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1 18:19

불필요한 짐들에 잠시 '작별'을 고하다동영상

인터뷰/ 마타컴퍼니 이주미 대표이사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삶은 더욱 편리해졌다. 손가락만 몇 번 까닥하면 다양한 음식이 배달되고, 세탁물도 수거해간다. 마타컴퍼니가 선보인 ‘마타주 짐보관 서비스’ 역시 여러 가지 형태의 플랫폼 사업 중 하나다. 간단히 말하면, 계절에 맞지 않는 이불이나 옷을 비롯해 집안에 쌓여 있는 다양한 물품을 대신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대기업에서 16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뛰어든 마타컴퍼니 이주미 대표를 만나봤다.

마타주는 어떤 기업인가? 

마타주는 짐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짐보관 서비스라고 하면 대부분 생소해한다. 요즘 1인가구가 증가하고, 개인이 거주하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옷을 보관할 곳이 없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간단히 말하면 집안에 불필요한 물건을 수거해서 대신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타주가 운영되는 구조를 설명해 달라.

마타주의 물류시스템은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물건에 대한 픽업 예약을 하면, 저희가 정해진 시간에 가서 물건을 수거한다. 수거한 물품이 전부 모이는 곳이 마타주 물류센터, 허브라고 불리는 곳이다. 여기서 물품에 대한 검수와 재포장이 이뤄진다. 이후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에게 검수와 포장이 완료됐다고 연락한다. 검수가 끝난 물건은 다시 물류창고로 옮겨진다. 마타주는 현재 3개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2개는 일반 플라스틱 박스를 보관하고 한 곳은 의류전용으로 행거에 걸어서 보관한다. 물건의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른 창고로 옮겨진다. 고객의 요청이 있거나, 보관이 종료되면 물건은 다시 허브 센터로 옮겨진다. 일정에 맞춰  고객들에게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내년(2018년) 초부터 창고를 일원화해 이러한 창고 시설을 한곳에 갖춘다. 항온항습도 적용이 되게끔 갖출 예정이다. 고객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곧장 고객에게 배송이 이뤄진다. 저희 입장에선 물류의 효율성이 생기고 고객들에겐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해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017년 하반기부터 새롭게 론칭한 택배로 보내는 방식도 수요가 늘고, 무인택배함도 비치가 돼 있어, 고객분들이 더 쉽고 더 편안하게 맡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각화 할 계획이다.
 

▲마타주 중앙 물류센터 내부

마타주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소회가 궁금하다.

제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었다. 직장 생활도 꽤 오래했다. 많은 것을 준비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천만의 말씀이었다. 준비되지 않았던 것도 많았고, 시작하고 나서 발로 뛰면서 개선하고 배웠다. 1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준비를 많이 하고 시작했다는 것보단, 그때그때 일어나는 일, 기회를 어떻게 모면하고 살리느냐가 중요했다. 그런 면에선 차곡차곡 잘 해왔던 것 같다. 마타주 서비스를 오픈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줄 알았는데, 1~2개월은 잠잠해서 좀 힘들었다. 사실 저희가 물류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물류적인 측면이 많았고, 배워왔다.

기억에 남는 일화는 없나?

처음 두 달은 너무 조용했다. 그러다 계절이 바뀌면서 갑자기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저희가 준비했던 창고나 박스,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예약은 계속 증가하니까 차량과 창고를 구하러 다녔다. 혼란스러웠던 시기다. 대부분 고생도 많이 했는데, 좋은 비명이었다. 기업이 성장을 하니까. 그런 일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경쟁기업과 비교할 때 마타주의 강점은?

시작은 비슷했을 수 있다. 그런데 시작이 지날수록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니즈는 굉장히 세심하게 봐야 한다. 택배나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는 것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또한 물건을 맡긴 다음, 사진촬영을 해드린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무엇을 맡겼는지 알 수 있고, 신뢰가 간다는 것을 고객 리뷰를 통해 보게 된다. 덕분에 재구매 고객들이 많다. 세심한 서비스로 브랜드 신뢰도를 쌓는 것이 저희 장점이고, 2018년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차별점이 생길 것으로 본다.

