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8 09:47

극성수기 맞은 항공시장 수송지연 속출

판알피나 ‘공급난’ 심화 지적, 현명한 대처 요구


스위스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판알피나가 항공화물시장의 성수기를 맞아 적재공간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공급부족이 표면화되면서 공급망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판알피나는 최근 항공화물시장 병목현상(bottle neck)에 대응해, 추가 화물기를 임차하는 등 지난해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극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적재공간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판알피나 관계자는 “우리는 계속해서 여유 공간을 재점검하고 있으며,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꼽히는 멕시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주요 노선에 추가 공급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비용 절감에만 나서려는 화주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푼돈을 아끼려다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공급부족 여파로 항공시장의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물류비 절감에만 치우치면 더 비싼 값에 화물을 수송해야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판알피나 관계자는 “화주가 비용을 덜 내려고 할수록 화물은 계류장이나 물류창고에서 방치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항공운임이 지난해보다 15~20% 급등한 점을 지적하며, 올 4분기에는 이보다 더 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급부족이 표면화되는 만큼, 화주들이 화물 적재시기를 저울질하기보다 수요가 있을 때 즉각 수송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판알피나는 “올해의 문제는 단순 공급부족이 아니다. 우리는 실제 화물을 수송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납기일 준수가 중요한 만큼, (화주들이) 화물을 적재하기로 약속만 하고 물류창고에 보관할 게 아니라 실제 화물운송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공급부족이 지연을 유발해 작업을 악화할 것이다. 가령 트럭운송 창고보관 지상조업 통관 등의 물류과정이 급증하는 물량과 맞물리면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판알피나가 공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발 물량 밀어내기가 심화되면서, 이 지역 최대 화물공항 터미널인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은 작업지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은 적재공간 규제로 화물기 지상조업 업무가 줄어들고 있다.

일부 아시아지역도 중국산 물량들이 몰려들면서 공급난을 겪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산 화물들은 우리나라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 수입된 후, 라벨링과 포장작업 등 재가공을 거쳐 최종목적지인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판알피나 관계자는 “올해 판알피나는 화주 항공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지상조업사 트럭기사들과 병목현상에 잘 대처하기 위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성수기동안 적재공간을 마련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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