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8 09:12

“수백년째 반복되는 안전사고, 악의 고리 이젠 끊어야”

위클리이사람/ 김종욱 국회의원 보좌관
김종욱 보좌관 ‘언론에 비친 재난안전 사고현장과 안전수칙’ 발간



“사고는 절대 우연의 일치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소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제발 고쳐야 한다.”

이완영 국회의원실의 김종욱 보좌관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숱한 안전사고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여년 간 정부와 국회에서 생활하며 수많은 사고를 접한 그는 최근 ‘언론에 비친 재난안전 사고현장과 안전수칙’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지난 70여년간 국내와 해외에서 발생한 주요 재난·안전사고의 언론보도 내용과 사진을 유형별, 연대별로 정리했다는 그는 “사고 당시 보도된 지면 신문기사와 긴박하고 참담한 사고 현장이 담긴 보도사진들을 일일이 수집하고 편집하는 데 5년이 걸렸다. 보도사진을 싣느라 저작권료에도 상당히 투자했다”고 털어놨다.

 

▲ 언론에 비친 재난·안전 사고현장과 안전수칙



“세월호 사고, 20년 전 사고와 판박이”

김 보좌관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때 국정조사 특위 활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책 집필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대책방법을 내놓기는 커녕 오히려 허둥대기만 했고, 제대로된 국가안전시스템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이후에도 선박사고는 반복됐다. 사건 발생 원인들을 짚어보면, 과거 사고들과 대부분 유사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보좌관은 “1993년 10월10일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는 221명 정원의 선박에 144명이 더 탑승한 과정원, 화물과적, 기상악화에도 무리하게 선박을 출항한 점 등이 사고의 배경이었다”며 “<세월>호 역시 현재까지 나온 사고 배경을 보면, 화물과적, 안개로 인한 기상악화에도 무리하게 출항한 점, 정부의 초동 대처 미흡과 선원들의 무책임함 등이 결국 참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사망자는 292명이었다. 자료를 정리하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62일째까지의 사망자 인원수가 292명이라는 기사를 발견한 김 보좌관은 소름이 돋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김 보좌관이 처음 이 책의 집필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접한 구미 제4국가산업단지 불산가스 누출사고였다. 이 사고로 작업근로자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고 공장 일대의 주민과 동식물 피해도 심각했다.

그는 이 사건이 20세기 최악의 산재로 불리는 ‘인도 보팔 가스사고’와 판박이처럼 똑같다고 강조했다. 1984년 12월 인도 중부 보팔시에 위치한 미국계 살충제 제조공장에서 유해 가스가 누출돼 사흘만에 2500여명, 전체 피해 추산 총 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사고로, 지역 일원이 가스로 오염돼 기형아 출산과 동식물 피해가 심각했다.

김 보좌관은 “2012년 사고 당시 사회에 엄청난 파장이 일었지만, 지난해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또 이산화탄소 누출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이후 철저하게 안전수칙을 세우고 지켰더라면, 같은 역사가 반복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견되지 않은 사고 없어…안전불감증이 화 불러

김 보좌관은 “모든 사고는 하인리히 법칙에 따라 수 차례의 사전 경고 후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인리히 법칙’은 산업재해로 사망자 1명이 발생하는 큰 사건이 터졌을 경우엔 같은 원인으로 일어난 사건에 기인한 경상자가 29명, 그 이전엔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 300명이 이미 발생했다는 통계적 법칙을 말한다.

그는 “우리가 과거 사고들이 왜 일어났는지, 이로 인해 얼마나 끔찍한 피해가 뒤따랐는지 기억했다면 안전사고 발생은 다시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 70여년 사이 일어난 모든 사고들을 글과 사진들로 낱낱이 들춰낸 건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정부, 국회,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이 기본 수칙만 지킨다면 향후 발생할 안전사고의 8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했다.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을 없애고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으면 하는 마음에 책 후반에 각종 유형별 안전사고 대처법과 응급처치 방법, UN세계재난위험감소회의 행동원칙, 해외 주요 재난사례를 수록했다.

김 보좌관은 “안전사고 예방과 대처법을 평상시에 조금씩 익혀나가도록 초등학생인 제 딸에게도 책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건으로 태안 앞바다에 가득했던 기름 찌꺼기를 우리 국민 모두가 닦아낸 끝에 해양 생태계가 상당히 회복됐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다면 하는 사람들이다. 안전사고도 경각심을 갖고 기본수칙만 지킨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이나 소방전문가는 아니지만, 100년, 1000년의 자연재해 역사가 더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읽어 안전사고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길 희망한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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