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5 16:05

美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매입으로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 강화

최대 10%까지 매입 계획…최고의 환태평양 서비스 구축 기대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이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주식 지분을 4.3% 매입해 태평양 횡단노선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이번 지분 매입으로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성공 및 고객 편의 향상, 시장 지배력 강화, 파트너십을 통한 성장기회 확보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규제당국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높일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델타항공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델타와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의 태평양 횡단 조인트벤처로서 최대 규모의 노선망, 최고의 고객 서비스 그리고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최상의 연결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의 가치를 높이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태평양 횡단 JV를 운영하며 미주 290여개 도시와 인천을 포함한 아시아 80여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JV 시행 후 두 항공사는 태평양 횡단노선에서 1400개 이상의 코드를 공유하고 공동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등 상호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초 미니애폴리스-서울과 보스턴-서울 직항노선을 신규 취항하기도 했다. 또 양사 고객이 더 많은 항공편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도록 상용고객 프로그램 혜택을 적용하고 있고, 태평양시장 항공화물 수송도 함께 협력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이 델타항공이라는 오랜 협력파트너의 우호 지분을 획득하게 됨에 따라, 국내 연기금이나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로부터의 경영권 위협에서도 한시름 놓게 됐다.

현재 한진칼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이 2.32%를 소유하고 있으며, 친족 지분율은 고 조양호 전 회장 17.70%,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2.3% 등 23.02%로 구성돼 있다. 비영리법인(정석인하학원 외 2개)은 3.35%로 특수관계인까지 반영하면 총 28.93%의 우호지분을 구축하게 된다. 델타항공이 지분율을 최대 10%까지 늘리면 한진칼의 우호지분율은 38.93%로 KCGI 15.98%나 국민연금 4.11%를 크게 앞서게 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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