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5 09:03

‘韓-中-露-유럽’ 잇는 물류교통망으로 수출입경쟁력 강화

무협·북방경제협력위, ‘북방물류 활성화’ 정책토론회 개최


수출입화물의 99% 이상을 해상으로 운송하는 우리나라가 북방지역 국가의 철도망을 이용해 운송수단을 이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나아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구축하고,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연계해 한반도에서부터 중국 러시아를 거쳐 중앙아시아와 유럽에 이르는 물류 교통망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공동으로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위한 ‘북방물류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북방물류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대륙의 경제권과 연결되고 다양한 수출 교역로를 확보함으로써 남북 화해 분위기도 촉진될 수 있다”며 “북방물류 활성화가 신시장 개척과 일자리 창출 등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분단 70년간 대륙과 단절됐던 ‘경제적 혈관’을 다시 연결하면 우리나라는 육로와 해양을 통해 유라시아로 나아가며 물류가교 국가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와 CJ대한통운은 중국 TCR와 러시아 TSR를 활용해 유라시아지역 수출입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린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고객사인 현대차 러시아법인,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러시아법인 등의 화물을 빠르게 운송하기 위해 TSR를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가 북방철도물류를 활용해 처리하는 연간 수출입물동량은 약 27만TEU(69만CBM)에 달한다. 주요 수출입화물은 CKD(반조립제품)와 부품류로, 코퍼항 상트페테르부르크 칼리닌그라드 등이 최대 교역항만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 구형준 전무는 “TSR를 활용하면서 43일이 소요되던 해상운송 대비 약 21일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운영비용 절감과 북방물류시장의 선점·확대를 기대해 TSR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TCR와 TSR를 활용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유라시아브릿지서비스’(EABS)를 소개했다. EABS는 유라시아지역의 철도운송을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로, 항공과 해상운송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월 CJ스피덱스의 주도로 중국 청두에서 폴란드 우츠까지 철도운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올해 4월에는 철송운영 중개사인 RTSB사와의 협업으로, 중국과 유럽 간 철송서비스인 EABS를 본격 도입했다.

주요 구간을 놓고 보면 TCR는 중국·한국·동남아에서 출발해 유럽까지 가는 노선이며, TSR는 동북아에서 출발해 러시아와 CIS지역을 종점으로 하고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중국 23개 유럽 30개의 거점을 각각 확보해 문전수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타깃화물은 완성차 자동차부품 전자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 회사 포워딩본부 이은선 본부장은 “향후 한반도종단철도가 남북 간 연결되면 해상을 통하지 않고, 한국에서 TCR와 TSR를 연결해 직행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동북아의 운송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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