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2 10:10:03.0

“맞춤형 컨설팅이 해상풍력 성공 첫 걸음”

울산프로젝트서 환경문제 등 컨설팅
커버스토리/ RPS 노상목 한국 지사장




그린뉴딜정책과 더불어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중 해상풍력은 우리나라에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분야다.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첫걸음부터 다양한 문제해결까지 도맡아서 컨설팅해주는 기업이 있다. RPS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한 기업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RPS한국 지사장이 된 노상목 지사장을 만났다.

Q. RPS 한국 지사장이 된 과정이 궁금하다.

RPS에 들어오기 이전 조선해양업계에서 구조 엔지니어로 일했다. 거제 부산 울산 등 우리나라 중공업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근무했다. 당시 협업했던 네덜란드 회사에서 제안을 받아 한국 지사를 맡아 운영했다. 2018년 무렵부터 조선해양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19년에는 거의 전멸하게 되면서 회사가 사업을 접게 됐다. 그 후 급부상하기 시작한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분야를 찾아봤다. 2019년 말 RPS의 한국 지사장 모집 공고를 보게 됐고 운 좋게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게 됐다. 이 무렵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해 본사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으며 담당자들과 일을 시작하게 됐다.

Q. RPS는 어떤 회사인가?

1970년 영국에서 설립된 RPS는 한 전문 분야로 시작해 관련 분야가 있으면 파트너사와의 인수합병을 하는 방식을 통해 성장해 여러 사업 분야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다. 

현재 RPS는 신재생에너지와 석유, 가스, 원자력에너지의 컨설팅을 하고 수자원관리, 하수처리, 홍수와 배수처리, 지하수관련 컨설팅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 토지개발 분야에서 주택, 상업, 레저, 관광, 의료 등의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철도, 공항, 항만, 도로의 운송 분야에도 진출했다. 안보와 정부자원인 광산개발, 폐기물처리 분야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해상풍력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해상풍력 시장은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RPS가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관여하고 있는 바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RPS는 시작부터 끝까지 현장 업무를 제외한 프로젝트 운영, 관리, 인허가, 공사에 대한 QA(Quality Assurance)와 QC(Quality Control) 진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취합한 관련 자료를 시각화해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1년간 시행 예정 지역에서 바람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현재 울산에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울산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다. 어민들과의 관계, 고래 서식지 관련 문제와 같은 환경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RPS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개발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더 효율적으로 지역 주민과 환경 관련 문제를 줄이고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컨설팅 한다.


 



Q.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RPS의 강점과 연구사례가 궁금하다. 

RPS의 강점은 대표적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RPS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 오스테드의 혼시 프로젝트 1, 2, 3 해상풍력발전소의 발전사업허가와 관련해 성공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당사는 세 개의 혼시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환경영향평가(EIA) 컨설팅을 담당했고 이 세 프로젝트는 모두 발전허가를 받았다. 

Q. 우리나라와 비교해 유럽은 해상풍력 시장이 많이 발전했다. 우리나라의 해상풍력 전망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망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윈드 터바인 공급업체, 컨설팅업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업체, 기자재 납품업체 등 여러 외국계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다. 울산과 신안에서 해상풍력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인천에도 오스테드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발전되며 경쟁 업체들이 많아질 것이고, 가격 경쟁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Q. RPS는 운송 분야 컨설팅 사업도 벌이는 것으로 안다. 이 분야의 한국 진출 계획은?

아직 운송 분야의 한국 진출 여부에 대한 계획은 구체화 돼있지 않다. RPS는 공항 건설, 공항 설계, 도로 건설, 철도 등 수송 시설의 기반과 설계 작업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아직 이 부분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Q. RPS는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알고 있다. 컨설팅을 넘어서 해상풍력발전 사업에서 블레이드, 발전기 등의 해상풍력설비 제조업체 선정 과정에도 참여하나.

하청 업체 선정은 개발사가 직접 하고 있다. RPS는 전반적인 해상풍력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발사가 10MW 풍력 발전기를 사용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8MW 발전기를 쓰는 게 더 효율적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더 적다고 제안하거나 반대로 용량이 더 큰 것을 사용해 해상풍력 단지를 축소하면 어민 반발 등 여러 환경에 끼치는 요인들을 줄일 수 있다는 등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Q. RPS의 올해 목표와 계획은? 

RPS 한국법인이 설립된 것은 2019년 가을이다. 그때만 해도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초기 단계였다. 국가기관, 연구소와 함께 진행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 같은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들은 있었지만 해외 개발사들의 투자가 없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수립 이후 에너지 개발 계획이 좀 더 구체화되고 정부가 2020년 7월 그린뉴딜정책을 발표하며 한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 다섯 개의 외국 업체가 울산에 설치한 라이다가 풍량계측을 완료한다. RPS는 올 한 해 이와 관련해 발전사업허가와 환경영향평가, 하청업체 선정 등을 위한 전반적인 사업 컨설팅을 진행하며 많은 활동을 하고자 한다. 추후 본사와 협의해 한국지사에 직원을 충원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우리나라 시장에 RPS라는 브랜드를 더 알리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Q. 개인적인 목표 또는 포부는?

올해는 직원을 충원하는 것과 자기계발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RPS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대만에서 처음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원 경험을 가졌으며, 이어 일본 시장과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일본에는 지사가 없고 파트너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극동아시아가 해상풍력 사업 개발 유력 지역으로 고려되고 있어 이 부분에 더 신경 쓰려고 한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다른 극동아시아 시장까지 업무를 확대하고 관련 시장정보를 본사에 조언해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어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 

Q. 지사장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RPS의 경영 철학과 목표는 가장 완벽한 고객 만족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이다. 이 목표를 구현하려고 힘쓰고 있다. 우선 ‘복잡한 일은 쉽게 만들어 해결하겠다(Making Complex Easy)’는 슬로건 아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우리가 도맡아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지 않나.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보다 협력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건 당연하다. 울산 쪽 외국 업체와 진행하는 입찰이 있어 호주 팀, 저, 그리고 영국 팀이 동업한 경험이 있다. 시차가 있었지만 맡은 부분을 유기적으로 책임지고 진행하며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한가지 들자면 사람의 됨됨이와 열정적으로 임하는 태도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일과 공부를 잘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열정과 책임감이 훨씬 중요하다.


Q. 정부에서 친환경정책을 많이 추진하려고 한다. 정부 혹은 물류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환경부가 ‘풍력 환경평가 전담팀’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그간 환경영향평가는 개발사들에게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규제보다는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면 컨설팅이란 방법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에 기대가 크다. 안전성 문제부터 환경에 대한 영향 등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데 더 힘 쏟는 게 매우 반갑다. 앞으로 정부가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담팀을 운영해 국내 해상풍력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해상풍력 사업에는 운송 수송 물류 등 많은 분야가 연결돼 있다. 모든 부분에서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큰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면 개발사나 투자자에게는 심각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정부와 관련 부처들이 업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시기적절하게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하거나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해줬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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