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8 09:54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강화, 국적 대형항공사 ‘위기일발’
항공사 ‘재무안정성 높이고’ 정부 ‘신규 항공사 설립 제한해야’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보수적인 성향의 정권이 출범하는 등 세계적으로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돼 보호무역기조의 부활 조짐이 대두되고 있다.

항공운송업계 또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자국 국적항공사에 대한 비대칭적인 지원, 폐쇄적인 제휴 관계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도전을 받고 있다.


중동·중국 항공사, 정부에서 전폭적 육성

중동, 중국 등지의 국영항공사들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북미, 유럽 등 항공운송업계는 이에 대응해 기업 간 인수합병(M&A) 내지는 포괄적 제휴관계(Joint Venture) 결성을 통해 경쟁강도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중동의 주요 국영항공사들은 중장기적인 국가 경제발전전략 추진 차원에서 대주주인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거나 주주에 대한 배당 지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직간접적인 수혜를 누려왔다.

중국 국영항공사들도 중동 국영항공사들과 유사한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 항공업계는 수십여 개의 항공사가 난립하는 상황이었으나 정부 주도로 3대 국영항공사의 과점체계가 구축됐으며, 이들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지역별 저비용항공사들을 흡수하는 등 업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중국 항공당국은 개별 항공노선 당 1개의 국적기만 취항하도록 하는 등 시장의 과잉경쟁을 방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지원금 이외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저수익노선 유지를 위한 보조금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글로벌 항공운송업계 보호무역기조 관련 이슈리포트를 발표하고 “정치사회적으로도 미국, 유럽 등지의 반이민정책,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항공여객?화물 등의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최근 중국의 방한 관광객 규제 등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돼 일정 수준 사업실적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항공업계의 경우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3대 대형항공사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항공사와 M&A가 활발하게 전개됐고 3대 대형항공사와 LCC인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4개사가 전체 시장을 지배하는 과점적 구조로 개편됐다. 유럽의 경우 미국에 비해서는 업계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못했으나 루프트한자를 중심으로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등 역내 항공사들의 M&A가 이뤄졌다.

기업간의 직접적인 통합 이외에도 실질적인 합병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항공사간의 포괄적 제휴관계(JV) 결성이 증가하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팀, 원월드 등 기존 3대 항공 동맹(alliance) 내 특정 항공사간의 개별 협상을 통한 JV가 보편화되고 있으며 상이한 얼라이언스에 속한 항공사간에도 JV를 수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은 JV 구성을 통해 주요 노선에 대한 좌석점유율 등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항공기 투자, 항공유 구매 등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항공사‘구조조정·정부지원’ 없이는 도태

외국 항공사들이 업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중동, 중국 등의 국영항공사들의 경우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국내 대형항공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형항공사와 같이 대규모 항공기업집단 또는 JV에 속하지 않거나 국가 차원의 지원이 미미한 일반 민간항공사들의 경우 자체 역량을 토대로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계열, 또는 관계당국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 및 재무안정성 개선 노력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대형항공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대형항공사들은 국내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전에 비해 경쟁사 대비 원가경쟁력이 저하된 상태이며 사업실적을 통한 자체적인 재무안정성 개선 및 성장전략 추구에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항공사들의 경우 M&A를 통한 대형화와 그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국내 대형항공사에 비해서도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나타내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대형항공사들의 전면적인 구조 개편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항공운송업계는 2개의 대형항공사와 6개의 저비용항공사(LCC)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체로 경쟁 강도가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더해 관광 등 서비스업 육성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기조 아래서 지역기반의 신규 LCC 설립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이강서 연구원은 “신규 LCC 시장 진입이 가시화될 경우 공급 과잉에 따른 기존·신규 항공사의 저조한 실적, 궁극적으로는 미국 사례와 같이 구조조정 압력의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속한 그룹 차원의 대응도 글로벌 업계 트렌드에 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직간접적인 지원 부담을 감당했고 그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후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계열위험이 감소하기도 했으나 모기업인 금호산업과 관련해 2015년 중 채권단 보유지분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재매각하는 등 계열 위험이 다시 부각됨에 따라 신용등급이 재차 하락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14년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계열 편입 이후 지원을 제공하면서 자금 부담이 가중됐고 호텔과 리조트 등 비연관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재무지표가 추가적으로 저하되고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다양한 구조조정 작업 수행을 통해 원가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대한항공 또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재무안정성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항공사들이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얻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외국 항공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 등 관계당국, 항공사 및 소속 계열의 전향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신규 항공사 설립 등을 제한하고 업계 재편을 추진하고, 지방 공항의 국제선 확대 대신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결 노선 확충 및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기능 강화를 통해 대형항공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항공사는 계열 관련 부담을 줄이고 재무안정성 개선과 글로벌 항공사와의 JV 결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이 요구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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