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2 20:14

현대重·삼성重, 3분기 외형·내실 모두 뒷걸음질

원자재가 상승, 고정비 증가 등으로 영업益 후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3분기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9억원, 순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7% 급감했지만,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1820억원에서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3조241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의 체인지오더(C/O) 체결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반면 조선부문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된 선박 수주에도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원자재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이번 분기 손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일감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은 10월말까지 135척 111억불의 수주실적을 올려 연간목표의 84%를 기록, 목표 초과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236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234억원에서 -803억원으로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후퇴한 1조313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 따른 영업손실 요인에 더해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1770억원)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900억원) 등 불가피한 손익차질 요인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영업손실 증가 배경을 꼽았다. 다만 이번 3분기에 에지나 FPSO 체인지 오더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손익 개선 요인도 생겨 분기 실적 차질 규모는 크게 완화됐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에는 조업일수 회복 및 일반 상선 건조 물량이 늘어나 매출액이 재차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됨에 따라 후판가격은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돼 분기 손익 차질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약 2년치 조업물량을 채워가고 있으며 2019년에도 시황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강재가 인상 원가 증가분을 선가에 반영하는 등 안정적인 마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9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순차입금은 약 1조원, 부채비율은 102%로 2017년 말 기준 순차입금 약 3조1000억원, 부채비율 138%에 비해 각각 2조1000억원, 36% 감소해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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