얼마 전 종합물류기업 로지스올과 사업제휴 및 투자유치를 체결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하다보니까, 배송시스템도 규모가 커져야했다. 물류적인 부분의 전문성이 필요했다. 어떻게 하면 규모를 확장할지 고민하던 차에 로지스올에서 좋은 제안이 왔다. 사업제휴 및 투자유치를 했다. 저희가 잘하는 건 물류배송시스템을 개발하고 고객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로지스올은 저희가 갖고 싶어 했던 시스템을 이미 갖고 있는 회사였다. 저희가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이 서로 보완할 수 있었던 만남이었다. 이 서비스가 고객관점에서 디테일하게 서비스가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은 젊은 스타트업이 잘하니까, 양쪽이 서로 잘하는 것을 하면서 시너지를 내자고 했다. 실제로 1월에 로지스올이 보유한 대형 창고로 이전을 한다. 로지스올의 배송시스템을 활용해 더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의 유휴공간을 창고로 서비스하는 공유경제 기반의 스타트업도 있다. 이런 기업과의 제휴도 계획하고 있나?

그렇다. 배송에 대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도 필요하다. 셀프스토리와는 다른 차세대 보관이라고 하는데, 궁극의 사업이 확장되면 셀프스토리지와 같은 유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점차 영역을 확장하다보면 만날 수밖에 없는 접점이다. 그러다보면 기존의 사업도 저희가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해서 열어두고 있다.

기업을 이끄는데 어려움은 없나?

저도 사업을 시작할 때보다 성장했다. 대표라는 자리가 처음이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스타트업의 자유로움과 기성 기업의 질서와 규칙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스타트업이니까 자유분방하고 창의력 넘쳐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존에 있던 직장생활의 방식을 적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구성원들이는 그런 체계를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밸런스가 중요한 것 같다. 중간지점을 배워나가는 것 같다.

직장생활을 얼마나 했나?

직장생활을 16년 정도 했다.(웃음) 흔치 않은 케이스다. 인터넷 서비스 기획 마케팅, 사업기획과 전략, 이런 일들을 했다. 어떻게 보면 사업영역, 비즈니스 직군을 다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어쨌든 아무것도 없는 밑바닥에서 해야 했고, 때로는 직원들에게 가르쳐줬어야 한다. 16년의 직장생활이 하나도 빠질 것 없이, 하다못해 대기업에서 보고서를 썼던 것도 투자유치를 할 때도 대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오랜 직장생활을 하고 스타트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 셈이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없나?

저희가 아직 규제를 받는 건 아니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은데, 물류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나 이런 것들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차별을 당하는 건 아니지만, 물류에도 기술이나 개발, 연구개발(R&D)가 필요하다. 그런데 많은 정부지원 프로젝트의 지원 사업이 조금 소프트웨어에 치중이 돼 있어, 물류에서의 기술 R&D, 스타트업이 커 갈 수 있는 가치 측면에서 그런 프로젝트 지원이 확장됐으면 좋겠다. (정부에서)그런 것들을 볼 수 있는 전문역량을 키웠으면 좋겠다. 

중장기적으로 마타주는 어떤 기업을 꿈꾸나?

우스게 소리로 저희는 물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짐을 보관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물건의 관리, 수선,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서비스의 비전이다. 해외진출은 이런 사업이 주로 땅 가격이 비싼 도심 지역에 전 세계에 생기고 있다. 아직 그런 서비스가 생기지 않은 곳으로 저희도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고객들이 더 쉽게 물건을 맡기고, 믿음을 드리기 위한 고민은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부가서비스, 물건을 맡긴 뒤 보관에서 파생되는 수선, 수리, 세탁 등을 요구한다. 그런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기 때문에 정비도 해야 하고, 큰 창고로 이전하면서 전문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지금 저희가 갖춘 역량을 스마트 물류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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