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1 17:11:03.0

동북아 전자상거래 및 물류 활성화 전략

기고/이헌수 자문위원


우리나라의 2018년 해외직구(수입)는 3225만건, 2.9조원으로서, 전년 대비 각각 37%, 31% 증가했으며, 역직구(수출)는 961만 건, 3.6조원으로서, 각각 36%, 25% 증가했다.

그러나 국제전자상거래가 보다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배송문제, 결제문제, 반품문제 완화, 물류비용을 포함한 총 비용 및 소요시간 최소화, 통관절차의 용이성 제고,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지원 센터 구축, 해상배송체제 구축, 해외 주요거점에 우리나라 전용물류센터를 구축 등 다양한 지원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본 칼럼에서는 한·중·일 간의 국제전자상거래 현황을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보았다.

한·중·일 국제전자상거래 현황

우리나라 국제전자상거래 수출은 2014년 6800억 원에서 2018년 3조57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수입 대비 증가폭이 크다.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2014년 38%에서 2018년 75%로 증가했으며, 다음으로 의류, 가전의 순서이다. 수입도 2014년 1조6400억 원에서 2018년 2조92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의류, 음식료품, 가전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한·중 간 전자상거래 중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로서, 2014년 3180억원에서 2018년 2조862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18년 기준 수출은 화장품(85%)이 가장 비중이 크며, 다음으로 의류 및 패션(9.9%), 가전·전자·통신기기(2.2%)의 순서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전자상거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며, 2014년 46.9%에서 2018년 80%로 크게 증가했다. 총 수출 중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품목은, 화장품, 음식료품, 가전, 의류, 생활용품 등이며, 비중이 증가한 품목은 가전, 아동·유아용품, 의류, 화장품, 음식료품 등이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2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의류, 가전, 화장품, 생활용품 등이며, 수입되는 품목들의 비중 변화가 커, 의류 및 패션관련 상품은 79.8%에서 36.4%로 급감한 반면, 가전·전자·통신기기는 6.3%에서 26.3%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우리나라의 전체 전자상거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7%에서 17.2%로 증가했다. 중국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품목은, 아동·유아용품, 가전, 사무·문구, 스포츠·레저, 소프트웨어 등이며, 비중이 증가한 품목은, 아동·유아용품, 가전, 사무·문구, 스포츠·레저 등이다.

일본으로의 전자상거래 수출도 900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의류 및 패션용품(70%), 화장품(9.8%), 음반·비디오·악기의 순서이다. 일본으로의 수출이 우리나라의 전체 전자상거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3.3%에서 2018년 5.4%로 감소했다. 일본 수출의 비중이 큰 품목은, 사무·문구, 의류·패션, 음반·비디오·악기, 생활용품 등이며, 사무·문구는 80%에서 39%로 급감했고, 스포츠·레저용품은 13.8%에서 5.2%로, 가전전자통신은 6.1%에서 2.5%로 급감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전자상거래 수입도 461억원에서 194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주요 품목은, 의류 및 패션용품, 음식료품, 아동용품, 가전·전자의 순서이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우리나라의 전체 전자상거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에서 6.6%로 증가했다. 일본에서의 수입 비중이 큰 품목은, 음반·비디오·악기, 소프트웨어, 아동·유아용품, 사무·문구, 스포츠·레저용품 등이며, 사무·문구의 비중이 7.9%에서 22.6%로, 음반·비디오·악기의 비중이 25.4%에서 48%로 급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수출 모두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수입은 양국 간의 차이가 적으나, 수출은 품목별 비중이 큰 차이가 나므로, 국가별, 품목별로 전자상거래 전략 및 풀필먼트센터(fulfillment center)의 특화가 필요하다.

동북아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

한·중·일 간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추진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한·중·일 간에 추진 중인 FTA는 한·중 FTA에서는 중점적으로 부각되지 않은, 전자상거래 등 데이터 거래 활성화, 금융서비스 및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 역내 국가 간 기업활동 촉진 등에 중점이 두어 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한국 내 국제 전자상거래 거점 구축과 관련해, 중·일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입지 강점과 글로벌 허브 공항만인 인천공항, 부산항 등을 활용해 동북아 및 동아시아 전자상거래 풀필먼트 거점으로의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 인천공항, 부산항 등에 풀필먼트 거점을 구축하고 상하이, 선전, 후쿠오카, 오사카 등 각 시장에 풀필먼트센터를 확보함을 통해 동아시아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 연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중·일 등에 대한 상호 투자와 해외 풀필먼트센터에 대한 공동 투자를 추진해야 한다.

