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7 13:39:35.0

2020년 글로벌 1분기 제조 유통 소비를 보면서

기고/조철휘의 통통통(유통 물류통 소비통)



1월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2월에 이탈리아 한국 이란으로 빠르게 확산하더니 3월 들어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됐다. 지금은 전 세계 200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이로 인해 제조에서 유통 물류 무역 소비 금융 등 전 산업에 있어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팬데믹(세계 대유행) 상황에서 전 세계 77억명의 인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성에 놓이게 됐다. 최소한 1년의 주기를 거쳐야 이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고 대응책도 나올 것 같다. 지난 1분기 동안 국제 간 입국 제한과 차단으로 비행을 해야하는 항공기는 기류장에 장기간 묶였다. 해외를 이동하면서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수행해야 하는 기업인들은 자국 내에 멈춰섰고 국내외로 여행을 다니던 수많은 관광객이 거리두기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라이프스타일의 패턴주기가 빠르게 달라지게 됐다.

이로 인해 5월을 전후한 황금연휴 시기에 해외 지방 리조트 휴양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글로벌시장의 인구이동이 당분간은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한국을 포함해 일부 국가는 그나만 상황이 호전되고 있으나 유럽 미국을 비롯해 그외 지속적인 확산이 커지는 남미 중동 아프리카 캐나다 등 대부분의 국가는 아직도 비상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호에는 진행 중인 코로나19와 관련된 글로벌시장의 1분기 상황을 경제성장률 제조 유통 소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코로나19 후 1분기 경제성장율

코로나19(COVID-19)는 전 세계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1900년대 들어 세계경제는 세 번의 큰 침체를 겪었다. 1920년대 말의 경제대공황, 1970년대 전반의 오일쇼크로 인한 물가상승, 1997년 아시아발 금융위기로 인한 한국의 IMF 외환위기가 그것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산업과 금융질서의 불균형이 진행됐으나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국제 간 상품과 자금 및 투자의 원활한 흐름 속에 소비도 점차 안정화 됐다.

이번 중국발 코로나19사태를 두고 미국 영국 유럽 등을 포함해 40여개국은 중국당국이 최초 이 상황의 정보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아서 발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각국이 방심하는 사이 대응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전 세계로 확산하게 됐다는 것이다. 4월23일자 기준으로 200개국 이상에서 260만명이 확진됐고 18만4천명이 사망했다. 시간이 갈수록 확진자와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3.9%로 예측됐다.

4월 초에 예상한 ⓗ1.9%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암시하고 있다. 주요국가별로 한국은 -1.2%, 이탈리아 -8%를 포함해 유로존의 국가는 -7%로 역신장을 하고 미국은 -5.6%, 영국은 ⓗ6.3%에 머문다는 관측이다. 유일하게 중국이 1% 정도의 플러스 성장을 할것으로 예상했다. 5월에도 글로벌시장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 전망을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 2020년 1분기 우리나라는 ⓗ1.4%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들어 전례없던 마이너스 수치로 코로나 이후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하락했다.

2분기 주요기업의 수출과 수입, 전 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상황을 보면 내수시장은 단기간 회복이 어렵고 수출도 본격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어 성장 악화의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분기에 ⓗ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간의 6.4% 성장에 비하면 13%포인트 대의 역신장이다. 제조와 유통 소비 금융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을 알 수가 있다. 중국은 상황이 올해 2분기까지 안정화되기 힘들 전망이다. 하반기에 선방한다고 해도 문화대혁명 이후 40여년만에 최저치인 1%로 성장률이 급락한다는 예측이다.

미국의 경우도 S&P 500 지수에서 보면 매출과 순이익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어느 시점에 반등할지 아직도 명확한 전망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금융과 에너지 섹터보다는 필수소비재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IT 등이 견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렌트유 두비이유 WTI 등의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띠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최고 147달러에서 최저 30달러를 사이클로 평균 60달러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 들어 30달러가 무너졌다. 두바이유는 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WTI는 20달러마저 붕괴돼 4월23일 현재 13.78달러까지 떨어졌다. 4월20일엔 뉴욕상거래소의 5월 인도분 WTI 선물이 배럴당 -37.63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제조공장 조업 중단 장기화와 각국의 원유소비 급감, 항공기 기항 중단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게 원인이다. 아울러 러시아 중동 미국 등 주요산유국의 원유 공급량 과잉으로 저장소 부족사태를 빚을 만큼 수급 불균형과 잉여재고가 일시적인 상황을 발생시켰다.


비대면, 비접촉의 뉴노멀 2.0

코로나19는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에 의존하던 글로벌 경제시스템을 송두리째 바꿨다. 각국의 입국제한, 도심지역 분산, 거리두기 등 비대면과 비접촉 문화가 확산하면서 인류역사의 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국가와 정부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해졌으며 국제 간 교류에 있어 식량 의료용품 안전과 안보에 관한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30년간 저렴한 임금과 투자비용, 원활한 물류운송을 이유로 중국에서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으로 생산공장의 거점이 점차 이동해왔다. 현재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미국도 중국과 기타국가에 의존하던 마스크와 세정제 진단키트 등 의료용품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해가 더 커지게 됐다.

따라서 건강과 생명에 관한 중요성이 재인식 됐고 성장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것이 아니며 개인이 사회적 성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것도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수요와 공급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조공장은 원재료의 조달에서부터 재고 관리, 완성품의 판매채널 유지 등 과거와 달리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게 됐다.

국제 간 계약관계가 많은 1분기에 다수의 거래관계 유지가 어려워지게 되면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 간 거래기업의 유지도 더 힘들어 질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2년까지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의 기조가 지속되면서 뉴노멀시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요즘같이 비대면 비접촉으로 인해 원격진료의 온라인 교육 화상시스템의 전환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뉴노멀 2.0 시대로 예측하는 경향도 있다.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이 필요하게 된다.

첫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글로벌시장에서 코로나19 이후에 나타나는 패러다임의 흐름을 파악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당분간 예측과 통제가 가능하지 않은 데다 다양한 변수의 사건이 계속해서 늘어만 갈 것이다.

둘째, 빠른 감지능력이 필요하다.
예측은 어렵고 통제하기 힘든 변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빠르게 감지하고 대응해야만 한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동일한 상황이라서 판단 오류나 시기가 늦어지게 되면 생명과 안전에 큰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셋째, 유연한 대응능력이 필요하다.
글로벌시장 속에서 변화하는 환경과 조직에 적응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야만 한다. 종래의 사고와 비즈니스의 틀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갈수록 기회요인과 다수의 불확실성 요인은 같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미래지향적인 생존전략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로 봐야만 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코로나 대처를 잘하고 있지만 국제 간에 상품과 사람의 교류와 이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인 까닭에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잘 하면서 현 상황에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잘 관리하고 지켜 나가야만 할 것이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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