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4 16:37

9월 선박수출액 56% 감소…7개월 연속 두자릿수 후퇴

전체수출액 전년 대비 8% 감소한 506억弗 기록


재작년 수주부진 여파로 우리나라의 선박 수출액이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동월 31억2400만달러 대비 55.5% 급감한 13억8900만달러(약 1조5700억원)를 기록했다. 재작년 수주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선박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75.1%, 5월 -66.3% 이후 9월까지 7개월 연속 후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는 작년 9월 선박 수출 기저효과(31억2000만달러)와 수주잔량 감소 등으로 전체 선박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선박 실적부진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9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2% 후퇴한 50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9월 수출액은 4.7% 증가한 4504억달러로 집계됐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5억2000만달러를 기록, 23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9월 수출은 조업일수 4일 감소와 지난해 9월 수출 사상 최대실적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8.2% 뒷걸음질 친 실적을 냈다. 조업일수 4일 감소는 최소 80억달러의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사상 최초로 수출액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1∼9월 누적 수출액도 4.7% 성장한 4504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제품·컴퓨터 등 3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28.3% 증가한 124억3000만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석유화학은 5.2% 감소한 4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최초로 10개월 연속 40달러를 초과했으며, 석유제품도 11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인도·CIS 등 3개 지역의 수출실적이 개선됐다. 중국은 7.8% 증가한 145억9000만달러로 23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1위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9월 수입은 408억4000만달러로 2016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 축소, 전년도 대규모 투자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2.1%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산자부는 미국·EU(유럽연합)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은 하반기 우리 수출에 우호적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美·中간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향후 수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 성윤모 장관은 “10월 이후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금년 총 수출은 사상 최초 6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요국 수입규제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추세,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환율 변동성 심화 등 우리 수출 여건이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면서도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대응하기 위해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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