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4 09:46:15.0

“물류·수출입 실무 어렵지 않아요”

실무자를 위한 수·출입 통관과 해상·항공 물류지식 정리
에듀트레이드허브 최주호 대표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리더라도 이해만 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물류·수출입 실무도 마찬가지다. 이해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일을 반복한다면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에듀트레이드허브 최주호 대표를 만나 무역 실무자의 업무 이해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들었다. 


Q. 에듀트레이드허브는 어떤 회사인가?

에듀트레이드허브는 무역과 물류 업무를 하는 실무자 분들이 개념과 절차에 대한 체계를 잡을 수 있도록 교육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수·출입 통관과 해상·항공 물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업계 초보자에게 제공되는 교재와 강의를 찾기 어렵지 않다.

에듀트레이드허브는 지난 10년 동안 업계 실무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해온 카페를 기반으로 발전했다. 카페의 10년 동안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무자를 위한 교재와 강의를 제공하고 있고, 수강생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만족도를 얻고 있다.


Q. 에듀트레이드허브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항상 답답했던 것은 상사가 어떤 일을 시킬 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그 예로 유가증권으로서 B/L(실무에서는 OB/L)을 왜 서류봉투에 넣어서 특송으로 수입자에게 전달하는지, 서렌더(Surrender)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지식이 부족한 신입사원 입장에서 타인에게 질문하기조차 어려운 내용이며, 시간이 그 답을 찾아주지 못한다. 경력은 쌓이는데, 지식은 쌓이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자신이 능력 없는 사람이라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 결국 이론서지만 실무에서 필요한 내용을 선별해서 정리하고 업무할 때 이를 대입해보고 주변분들에게 질문하면서 조금씩 “왜”라는 답을 스스로 찾기 시작했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일했던 과거와 달리 그 이유를 이해하니 일이 즐거워졌다. 실무자를 위한 교재와 강의가 없는 상황에서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했다.

그들에게 내가 정리하고 깨우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당시 무역회사에서만 근무한 상태라서 관세사무실에서의 업무와 포워딩 업무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졌다.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장소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네이버에 무역 카페까지 만들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실무자 분을 상대로 무역·물류 강의를 시작했고, 업무를 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재구성해 ‘어려운 무역실무는 가라’를 출간하게 됐다. 사실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역·물류 실무자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보다 쉽게 업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실무자를 상대로 무역·물류 강의를 제공할 수 있는 교재와 자료를 갖추고 있으나, 마케팅 능력의 부재 때문인지 강의 요청이 많지 않다. 무역협회나 물류 쪽 협회·기관에서 강의 요청이 온다면 실무사례를 기초로 실무자들이 만족할 만한 강의를 제공할 자신이 있다.

어쩌면 내가 관세사가 아니고 지방대 출신에 작은 무역회사에서 짧은 근무경력만 가진 상태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도 끊임없이 대학원을 다니며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강사를 수배하는 담당자들에게도 눈길이 가는 사람이 되겠다.


Q.  에듀트레이드허브의 장점은 무엇인가?

작은 회사라 강점을 말하는 게 부끄럽지만, 가장 큰 장점은 현재 내가 실무에 참여하고 있어 실무 사례를 이론과 규정에 접목해서 정리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에듀트레이드허브가 존재하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무역·물류 실무자에게 실무적인 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 시켜서 제공하기 위함이다. 우리 회사가 제공하는 정리된 정보는 이론에 집중된 정보가 아니며 실무사례를 기초로 정리된 내용이다.

이것이 이론서나 논문과 차이점이며, 실무자에게 용이할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고장 난 기계를 미국으로 보내서 미국에서 수리 후에 한국으로 수입하면 관세가 면세되지만, 한국에서 미국이 아닌 타국으로 보냈는데 수리가 안돼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 보내 수리한 뒤 한국으로 수입하면 관세가 면세되지 않는다. 이러한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관련 규정을 접목해서 전자는 관세가 왜 면세되고 후자는 왜 면세되지 않는지 설명 가능하다. 이러한 실무 사례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접하기 위해서 관세사무실과 포워더와 협업하고 있다. 현재 실제 거래처도 있으며, 거래처 담당자와 미팅도 하고 있다.


Q.  코로나로 영향을 받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또 에듀트레이드허브만의 코로나 대처법이 있다면? 

에듀트레이드허브는 오프라인 강의와 인터넷 강의를 모두 제공한다. 먼저 오프라인 강의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그러나 강의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오프라인 강의를 현재는 줌(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강의로 대체하고 있다. 강의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수강생분들의 얼굴을 볼 수 없어서 어려움이 있지만, 수강생 입장에선 편한 장소에서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강의는 에듀트레이드허브 홈페이지에서 언제든 수강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오프라인 대면 강의 수요가 인터넷 강의로 옮겨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향후는 포스트 코로나보다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거처럼 오프라인 대면 강의가 쉽지 않을 것이고 오프라인 강의 수요는 질의와 답이 가능한 줌을 이용한 실시간 강의로 상당 기간 동안 대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Q.  향후 물류산업과 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물류 중계자로서 포워더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역회사가 문전 수송 구간에서 포워더 없이 화물 운송을 직접 하려면 내륙은 내륙운송사, 해상은 선사에게 운송 의뢰를 각각 해야한다. 선사는 컨테이너 단위 화물만을 접수하기 때문에 FCL(만재컨테이너화물)이 아닌 카톤 혹은 팰릿 단위의 컨테이너 내부 공간을 임대하는 LCL(소량) 화물은 무역회사가 선사로 직접 부킹을 할 수 없다.

그리고 컨테이너 단위 화물로서 컨테이너를 임대하는 FCL 화물일지라도 상당량이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주기적인 주문 건이 아니고, 컨테이너 1~2 대 정도면 선사 영업사원 입장에서 신경 쓰고 싶지 않는 화주다. 포워더는 소량의 화물일지라도 정성을 다해서 화주의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해 주려는 의지가 있다. 마치 결혼식장 음식 신혼여행 혼수품 등 결혼과 관련된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대행하는 웨딩플래너와 같은 역할을 물류 분야에서 현재의 포워더가 하고 있다.

이러한 포워더가 없다면 아이템을 마케팅해서 판로를 개척하는 무역회사의 업무는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렵다. 중개인으로서 포워더의 지위를 인정하고 영세한 포워더가 양질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 관리 시스템 등을 정부에서 제공할 필요가 있다. 현재 모든 분야에서 IT가 접목되고 있다.

물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포워더가 화주로서 무역회사와 업무하는 과정은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점 없이 없다. 이는 무역회사의 수출입통관 무역결제 등의 업무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IT를 접목해 무역회사가 구매주문서 별로 혹은 선적 건 별로 수출입 통관, 결제 등을 관리할 수 있고, 여기에 포워더의 업무를 이메일이 아닌 전산 상에서 보다 수월하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의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이 시스템에는 관세사무실의 수출입 신고 업무도 연결돼 있어야 하며, 정산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앞으로의 포워더 업무는 경쟁력 있는 물류비의 제시와 깔끔한 일처리도 중요하지만, IT를 접목한 전산 시스템을 얼마나 잘 활용해서 화주의 만족도를 높이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Q.  목표가 있다면?

실무자를 상대로 무역·물류 강의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그들이 보다 쉽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관세사무실, 포워더와 협업하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현재 물류 대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몇 년 뒤에는 대학교에서 대학생들에게 무역·물류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지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력이 개인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발전과 업계의 발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하고 보람될 것 같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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