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 15:58
“인천신항 위험물 직반출입에 대응할 협의체 만들어야”
인사800, 11월30일 전체모임 및 세미나 송년회 개최

인천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사800’이 인천신항 위험물 직 반출·입 시행에 따른 대처방안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인사800은 지난달 30일 한국항만연수원 인천연수원에서 전체모임을 열고 임원변동 및 신입회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800 부회장에는 와이엘물류(주) 양창훈 대표이사가 맡게 됐으며, 김균률법률사무소 김균률 대표변호사 외 3명이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자문위원에는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인천본부세관 전민식 특송통관국장, 인천시 조인권 해양항공국장이 맡게 됐다.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정창규 대표이사 외 2명은 신입회원으로 가입했다.
 
▲ 인사800 남흥우 회장

이날 인사800의 남흥우 회장은 “인천항은 벌크원자재 전문수입항에 더해 컨테이너 수출입항만으로 자리 잡으면서, 2015년부터 광양항을 제치고 우리나라 제2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우뚝서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기조성, 인천신항 철도 인입선 조기 착공 및 인천내항·북항의 수출입 벌크화물 감소에 대한 대처방안 모색 등 해결해야 할 굵직한 현안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회의원(인천 남동갑)과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참석해 인사말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인천항 1항로 증심을 위한 예산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는데, 잘 해결해 인천항에 기여하고 싶다”며 “GRDP(지역내총생산)의 3분의1을 차지하는 해양산업이 잘 돼야 하는데 기본적인 회의 체계조차 잘 마련돼 있지 않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

이날 세미나는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위험물 직 반출·입에 따른 대처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인성산업주식회사 고기진 상무는 “인천신항에 12월1일부터 위험물을 수입하려면 직반출을, 수출은 직반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천신항에 위험물을 보관할 수 있는 장치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를 계기로 환경부는 ‘항만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안전관리 지침’을 지난 6월30일에 마련했다. 지침에 따라 정기선사와 컨테이너터미널은 기존 위험물 저장소와 별개로 화학물질 보관장소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야드 장치장 부족으로 일부 유해화학물질은 9월부터 직반입 직반출을 시범운영에 들어갔고, 12월1일부로 전면시행에 들어갔다.

통상 수출은 화물을 선적하기 전 부두 내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야적하는 편이지만 환경부가 지정한 일부 유해화학물질은 앞으로 화물을 실은 로드트랙터가 배 출항 일에 맞춰 터미널에 반입해야 한다. 수입은 터미널에서 통관작업이 가능했지만 이젠 보세창고로 이동해서 통관을 거쳐야 한다. 화주로선 운송료 추가발생과 보세창고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인성산업(주) 고기진 상무
 
고 상무는 “인천항으로선 유해화학물 직반출입에 따른 물류비용을 최소화해야 하는 건 맞지만 선사 화주 포워더 관세사 등 터미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안전 강화를 위한 최소한의 비용은 지불해야 한다”며 “터미널 보세창고 항만공사 유관기관 및 업체가 하나의 협의체를 만들어 인천항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에 창립해 올해로 만 12년에 접어든 인사800은 인천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각종 정책과 대안 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해왔다. 매년 인천항의 발전을 기원하는 용왕제와 시산제를 지내고 있으며, 항만 견학과 각종 세미나를 통해 해운·항만·물류 관련 업종 간 인적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800이란 숫자는 2004년 당시 인천항 최대의 현안인 인천대교 주경 간 폭을 800m로 확대해 인천항을 항만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 범대위의 대정부 투쟁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다.
 
인사800은 2008년 중반을 기준으로 회원수가 이미 80명을 돌파했고 더욱 다양한 항만관련 업종 종사자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고자 2008년 정기총회를 통해 모임의 명칭을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으로 변경됐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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