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 09:07

아프리카항로/ 동서안지역 강세…운임 1400弗까지 회복

남아공 적화목록 사전신고제 도입 ‘영향 미미’


아프리카항로가 중국발 수요 상승으로 모처럼 긍정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8일자 상하이발 나이지리아 라고스행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177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다시 2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항로 운임은 지난해 8월4일 2273달러까지 올랐다가 약세로 돌아선 뒤 1100달러선까지 하락하는 등 심한 부침을 보여왔다. 지난달 11일 선사들의 운임인상이 성공하면서 2004달러를 찍었지만 곧바로 1900달러대로 떨어졌었다.

지난달까지 1000달러대를 밑돌던 한국발 동서아프리카항로 운임은 1400달러선까지 인상됐다. 5월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동서아프리카행 수출화물이 늘어나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된 게 운임 호조의 배경이다. 최근 이 항로 소석률(화물적재율)은 100%를 기록 중이다.

주요 선사들은 동서아프리카항로 운임 인상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프랑스 CMA CGM은 이달 1일과 15일 각각 100달러를 인상했다. 머스크라인과 사프마린도 다음달 1일부로 500달러 안팎의 운임 인상을 계획 중이다. 큰 폭의 인상을 통해 한국발 운임을 중국발 운임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심산이다.

외국선사 관계자는 “한국발 운임과 중국발 운임 사이의 괴리 때문에 본사에서 한국 시장 선복 배정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운임 회복에 성공해서 한국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항로 운임은 동서아프리카항로에 비해 약세다. 스위스 MSC와 홍콩 골드스타라인 등의 잇따른 공급 확대가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8일자 상하이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행 해상운임은 848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의 700달러 후반대에 비해 오르긴 했지만 선사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달러선엔 여전히 못 미친다.

이 항로 운임은 지난해 7월28일 1474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12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3월 중순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띠었다. 한국발 운임은 9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취항선사 측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말 도입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적화목록 사전신고제도는 현지 세관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남아공 세관은 5월31일 선적 24시간 전까지 수출국에서 세관 신고를 마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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