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9 16:37

한국클린씨터미날, 서해권 위험물 수출입물류 전진기지 도약

당진지점 개소식…서해 중북부 틈새시장 개척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물류비 절감에 큰 기여”
▲ 행사에 참여한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다섯번째부터 한국클린씨터미날 당진지점 이석운 지점장, 장석율 대표이사, NRS로지스틱스코리아 다나카 가즈나리 사장, 아이에스에이상운 조현행 대표이사 사장, 한익스프레스 영업부 노동우 팀장


우리나라 서해권을 통한 위험물 운송용 ISO 탱크컨테이너 수출입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이에스에이상운의 자회사인 한국클린씨터미날은 충남 당진에 ISO 탱크 물류거점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고객몰이에 나섰다. 한국클린씨터미날은 지난 3일 충남 당진시 송산면에서 당진지점 개소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엔 한국클린씨터미날 장석율 대표이사와 이석운 당진지점장, 아이에스에이상운 조현행 대표이사, 한익스프레스, 대림코퍼레이션, NRS로지스틱스코리아, 극동MES, 중국의 관주, JJAP 등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해 이날 문을 연 한국클린씨터미날 당진지점은 위험물안전관리법, 화학물질안전관리법, 소방법, 산업안전법 등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적용된 ISO 탱크 장치기지(Depot)로 지난 2015년 8월 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 이후 더욱 엄격해진 위험물 관리규칙을 적용한 안전설비를 갖췄다.

 
▲ 한국클린씨터미날 당진지점 조감도


1만㎡(3000평) 규모로 구축된 이 창고는 최대 300대의 탱크 보관이 가능하며, 하루에 20대 이상의 ISO 탱크컨테이너를 세척·검사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ISO 탱크컨테이너시장 1위 기업인 한국클린씨터미날은 이번에 문을 연 당진지점이 우리나라 서해 중·북부의 ISO 탱크컨테이너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전남 여천석유화학단지는 이 지역의 물류 관문인 광양항을 통해 수출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수광양항 배후부지에는 ISO 탱크컨테이너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데포가 있다. 더불어 울산석유화학단지도 울산과 부산항을 통해 해운물류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과 경남 양산에도 데포가 들어서 있다.

반면, 인천·평택·당진 등엔 장치기지가 전무해 대산석유화학단지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화학제품을 생산, ISO 탱크컨테이너로 수출입을 진행 중인 화주들은 부산, 양산, 여수 등으로 장비를 운송해 세척과 검사를 받고 있어 물류비 부담이 가중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당진지점 개소로 ISO 탱크컨테이너를 취급하는 화주들의 물류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주요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업들과 오랜 기간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클린씨터미날은 이번 당진지점 구축이 서해를 통한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인천·평택·대산 등을 오가는 물동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당진지점 장석율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 충남 등 인근 지역에 위치한 석유화학제품 생산업체들의 수출입 물류비 절감효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당진지역 경제발전과 고용창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클린씨터미날 당진지점 이석운 지점장(사진 왼쪽)과 장석율 대표이사(가운데), 아이에스에이상운 조현행 대표이사 사장이 축하떡 커팅을 하고 있다.


“최고의 안전서 최고의 서비스 나온다”

개소식 이후 진행된 현장투어에서는 이곳의 최신장비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클린씨터미날엔 분야별로 자격을 갖춘 15명의 전문 인력이 안전하게 ISO 탱크를 처리하고 있다.

ISO 탱크 장비는 입고검사→하역→세척→수리→검사를 거친 후 고객의 출고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다. 데포에서 이뤄지는 공정 단계 중 가장 중요한 건 세척이다. 액체 유기화합물을 적재했던 탱크는 제품 특성상 빠른 시간 내에 깨끗한 세척이 이뤄져야 탱크의 재사용이 가능하고 오랜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2곳의 세척장에는 불순물을 완전히 걸러주는 역삼투압 여과장치인 멤브레인 필터가 설치돼 있어 유해물질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 연마·도장동에서는 화학적으로 세척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물리적 방법인 폴리싱(연마)으로 제품의 스테인을 제거하거나 도색하는 작업을, 수리실에서는 탱크 외·내부의 파손된 부분을 복구하거나 화주 측 공장 설비에 맞도록 변경(Modify) 작업 등을 진행한다.

 


1999년 설립된 한국클린씨터미날은 이번 당진지점 개소를 통해 국내 제1의 ISO 탱크 취급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재 운용 중인 2만6500㎡(8000평) 규모의 경남 양산본점은 ISO 탱크에 대한 세척과 수리기술을 배우기 위해 유럽·미국·일본 등에서 견학을 다녀갈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화주·고객에게도 탱크컨테이너 장치들의 전문교육과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항에서 유해화학물질 사고 발생 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소방서와 함께 사고처리를 위한 대책 마련업체로 등록돼 있다.

클린씨터미날은 한익스프레스, NRS, 대림코퍼레이션, 아이에스에이상운, 극동MES, 국보해운, 한영해운 등 국내기업과 베르치(Bertschi), 세코(Seaco), 크로스오버(Crossover), 트리플리트(Trifleet) 등 해외 포워더와 탱크 임대기업들이 주요 고객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배후단지 입주 위해 정부 지원 이뤄져야”

행사 이후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클린씨터미날 장석율 대표는 “경기, 충남 인근에 위치한 석유화학업체 화주들의 물류비 절감을 통해 화주들의 가격경쟁을 도모하고 우리나라 석유화학발전에 미력하나마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당진에 데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점을 두는 대고객 서비스로 “화주의 제품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ISO 탱크장비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데포의 의무이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매월 처리되는 ISO 탱크는 약 4000대에 달한다. 13개 데포 업체들이 ISO 탱크와 관련한 물류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클린씨터미날의 점유율은 20%에 육박한다.

장 대표는 “인건비와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져 요율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토로했다.

 


위험·유해물질을 관리·처리해야 하는 데포 특성상 요율이 낮으면 기업들의 안전관리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장 대표는 “석유화학 수출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드라이 컨테이너에 비해 부가가치가 월등히 높은 ISO 탱크 물류업체들에게도 항만 배후부지 입주가 가능하도록 정부의 간접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탱크컨테이너 관리 소홀로 화주의 제품이 오염되거나 훼손되는 등 문제가 없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실시해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한국클린씨터미날 당진지점이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서해의 주요 관문인 인천, 평택, 대산항을 통한 ISO 탱크컨테이너의 수출입 물류거점으로 하루빨리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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