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1 11:02
“컨테이너부터 요트까지 다 빌려드려요”
인터뷰 / 극동MES 정우석 사장
성장하는 요트 임대 시장…‘바다로요트’ 푸껫 지사설립으로 선점


해상 수출용 컨테이너 매매, 임대 전문 기업 극동MES가 요트임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동MES는 자사의 요트·보트 전문 브랜드인 ‘바다로요트’의 임대사업 강화를 위해 태국 푸껫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요트사업이 일 년 내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요트사업의 최적지로 푸껫을 선택했다.

극동MES는 컨테이너 임대 사업인 B2B(기업간) 비즈니스에서 B2C(기업-개인간)인 요트임대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푸껫 진출 2주년을 맞이한 이 회사의 정우석 사장을 만나 컨테이너 및 요트 임대사업 전략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Q. 극동MES는 어떤 회산가?

극동MES는 1999년 설립했다. 현재 70여명의 직원이 한국, 중국, 미국, 인도, 베트남, 태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극동의 출발은 중고 컨테이너 매매 업무에서 시작됐다. 지금도 중고 컨테이너 매매가 주 업무이지만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신조 컨테이너 또한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다루는 제품은 해상용 드라이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리퍼, 플렛렉, 오픈탑 등 특수컨테이너를 망라한다. 다른 업체와 달리 ISO 탱크 및 플랙시 탱크도 함께 취급해 명실상부하게 컨테이너에 관해서는 모든 제품을 다 다루고 있다.


Q. 컨테이너 임대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판매를 위해 컨테이너를 상시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보니 이 재고를 활용해 임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반 대형 임대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적은 수량’, ‘짧은 기간’, 그리고 대형 임대사가 생각하기에는 신용이 충분치 않는 업체가 저희 고객이다. 단 한대, 단 하루라도 임대를 해드린다는 게 모토다.

극동의 특색은 고객이 컨테이너를 다 사용하고 나면 그걸 다시 재구매한다는 거다. 고객사들 대부분이 중고 컨테이너를 구매해서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등 컨테이너 회수가 어려운 지역에 사용하고 있다. 제품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컨테이너를 사용하지만 운송이 끝나면 컨테이너 자체가 짐 덩어리가 되는데, 그때 우리가 다시 현지에서 재구매 하는 것이다.

이는 국내업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업계 최초로 극동이 시작한 서비스다. 고객의 고민거리가 곧 우리의 고민거리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인데 고객들도 만족해 저희도 보람을 느낀다.
 

Q. 얼마 전 태국 푸껫에 지사를 설립했는데?

푸껫법인은 요트임대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벌써 2년이 넘었다. 2011년 경기도 전곡항에서 요트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극동은 중고전문이라는 생각에 중고요트 매매부터 시작을 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극동이 했던 비즈니스들이 거의 모두 B2B였던 반면 요트사업은 B2C사업이라 본질적으로 여러 가지가 다르고 생소해 실수도 많았다. 실패를 통해 배우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시다시피 국내 요트시장은 아직 상당히 열악한 환경이다.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요트를 가지고 있으면 세무조사의 타깃이 된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요트보유 자체로 주위의 따가운 눈총도 감내해야한다. 편견이 아직도 많다. 요트가 상당히 보편화 돼 있는 유럽 쪽을 보면 요트는 부유함의 상징이라기보다는 가족의 레저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이즈도 가족끼리 나가서 즐길만한 작은 사이즈들이 주종이다.

사회적 편견에 더해 우리나라 자연적인 환경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다. 겨울 빼고, 장마시즌 빼고, 태풍 빼고 이래저래 빼고 나면 남는 날이 얼마 안 된다. 거기에 비해 푸껫은 요트환경으로는 축복 받은 땅이라고 볼 수 있다. 일 년 내내 요트를 즐길 수 있는 날씨에 바다풍경 또한 빼어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임대사업의 주력을 푸껫으로 옮긴 이유이기도하다.
 


Q. 컨테이너 장비뿐 아니라, 요트 사업도 같이 하고 있는데 부문별 시황과 전망은?

중고컨테이너 매매사업은 2년 전 갑작스런 원유가 하락과 국제사회의 대 러시아 제재에 큰 영향을 받았다. 실적이 거의 반 토막 나다시피 했었는데 그간 차차 회복과정을 거쳐 지금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탱크 비즈니스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수익성은 점점 악화될 걸로 예상돼 걱정이 좀 된다. 요트사업은 장래를 보고 긴 호흡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일희일비를 논하기는 무리가 있다. 지난 5년간은 계속 투자의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성과가 보이는 시점에 들어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Q. 하반기 사업 강화 계획이 있다면?

컨테이너와 탱크 쪽은 기존 진행해 온 대로 더욱 고객에 밀착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아울러 현재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요트 쪽은 대중성 있는 아이템을 프로모션해 하루 빨리 정상궤도로 올라서는 게 목표다. 아웃보드 선외기와 고무보트, 콤비보트로 라인업을 확대해 대중적으로 많은 분들과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포 아라마리나 뱃길에 국내최초로 만들어 놓은 요트전시장이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오시는 길은 홈페이지(www.badaroyacht.com)에서 보실 수 있다.
 

Q. 극동MES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과 경쟁력은?

우리가 파는 물건은 컨테이너나 탱크, 요트의 모양을 갖추고 있을지 몰라도 진짜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건 솔루션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도 부분적 솔루션이 아닌 토털 솔루션이어야 한다.

고객이 컨테이너를 구매하려는 목적은 화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운송하려는 목적이고, 컨테이너는 그걸 이루는 수단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걸 잘 이해하기에 컨테이너가 더 이상 고객에게 필요 없어진 순간, 짐이 되는 순간 컨테이너 재구매라는 또 다른 솔루션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고객의 고민에 머리를 맞대고 같이 해결책을 찾아 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Q. 회사 운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물류쪽 대부분의 일이 그렇지만 사람이 정말 큰 자산이다. 사람이라는 자산은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자본이 되기도 하고 부채가 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플러스방향으로 움직이면 회사는 든든한 자본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 마인드로 마이너스방향으로 움직이면 사람이 곧 부채가 된다. 사람 부채를 줄이거나 없애고, 사람 자본을 충분히 확충한 회사가 결국 성공할거라고 생각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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