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3 10:20
편의점 'BIG 4'의 라스트마일 전쟁
1인가구 증가로 편의점 경쟁 '치열'

최근 들어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집 근처에서 간편한 소량의 생필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시장은 크게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제는 편의점이 없는 동네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편의점은 우리 주변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 널리 퍼져있는 편의점은 이제 단순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뛰어넘어 편의점 택배, 편의점픽업과 같이 고객 최접점에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스트마일 물류 센터의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택배 서비스는 전체 편의점의 94.2%가 운영하고 있고 월평균 이용건수도 113만 건에 달한다고 하며, 작년과 올해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편의점 택배가 각광받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 매출의 증가로 인해 택배 물량 자체가 크게 증가했고, 택배가 배송되는 낮 시간 집에 사람이 없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수의 증가로 택배를 대신 맡았다가 찾을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의 대표 편의점 브랜드인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은 단순히 택배사의 택배를 맡아주고 보내주는 역할에 더해, 협업 및 자체 투자를 통해 각자 자신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택하면서 라스트마일 물류 시장에서 치열하게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다.
 
“타사와의 협업과 제휴를 통한 다양  서비스 제공”
 
핫라인퀵과의 제휴를 통한 당일택배
 
GS리테일은 자회사 CVS넷이 운영하는 편의점택배 포스트박스를 통해 지난 4월11일부터 배송업체 핫라인퀵과 손잡고 ‘당일택배’를 시작했다. GS리테일의 당일택배의 장점은 1박2일 이상이 소요되는 기존의 택배보다 빠르고, 2~3시간 내 배송이 완료되는 퀵서비스보다는 알뜰한 비용(최저 6000원)으로 배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편의점 GS25에 고객이 당일택배를 등록하면 핫라인퀵은 2시간 이내에 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집하하고 배송을 진행, 서울 모든 지역에 고객이 등록한 시점부터 4~7시간 사이에 배송이 완료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강남에서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GS25와 포스트박스의 당일택배 서비스는 현재 포스트박스가 설치된 서울의 모든 GS25 편의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무인택배함서비스 ‘스마일박스’
 
GS리테일은 또한 이베이코리아와 협업해 작년 9월21일 ‘스마일박스’를 론칭했다. 스마일박스’ 서비스는 G마켓, 옥션, G9에서 상품 구매 시 근처 GS25에 설치된 스마일박스에서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주문은 물론 교환이나 반품 시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1인 가구, 맞벌이, 다세대주택 거주자 등 집에서 직접 택배를 받기 곤란했던 고객들을 타겟으로 하여 1인가구가 밀집된 지역의 편의점 위주로 설치되었다. 50개로 시작한 스마일박스는 현재 400개가 넘게 설치 중이며, 설치 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SF EXPRESS와의 협약을 통한 저렴한 국제특송
 
한편 GS리테일은 지난 7월17일 중국 최대 국제특송 업체 ‘SF EXPRESS’와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까다로운 절차와 비싼 비용이 소요되는 국제배송의 경우에도, 포스트박스가 설치된 GS25점포에서 24시간 내내 배송 신청할 수 있고 기존 대비 10%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독자적 법인 설립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CU만의 택배 서비스, CU포스트 출범
 
BGF리테일 편의점 CU(씨유)는 올해 4월1일부터 독자 택배 서비스인 ‘CU포스트’를 선보였다. 이전에 CU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 법인 CVSnet을 GS25, 바이더웨이(세븐일레븐)와 공동 출자해 운영해왔다. CU의 분리로 GS25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 법인 CVSnet를 자회사로 두고 독자적으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CU가 이처럼 독자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원인은, 최근 택배서비스 성장세의 둔화 상황에서 차별화된 전략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택배’와 독점 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
 
CU포스트는 올해 7월, 국내 1위 택배 어플 ‘스마트택배’를 운영하고 있는 스윗트래커와 독점 제휴를 맺고 스마트 택배 예약 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택배’는 국내외 모든 택배사의 택배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서비스 어플로 현재 약 75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스마트택배 앱에서 보내는 사람 및 받는 사람 정보를 입력한 후 CU에 방문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CU포스트박스에서 승인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택배를 발송할 수 있게 됐다.

 
티몬, 11번가의 픽업 서비스 제공
 
한편 작년 11월 BGF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티몬과 손잡고 티몬 상품의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몬의 고객들은 대형 가구 및 가전, 신선식품 등을 제외한 배송상품을 전국 CU 점포에서 24시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또 올해에는 11번가와도 손잡고, 11번가에서 주문한 상품을 편의점 씨유(CU)에서 찾는 ‘11Pick(십일픽)’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들은 11번가를 통해 주문한 상품을 편의점 CU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편의점 직원을 통해 주문 상품을 수령하는 ‘픽업(Pick up) 서비스’와 편의점 내 무인택배함을 통해 찾는 ‘전자 락커(Locker) 서비스’를 통해 픽업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이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쇼핑업체들과의 픽업 서비스 협업을 맺고 있다.
 
“롯데 그룹의 역량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
 
롯데의 픽업서비스 ‘스마트픽’
 
세븐일레븐은 작년 6월부터 모그룹 롯데 온라인쇼핑몰(롯데닷컴, 엘롯데, 하이마트 등)에서 주문한 상품을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픽업할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해당 쇼핑몰 사이트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스마트픽 찾기’를 선택한 후 지점 선택하기에서 ‘세븐일레븐’을 클릭하면 된다. 주문 완료 후 픽업을 희망한 점포에 상품이 도착하면 상품 교환권 메시지가 문자로 발송되고 고객은 방문해서 찾아갈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스마트픽 서비스는 롯데 온라인쇼핑몰 이용자의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 9월 29일에는 유니클로와도 협업해서 ‘유니클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한 상품을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수령 및 반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격으로 승부하는 편의점 시장의 신규 진입자”
 
3500원 균일가 택배서비스
 
이마트24는 최근 위드미에서 이름을 바꾸고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을 통해 지난 10월11일 점포수 기준으로 미니스톱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특히 편의점 시장의 진입자에 가까운 이마트는 저렴한 가격에 승부를 걸고, 지난 9월17일 3500원의 균일가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 균일가 택배 서비스는 지역과 택배의 크기나 무게에 상관없이 요금이 3500원이다. 일반 편의점 택배 요금이 기본 규격(최대 무게 30㎏ 이하, 가로·세로·높이 합 160cm 이하) 범위 내에서 무게와 크기에 따라 가격이 최저 2600원에서 최대 8000원으로 다르게 산정되는 것과 대비된다. 따라서 무거운 물건을 택배로 보내고자 할 경우, 고객들은 이마트24를 찾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고객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마트24 매장을 자주 찾도록 하기 위한 공격적인 미끼 전략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전국의 수만 개의 이러한 편의점들은 이와 같은 치열한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 제공 경쟁을 통해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플랫폼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고, 이를 이용하는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앞으로 유통 물류 시장에서의 편의점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길준영 대학생기자 gilmon0121@dua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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