인천공항 전자상거래 특송물류센터는 수출입 기능 모두를 포함해야 하며 부산항·인천항 입지도 추가돼야 한다. 수입국에서 신속한 통관이 이루어질 수 있는 물품확인 인증제도 및 더 나아가 물량이 많은 중국과의 세관 교차 설치가 고려돼야 하며 해외물류센터는 상하이, 심천, 호치민 등의 주요거점에 수출입 물량의 추이에 따라 종합적인 풀필먼터센터 네트워크의 형태로 구축돼야 한다. 즉 수출입 기업에 대한 통관절차 등 규제완화, 통관을 위한 서류 발급 지원 기능 등을 보유한 전자상거래 수출입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천항의 전자상거래 허브 발전전략은 인천공항과 연계한 sea & air 복합운송을 통한 신속한 배송능력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인천공항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의 도출, 공동 마케팅, 시스템 및 시설의 끊김 없는 연결 등이 중요하다. 또한 빠른 통관을 포함해 화주 및 입주기업의 니즈에 대해 특화된 신속한 서비스 제공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인천항만공사(IPA)·인천공항공사·관세청·선사·항공사·전자상거래기업·기타 화주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한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해상으로 수입되는 전자상거래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나, 해상운송은 긴 리드타임이 소요되므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각 상품군의 수요 패턴 및 배송의 시급성에 따라, sea & air, sea & ferry, air & air 운송 대안들을 적절히 선택해야 하며, 예측배송 등을 위한 차별적 재고확보 전략을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을 개별기업 차원에서 실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인천항만공사 등 공공부문에서 지원해줄 경우, 중소 전자상거래기업들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전자상거래 물류 체계와 관련해, 국제 전자상거래는 리드타임 최소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신속한 공급업체로부터의 픽업 및 고객 배송을 위해 해당국 물류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크므로, 한·중·일 물류기업 간의 매칭 및 협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현재 항공이 주요 운송수단이나, 예측배송 등이 가능한 품목들은 해상운송을 활용해 운송하고, 현지 풀필먼트센터에 재고를 확보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며 현지 배송업체와의 제휴 등 현지 배송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활용돼야 한다. 따라서 해상 운송체계 구축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수출품목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넷째, 전자상거래무역 활성화와 관련해, 많은 품목에 있어서의 무역이 전자상거래기반 무역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한·중·일 삼국 간 및 글로벌 시장과의 B2B(Business-to-Business) 전자상거래에 보다 많은 중점을 두어야 한다. B2B 부분이 확대됨에 따라 공항 뿐 아니라 항만이 전자상거래무역의 거점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푸동, 광저우 등 중국 공항, 인천, 김해 등 한국 공항, 나리타, 간사이 등 일본 공항에 알리바바 벨기에 전자상거래무역 허브와 같은 시설에 대한 공동 투자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국제 전자상거래 협력사업 모델과 관련해, 중국 보세구 연계 모델(B2B2C)은 국제 전자상거래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협력사업 모델로서 이를 위해 주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수요예측-예측에 기반한 사전 대량운송 및 재고확보-주문 시 신속배송 등이 결합된 체계를 구축하고, 상품의 특성에 따라 직배송모델, 집화후직배송모델, 보세구모델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수출물류 유형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여섯째, 중국 온라인 실크로드 연계 전략과 관련해 이는 우리 온라인 수출기업 전략과 경쟁하는 측면도 있으나 한국 및 일본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통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중동·CIS,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이 향후 동북아·해양 쪽으로 연계될 것이므로, 한국, 일본 물류기업들이 닝보·이우, 선전·광저우 등을 통해 일대일로 통로와 연결할 경우, 한국, 일본 중소기업들이 연선국가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경로로 활용할 수 있다.

일곱째,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연계 전략과 관련해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기업의 물류 오퍼레이션에 대한 참여는 제한적이나, 막대한 물량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운송 및 물류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기업들이 중국, 일본기업과 경쟁하는 측면도 있지만,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그 기업들의 막대한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규모의 경제 우위를 이용해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물류산업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화물 추적 서비스, 실시간 가시성 제공 등을 위한 물류 정보망 연계, 전 프로세스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 제공이 가능한 IT 시스템 및 신속한 통관처리 시스템 확립, 신속한 현지 운송 및 라스트마일(last-mile) 배송을 위한 현지 물류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 삼국과 특혜관세협정이 체결된 상품에 대해 원산지 증명 능력 확보, 국내집하, 국내운송, 통관, 배송, 고객상담 등 B2B2C, B2B&C 일괄 서비스 제공 능력 확보, 한·중·일 간 전자상거래 수출은 품목별 비중이 크게 차이가 나므로, 국가별, 품목별로 특화된 풀필먼트센터 구축 추진 등이 필요하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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