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3 10:18

강남구 배달시장에 뛰어든 ‘쿠팡이츠’ 체험기

4시간에 7만2000원(?), ‘쿠팡이츠’ 사업성 있나?


‘쿠팡이츠’는 늘어나는 음식 배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쿠팡에서 내놓은 서비스이다. 쿠팡플랙스에 이어서 일반인들이 본인의 운송수단(오토바이, 자동차, 자전거)으로 음식을 배달하고 정해진 시급을 받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오와 서비스는 같지만, 쿠팡이츠는 배달을 하는 주체가 쿠팡이츠에 소속된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직접 배달을 하기 때문에 배달 가격과 상관없이 단품 1개도 배달된다는 점은 1인 가구가 많은 요즘 같은 시기에 소비자들이 반길만한 소식이다. 음식 배달이 생활화된 한국에서 배달 시장규모가 약 2조 원까지 늘어났고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비스 초창기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서울(일부 지역 제외)과 경기(수지/기흥)로 제한적이다. 때문에 필자는 강남구에서 8월 중순 3일 동안 배달을 하였고 이를 통해 쿠팡이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쿠팡이츠 신청방법

신청방법은 쿠팡이츠의 공식 카카오톡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하기 전 필수사항은 본인의 이동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 차량과 오토바이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차량보다는 오토바이를 우선 배정한다. 보통 주간에 신청하면 일요일 오후 6시가 넘어서 작성한 번호로 문자가 오는데 선정·탈락 둘 다 문자로 알려준다.

 


출근 및 배달 프로세스

출근 시간에 배정된 지역 ‘구’에 내에서 어플을 켜고 어플 상단에 있는 온·오프라인 버튼을 누르면(사진 참고) 자동으로 출근이 된다. 배달 주문이 없으면 지역 ‘구’ 안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내 근무시간은 17:00~21:00로 총 4시간이었는데 첫 주문은 40분이 지난 17시 40분이었다. 주문이 들어오면 엄청나게 큰 소리와 함께 핸드폰 프레시가 터지며 주문이 들어왔다고 알려준다.

배달이 배정되면 쿠팡이츠에서 정해준 시간 내 해당 매장에 도착해야 한다. 시간을 자주 어기면 우선 배정 순위에서 밀려난다. 시간은 오토바이 기준으로 넉넉하지만 너무 여유롭게 가면 자칫 시간 내 못 갈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매장에 도착했는지, 음식을 받았는지, 고객에게 음식을 잘 전달했는지 등 모든 단계가 끝날 때마다 어플로 체크를 해야 한다.

개인정보 때문인지 배달 배정을 받고도 내가 최종적으로 배달할 곳의 위치나 정보를 주지 않았다. 매장에 도착하고 음식을 받았다고 어플 안에서 체크를 해야지만 최종 목적지와 고객정보를 알 수 있었다.

쿠팡이츠 어플에서 뜨는 물품과 내가 매장에서 받은 물품이 맞는지 확인하고 어플 안에서 확인을 누르면 고객에게 도착까지 남은 시간이 뜬다. 이번에도 똑같이 배정된 시간 내 자주 도착하지 못하면 다음 배정 때 페널티를 받는다.

고객에게 물품을 전달하면 다시 어플 내에서 완료했다고 표시를 해야 한다. 쿠팡이츠는 100% 계산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라이더가 카드 단말기나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아직 서비스 초기라 배달이 많이 없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없어서 ‘과연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촬영한 8월 16일 금요일 기준으로 17시부터 21시까지 총 4시간을 일하는 동안 5개의 배달을 했다. 쿠팡이츠는 매장으로부터 음식값의 20%의 수수료를 받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내가 배달 간 음식은 대부분 단가가 8000원 ~ 1만원 사이였다. 그중 가장 낮은 단가는 김밥 2줄로 7200원이었고 가장 높은 단가는 덮밥 2개로 1만7000원이었다. 내가 배달한 금액의 20%를 계산해보니 쿠팡에서 얻는 수수료는 만 원도 되지 않았다. 이게 평일이어도 손해가 크지만 내가 일한 지역이 강남이고 금요일 오후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은 더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쿠팡이츠의 서비스센터의 관리 비용과 인건비 등을 계산해보니 손해도 이런 손해가 없었다. 구조적 문제도 있었다. 필자는 기존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장기간 했었는데 경력자 입장에서 아무리 빨리 배달해도 1시간에 3개까지가 한계라고 생각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대부분 매장에서는 주문이 비슷한 곳에서 들어오면 2개까지는 보통 묶어서 간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음식을 묶어갈 수 없고 라이더가 대부분이 숙련되지 않은 일반인인 것을 생각하면 3개 이상은 어렵다고 보았다. 나중에 서비스 홍보가 많이 돼서 배달을 시간당 3개씩 꾸준히 가고 평균단가가 2만원이라고 생각해도 쿠팡이츠가 얻는 수수료는 1시간에 1만2000원이다. 라이더 시급보다 훨씬 낮다. 이 사업에 대해 의문을 갖는 가장 큰 이유다.
 
라이더 입장에서 쿠팡이츠

이번에는 배달하는 라이더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쿠팡이츠는 매력적인가? 대답은 매력적이다. 오토바이를 안 타던 사람이 새로 오토바이를 사서 일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에 오토바이가 있고 서울 근교에 산다면 쿠팡이츠는 매력적이다. 배달이 없을 때 쉴 곳이 없거나 식사와 오토바이 관리를 본인이 해야 하는 귀찮음은 있지만, 강남구 기준 오전 시급 1만5000원/오후 시급은 1만8000원[수시로 시급이 바뀌기 때문에 확인하기 바람]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쿠팡이츠를 아르바이트 이상으로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쿠팡이츠에서 라이더들에게 홍보문구로 시간 보장제를 말하고 있지만 스케줄을 일주일 단위로 정하기 때문에 한 번 선정된다고 해서 다음번에도 일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스케줄 확정도 일요일 저녁에나 알 수 있기 때문에 직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기존에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고 본인이 서울이나 그 근교에 거주한다면 쿠팡이츠는 시간제 말고 건당으로도 보수를 주기 때문에 시간 제약도 따로 없고 본인이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아르바이트라 생각했다.

 

< 성지현 대학생기자 asda17@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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