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3 17:58
망설여지는 러시아 투자 ‘팁 알고 하자'
한러비즈니스협의회 ‘러시아 극동 투자설명회’ 개최

러시아는 경기침체 여파에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꾸준히 기업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현지 시장진출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투자위험으로 망설이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에게 투자 팁을 알려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러비즈니스협의회는 지난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러시아 극동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극동개발투자유치청의 바실리 그루데브 투자국장이 참석해 극동 지역 개발 현황과 세제혜택에 대해 소개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거나 EPC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혹은 현지에 직접 투자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활동 영위가 주를 이룬다. 특히 한국의 대러시아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부품이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은 광물 원자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의 8위 수입국이자 8위 수출국이다.

하지만 교역량과는 달리 투자 상황은 매우 열악한 편이다. 2015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투자 누적액은 22억2천만달러로 최근 3년 동안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러시아 진출을 꺼리는 배경에는 현지 상황과 국내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는 저유가로 인한 경기침체로 내수부진을 겪고 있고 루블화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정부에서 수입대체산업을 육성하면서 공공조달시장에서 외국기업 참여를 제한하면서 투자의지가 꺾였다.

한국 기업들은 러시아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현지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갖게 됐다. 전반적으로 러시아 현지 직접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도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 시장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대러 수출량이 급감하고 양국의 경제 투자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러비즈니스협의회 박정호 대표는 “러시아는 최근 외국인 투자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의지도 강하다”며 “세제혜택이 보강되고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서방 제재로 유럽산 대체로 한국산 기술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진출 확신이 들면 늦기 전에 서둘러야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에서는 극동지역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극동지역은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져 변방이라는 지역적 한계가 있고, 러시아 전체 외국인 투자에서 극동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연방정부 차원에서 극동의 지역적 중요성이 증대 되고 있고, 아태지역 진출과 동진정책 국토 균형발전에 맞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 수출품 전용 극동물류센터가 진출해야한다”며 “선도개발구역,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을 연계한 경제특구지역 진출, 중소기업 수출장려, 물류거점 확보,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의 진출 전략을 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부에서 현지에 전용물류센터 설립에 지원을 한다면 중소기업의 수출도 장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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