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7 09:40:45.0

자율주행자동차의 현주소와 물류에서의 활용


▲다임러 주율주행 트럭

4차 산업혁명은 현재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특히 자동차 부분에서의 혁신이 눈에 띈다. 이러한 혁신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자율주행자동차(무인자동차)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의 지속적인 조작 없이도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파악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자율주행자동차의 단계와 현재

자율주행자동차는 0단계부터 5단계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된다. 0단계는 운전자 조작(Driver Only) 단계로 자동화가 진행되지 않은 단계이다. 1단계는 보조(Assisted) 단계로 운전자가 운전을 하되, 충돌 등의 급박한 상황이나 주차 등의 상황에서의 보조적인 기능을 자동화하는 단계이다. 2단계는 부분적 자동화(Partial automation) 단계로 특정한 상황에서 시스템에 의해 운전대 및 페달의 자동제어 등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지만,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주변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운전을 해야 하는 단계이다. 3단계는 조건부 자동화(Conditional automation) 단계로 특정한 상황에서 시스템에 의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운전자의 조작이 요구되는 경우 경보 신호가 울리며 운전자가 제어해야 하는 단계이다. 4단계는 고도의 자동화(High Automation) 단계로 특정한 상황에서 운전자 없이 시스템에 의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5단계는 완전 자동화(Full Automation) 단계로 모든 상황에서 운전자 없이 시스템에 의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이다. 2017년 현재 개발되어 시판중인 자율주행자동차는 3단계까지 왔으며, 2030년까지 4단계의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운송에서의 자율주행트럭의 활용

이러한 자율주행자동차는 일반 승용차보다도 육상 화물 운송에 쓰이는 트럭 운전에 더욱 빠르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운전 주행이 일반 도로가 아닌 고속도로에서 진행되며 장거리 운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트럭을 이용한 화물 운송에 성공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벤츠의 모기업인 독일의 다임러는 세계 최초로 자율 운행 상용차 운행 허가를 받아 2015년 10월 벤츠 악트로스 트럭으로 독일 아우토반 고속도로를 9마일(14.48㎞) 자율주행으로 운행했다. 다임러 자율주행 기술은 ‘하이웨이 파일럿’을 채택했다. 하이웨이 파일럿은 카메라, 레이더, 스피드 컨트롤 등을 이용해 장애물을 피해 운행하는 기술이다. 도로 주행에서 운전자는 운전하지 않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운전대에 손을 얹고 있는 3단계의 기술로 운행되었다. 그 후에도 2016년에는 독일에서 테스트 기간 동안 1만 마일 이상 주행했다.그리고 2016년 스웨덴의 볼리덴 광산(Boliden mine)에서는 볼보의 자율 주행 트럭이 운행을 시작했다. 볼보의 트럭은 지하 1320m에서 갱도를 달리면서 광물을 실어 나르며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해 무인으로 움직인다. 또한 우버(Uber)가 인수한 자율주행트럭 전문 스타트업 오토(Otto)는 2016년 10월 미국 콜로라도 주를 55mph(약88km/h)로 가로지르며 5만개의 버드와이저 캔맥주를 실어나르는 자율주행트럭 시범 운행을 성공했다. 이 자율주행트럭은 4단계로써 아직까지 도심에서 무단횡단하거나 교차로, 자전거를 탄 아이들을 피해갈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이 도입되지는 않아서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을 할 수 있었다. 오토의 모델은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자체 트럭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기존 트럭 모델에 자사의 하드웨어 키트를 만들어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구조로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테슬라는 올해 9월 반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트레일러 ‘세미(Semi)’를 출시할 예정이며, 전세계의 많은 다른 기업들도 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토 자율주행 트럭

물류 분야에서의 자율주행자동차 활용의 기대효과 및 문제점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의 개발 추세로 보아, 머지않아 물류 분야에서 자율주행트럭이 널리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트럭이 상용화될 경우, 여러 가지 기대효과가 있다. 첫째, 육상운송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기존의 트럭 운전사는 법적으로 하루 11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고 중간에 휴식을 취해야한다. 그러나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하면 24시간 내내 운전이 가능하므로 물류 지연 없이 더욱 빠른 운송이 가능해진다. 둘째, 유류비의 절감으로 인해 물류비가 크게 감소한다. 기름 값은 대형 트럭 운임의 1/3을 차지하는데, 많은 운전사들이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자주 밟아 연비를 낮추고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경우 트럭이 최적의 속도와 가속도를 유지하면서 주행을 하므로 유류비가 크게 절감된다. 셋째, 사고의 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트럭 사고 중 1/7은 운전자의 피로 때문이며, 모든 사고의 90%는 어느 정도 운전자의 실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경우 피로도를 느끼지 않으며, 사람이 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욱 안전한 운행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자동차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시스템이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도로에서 발생할 경우, 미흡한 대처능력으로 인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자동차의 경우 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가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법적인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골드만삭스에서는 “자율주행트럭이 상용화될 경우 운전직업이 미국의 연 30만개 이상 사라진다”고 전망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운전직업이 사라졌을 때 기존 운전기사들의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갈등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 길준영 대학생기자 gilmon0121@dua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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