력을 훈련받은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학 력]
2002. 6.  아주대학교 산업공학 석사
1984. 2.  아주대학교 산업공학 학사
1980. 2.  공주고등학교 졸업

[경 력]
2011. 10. ~ 현재 밸류체인씨엔티 대표이사
2003. 12. ~ 2011. 10. JDA Korea(구 i2 Korea)
2001. 3. ~ 2003. 11.  EXE CNT(including SLI)Presales Director SI 사업부장
1992. 1. ~ 2000. 11.  KISC SI 사업부장, 써클케이코리아, 콜럼버스 IT팀장
1987. 1. ~ 1992. 12.  HDS(HyoSung Data System)

[기 타]
인하대 GLMP 과정 수료
아주대 최고지식경영자 과정 수료
가천대 인공지능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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