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7 10:41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의무화 연기 해운조선시장 ‘희비교차’
비용부담 국적선사에 호재



선박평형수(밸러스트수) 처리설비(BWMS) 의무설치 기한이 연장되며 해운사와 조선사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004년 국제해역을 항행하는 상선 전체에 대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채택했다. 선박은 화물의 적재상태에 따라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평형수 탱크에 바닷물을 주입해야 한다. 화물의 무게가 왼쪽에 집중되면 오른쪽에 평형수를 넣어 중심을 잡는 방식이다.

하지만 출항지에서 주입된 콜레라, 물벼룩, 독성조류 등의 평형수를 다른 해역에 쏟아내면서 연안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IMO는 평형수의 수중생물을 제거하는 장치를 강제로 설치하는 내용의 관리협약을 채택, 오는 9월8일 발효된다. 다만 최근 평형수 처리장치 설치 기한을 협약 발효 후 7년 이내로 변경했다.

기존 2022년에서 2024년으로 설치기한이 연장된 것.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 조선소 독 부족, 자금 수급 어려움 등의 이유로 도입 유예를 요구한 까닭이다. 장치 수요가 2021~2022년에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자 IMO는 설치 기한을 연장했다.

 


해운시장에서는 일단 BWMS 도입 유예를 반기는 분위기다. BWMS 탑재는 선사들에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올해 처리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국적선사의 선박 숫자는 총 126척, 설치비용은 60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5년간 범위를 확대하면 설치비용은 무려 3500억원으로 불어난다. 대부분의 국적선사들이 근해항로에서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설치자금을 마련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반면 머스크라인과 하파그로이드 등은 대부분 선박에 선박평형수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M&A(인수합병)와 선대 확충에 열을 올리며 몸집을 키운 글로벌선사들은 우리나라 선사에 비하면 BWMS 도입이 그나마 수월할 거란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기한 연장에 여러 선주들도 웃고 있다. 제도에 대비해 ‘고철행 리스트’에 올렸던 노령선의 운용기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설치기한 연장으로 선복해소·선박발주 지연

이번 기한 연장이 해운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만은 아니다. 선복 해소가 지연된 탓에 시황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WMS 장착 비용은 척당 10억~20억원에 달한다. 20년 이상된 노령선에 BWMS를 장착해봤자 수익이 더 이상 나지 않는다면 폐선을 하는 게 선주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노령선 해체가 지연되면서 시황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2000년대 이전에 건조된 선령 15년 선박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 폐선 이후 선복량 감소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조선 해체량이 기존 대비 약 3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베셀즈밸류닷컴에 따르면 이번 유예로 VLCC(대형유조선) 55척 수에즈막스 65척 아프라막스 92척 등 212척의 해체가 늦춰지게 됐다. 특히 고령선 비중이 높은 아프라막스는 예정대로 해체가 진행돼야 시황 침체가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조선사들도 BWMS 설치 기한 연장에 웃지 못하고 있다. 조선사들은 선령이 높은 벌크선을 중심으로 폐선이 진행된 뒤 신조 발주 수요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신조선가가 낮게 형성된 점도 신조 발주에 힘을 실어주는 원동력이다.

2009년 약 8800만달러에 달했던 18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신조선가는 현재 반토막난 약 4250만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언제 반등할지 모르는 선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선주들은 신조선 발주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조선사들도 선주들이 폐선을 결정하고 신조로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IMO가 내놓은 방침으로  조선사들은 먹거리를 놓치게 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한척의 일감이라도 따내는 게 중요한터라 설치기한이 연장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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