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6 18:12

고객 니즈 꿰뚫은 신개념 통합운송관리서비스 등장

인터뷰/로지스팟 박재용 대표이사



경자년의 새 출발과 함께 많은 이들이 ‘올해는 대박 날 것이다’는 희망을 품고 야심찬 계획을 세워 호기롭게 달릴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다짐만으로 모든 걸 이룰 순 없다. 철저한 전략과 경쟁력을 갖춰야 대박으로 향하는 문을 열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현재 화물운송 플랫폼을 통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로지스팟은 2020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본지는 로지스팟 박재용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설립배경과 경쟁력 그리고 비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우선 최근 들어 화물운송 플랫폼을 통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로지스팟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다.

로지스팟은 내륙 운송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숙련된 운송 운영팀이 투입돼 기업고객의 운송 업무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운송관리서비스 기업이다. 이를 통해 현재 약 200개 기업들이 운송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

물류의 디지털화를 지향하는 로지스팟은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물류 스타트업으로 알고 있다. 회사의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그리고 그 간의 여정에 대해 간략히 알려 달라. 그리고 박재용 대표는 박준규 대표와 공동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두 분이 어떻게 뜻을 같이 하게 됐는지도 궁금하다.

박준규 대표가 먼저 사업을 제안했다. 박준규 대표와는 런던정경대학교 시절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 사이이다. 박준규 대표가 바디프렌드에서 해외영업담당으로 근무할 당시 규모가 작지 않은 회사인 바디프렌드조차 대량의 화물 운송 건들을 기초적이고 반복적인 매뉴얼 작업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기술로 이 시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박준규 대표와 함께 내륙 운송 시장을 면밀히 검토하며 시장의 잠재력을 확신할 수 있게 됐고, 물류 업계에 종사하던 앤젤 투자자의 초기 투자를 확보하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사업 초기에 물류 시장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운송사와 콜센터에 취직해 몇 개월 실무를 경험하기도 했고, 이후에는 기존 운송사를 인수해 시장과 고객을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인수 대상이 될 만한 운송사 200여 곳에 직접 컨택하기도 했다. 그 결과 국제로지스라는 소규모 운송사를 인수해 로지스팟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두 분이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하고 있나.

역할 분담이 뚜렷하게 구분돼 있지는 않으나, 박준규 대표는 영업과 마케팅을 본인은 운영과 제품 개발 부분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운송의 최적화’에 주력

로지스팟의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 통합운송 관리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간단히 말하면 디지털 운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문인력이 제공하는 운영 서비스가 결합된 서비스이다. 단순히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운송 최적화 컨설팅, 고객의 니즈에 맞춰진 고도화된 플랫폼 기능(운송사 통합관리, 지입차 관리, 입고관리 등) 등 운송 전반을 개선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종업계는 어떻게 형성돼 있나. 그리고 동종업계 내 위치와 타 기업과의 차별성에 대해 언급한다면.

현재 시장에 출시된 운송 플랫폼 대부분은 화주와 차주를 플랫폼 내에서 단순히 연결해 주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운송 중개 부분을 걷어내 운송비를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운송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예외 케이스들은 운송사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게 만든다. 차주와 화주간 조율,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없어짐으로 인해 이러한 플랫폼 업체들은 대규모 혹은 복잡성이 있는 운송을 진행할 수 없어 서비스 범위를 소규모 화물 운송 혹은 이사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사실상 이러한 부분 때문에 로지스팟은 여타 운송 플랫폼 업체들을 동종업계 경쟁자라고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송을 진행하는 수많은 운송사/운송주선사들과 그들과 거래를 진행하는 화주들의 낡은 업무 방식을 경쟁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로지스팟은 전문운영인력과 지입차 관리, 입고 관리 기능 등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고려한 고도화된 플랫폼 기능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고객 200곳 돌파, 운송실적 천만km 등 성장속도가 빠르다. 그 이유를 분석한다면.

로지스팟의 성장은 고객중심 운영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고객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로지스팟 플랫폼과 전문인력을 통해 해결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관리 방식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의 물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객 중심 운영방식은 플랫폼 고도화 뿐 아니라 모든 활동에 적용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 파악을 시작으로 개선사항에 대한 컨설팅, 로지스팟 플랫폼 도입부터 안정적인 운영까지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을 디자인 했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2020년이 밝아오고 있다. 가장 초점을 맞출 부분은 무엇인가. 특별한 이유가 있나.

2020년에도 고객 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두고, 두 가지 부분에 특히 집중하려 한다. 첫 번째는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 제공이다. 고객의 화물은 다양한 형태, 그리고 그에 맞는 취급/납품 방식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화물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화물기사에게 우선순위 배차를 해 고객에게 ‘고정화’된 운송을 제공하는 것이 안정성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는 화물기사에게도 예측성을 제공하고 공차거리를 줄여 매출 증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화물운송 시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화물기사들의 각종 정보를 DB화해 고객의 요청과 매칭할 수 있도록 플랫폼 고도화 및 차량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두 번째는 통합운송관리 서비스 제공이다. 고객의 모든 출/입고 운송을 관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 확장과 운영 서비스 강화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다. 고객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의 부족한 역량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빠르게 보완할 계획이다. 2019년에는 대형차량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성현티엘에스를 인수했고, 퀵서비스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 M&A를 진행하는 것과 같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로지스팟 플랫폼 내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고객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로지스팟의 중장기 계획 및 비전에 대해 알고 싶다.

내륙 운송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고객에게 약속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당분간 내륙 운송 분야 내에서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륙 운송과 더불어 고객 가치 창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급망(supply chain)내 다른 분야로 확장해, 디지털 종합 물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로지스팟의 미션인 ‘고객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를 향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회사의 분위기가 알고 싶다. 보통 스타트업은 가족적이고 수평적인데.

사람들은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믿는다. 다양한 경험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8가지의 가치를 공통분모로 삼아 함께 협업하고 있다. 목표 지향적, 자율/책임, 도전정신, 결정권한 등. 이러한 공통 가치 아래 개개인의 역량을 제약 없이 펼칠 수 있도록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워라벨, 주 52시간 등에 대한 대표님의 고견이 듣고 싶다.

우리는 환경 변화가 정말 빠른 시대에 살고 있고, 산업간 그리고 나라간 경쟁 장벽은 빠른 속도로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를 통해 재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 52시간제를 대한민국 모든 기업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일률 적용한다는 것은 조금 경직된 접근 방법이고, 노동자 개인의 자율성에도 제한을 두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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