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5 09:59
‘크루즈 활황’ 유럽조선 ‘함박웃음’···침울한 한중일
상위 조선소 중 5곳만 일감늘어

크루즈선 건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조선사들이 글로벌 업황 침체 속에서도 수주고를 쌓아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핀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에 둥지를 튼 조선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년 전과 비교해 더 많은 수주잔량을 기록하며 올해 1분기 ‘톱 20’ 진입을 이뤄냈다.

반면 한국 중국 일본 등 조선 강국의 독(Dock)에서는 일감증발 현상이 가속화됐다. 일본 조선소 1곳만이 일감을 전년에 비해 늘렸다. 우리나라 모든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1년새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일 조선사들 수주잔량 동반감소

올해 1분기 전 세계 조선소들이 수주잔량 감소로 울상을 지었다. 수주잔량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수주잔량이 곤두박질 쳤다. 조선사들은 1년 새 100만CGT(수정환산톤수) 규모의 일감이 빠져나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톱5’에 자리한 각국의 대형조선소들은 동반부진에 빠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운영 중인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1분기 782만7천CGT의 수주잔량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는 1년 새 약 158만CGT의 일감이 빠졌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역시 400만CGT대에서 300만CGT대로 수주잔량이 줄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과 일본의 대표 조선소들은 지난해에 비해 수주잔량  부문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리나라를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감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이가오차오와 장수뉴양즈장, 일본 이마바리조선의 수주잔량은 1년 새 하락했다. 중국 조선소들은 300만CGT대에서 200만CGT대로, 일본은 100만CGT대로 급락했다.

한국의 중견조선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쓴맛을 맛봤다. 지난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내실을 다진 조선사들이지만 ‘일감절벽’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341만5천CGT→175만1천CGT, 현대미포조선은 237만5천CGT→150만2천CGT로 각각 일감이 쪼그라들었다.

‘톱10’ 조선사 중 유일하게 일감을 끌어올린 조선사는 독일 파펜버그에 소재한 메이어베르프트다. 메이어베르프트는 STX프랑스, 핀칸티에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크루즈 건조 전문조선소다. 이 조선사는 아시아에서 발주된 크루즈선을 중심으로 수주량을 꽉꽉 채웠다.

나머지 크루즈 전문조선소들의 일감 증가도 눈에 띤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몬팔코네조선소의 올해 1분기 수주잔량은 110만9천CGT로 전년 동기 대비 일감이 2배나 늘었다. 핀칸티에리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STX프랑스 생나제르조선소도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감이 약 5만CGT 가까이 증가했다. 이밖에 핀란드에 위치한 메이어투르크도 크루즈선 건조량 증가에 힘입어 수주잔량이 20만CGT 가까이 증가했다.

크루즈선 발주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덕에 유럽 조선소들은 평소 불가능한 ‘톱 20’ 진입을 이뤄냈다. 한·중·일이 주를 이뤘던 조선소 리스트에 유럽 조선소가 4곳이나 포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크루즈선과 중국의 자국 발주 물량 등에 접근하기 어려운 한국 조선업계로서는 수주에 있어 크게 고전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선 수요가 회복되면서 다시 조선 3국의 점유율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업흑자에도 웃을 수 없는 韓 중견조선사들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뒤처진 국내 중견조선사들의 일감 하락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대한조선 대선조선 등 국내 중견조선사들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해소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비용절감과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등에 업고 영업흑자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갈수록 줄어드는 일감은 기업들에게 크나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6위에 이름을 올린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는 132만9천CGT에서 46만6천CGT로 일감이 대폭 줄었다. 그 결과 순위도 45위로 주저앉았다.

2008년 세계 4위까지 도약했었던 STX조선해양은 과거의 명성도 이젠 옛말이 돼버렸다. STX조선해양은 2008년 720만7천CGT 규모의 일감을 보유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그룹별 수주잔량에서 1위를 기록 중인 대우조선(643만7천CGT)보다 약 77만CGT 많은 수치다. 10년 새 이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140만8천CGT로 하락했다. 회사의 건조물량을 책임졌던 진해조선소의 수주잔량은 올해 1분기 27만8천CGT로 급감했다.

30만CGT를 밑돈 수주잔량을 기록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순위는 66위로 밀려났다. 군산조선소는 얼마 전 일감부족으로 가동중단이 현실화됐다. 이밖에 대한조선과 대선조선도 전년에 비해 수주잔량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일감 1.3년치, 수주잔량 전년比 11%↓

‘일감절벽’ 벼랑 끝에 선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날이 갈수록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4월 초 기준 수주잔량은 1767만CGT로 연초 대비 11.4%나 감소했다. 지난해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수주잔량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통계상 일부 허수 등을 고려하면 남아있는 일감이 약 1년3개월치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1분기 선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7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건조량 감소 영향으로 수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클락슨은 2018년 이후 신조선 시장전망을 지난해 가을 대비 하향 조정했다. 2017년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4.4% 상향했지만, 2018년은 13.2% 하향조정했다. 그 이후는 3~9%까지 전망을 낮춰 잡았다. 올해는 벌크선 탱크선 등의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이후에는 LNG선의 수요를 현실성 있게 조정해 지난해 가을 전망에 비해 대폭 하향 조정됐다. 2019년 이후에도 LNG선 발주량은 지난 가을 전망 대비 하향 수정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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