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9 09:16

‘러’ 최대 프로젝트물류사 유치 국내 EPC업체 본격 공략

인터뷰/ 프로젝트캐리어 김화동 대표이사
韓조선소가 생산한 LNG설비 국적물류사가 운송 주도해야


중량물 운송 전문 물류기업 프로젝트캐리어가 러시아 최대 프로젝트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중 하나인 RTL의 한국 대리점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화주 물색에 나선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에서 LNG(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를 수주하는 국내 EPC(설계·조달·시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중량물 전문 포워딩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 김화동 대표이사는 “RTL은 러시아에서 통관업무를 주력하는 회사로 출범했지만 현재는 DB쉥커나 판알피나처럼 초대형 중량물을 취급할 수 있는 러시아 3대 프로젝트포워더로 성장했다”며 “한국대리점으로서 LNG설비를 생산하는 국내 EPC기업들을 유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TL은 대량의 물자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자체 특수 로드트레인과 선박 블록운송용 장비인 SPMT(모듈트랜스포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품질표준인 ISO9001을 획득했으며, 세계국제물류협회(FIATA)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회원이다. 모스크바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러시아 국영 가스 생산업체 가즈프롬의 물류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매년 성장하는 EPC시장, 화물운송은 ‘지지부진’

EPC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부터 부품·소재조달, 공사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특히 LNG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러시아는 LNG 생산설비 건설 입찰을 전 세계 EPC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가 러시아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환경문제가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화석연료시대의 뒤를 이어 친환경에너지인 천연가스가 미래 에너지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며 “국내 조선업계가 생산한 LNG설비의 운송을 국내 물류업계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EPC시장의 이익률이 약 3%밖에 되지 않아 경쟁력 있는 운송기간과 물류비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 물류비가 약 10~15%에 달하는 만큼 우리나라 조선소가 생산한 설비를 국내 물류업체가 운송하는 게 여러모로 비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LNG설비 운송시장은 대부분 독일이나 일본계 물류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배편을 이용해 독일로 보낸 후 철도로 환적운송하거나 일본에서 환적해 해상으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국내 물류기업들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만을 추구하면서 한국 EPC물류시장이 외면 받고 있다”며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연해주나 러시아 캄차카반도 사할린 등에 매장된 LNG 자원이 세계적인 규모라고 한다. 향후 LNG생산 EPC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물류업체들은 이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가 무관심한 사이 LNG설비는 독일과 일본계 물류기업들이 나눠먹고 있다. 재주는 우리나라가 부리고 수익은 독일과 일본이 누리고 있는 셈이다. 1000t에 달하는 중량물을 우리나라에서 직접 보내는 방법과 독일을 거쳐서 환적운송하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게 더 효율적이겠나. 정말 통탄할 일이다. 특히 러시아 중부 옴스크(Omsk)지역이나 동시베리아 이르쿠츠크(Iruktsk), CIS지역 내륙의 중량화물은 북극항로를 거쳐 러시아 내륙수로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이 이 지역 전문성을 강화해 EPC 물류시장을 대비해야 한다. RTL의 노하우로 한국에서도 LNG설비를 운송할 수 있도록 주도할 것이다.”

 


EPC 운송은 ‘기술물류’

김 대표는 지난 30년간 EPC 물류시장을 파고든 ‘베테랑’이다. 그는 EPC 물류를 ‘테크니컬로지스틱스’(기술물류)라고 칭했다. 육지나 해상에서 목적지까지 최적의 운송수단을 강구하고, 운송수단별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 천문학적 규모의 거래가 오가는 에너지시장의 동향과 각 지역의 특성을 파악하는 등 다방면으로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조선소가 세계 최강의 기술력으로 LNG설비를 만들고 있지만 기술을 융복합적으로 응용할 서비스업체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본다. 특히 국내 물류업체들이 프로젝트화물의 운송을 주선할 때 선박 용선 정도만 고려하는 등 시장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EPC물류는 운송수단도 중요하지만 에너지시장의 동향과 지역 사정에도 밝아야 한다. 미래 에너지시장은 천연가스가 주도할 것이다. 전 세계 LNG 매장량의 80% 이상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카스피안 지역에 매장돼 있지 않나. 이제 우리나라 코앞에 있는 극동러시아의 EPC물류시장에 눈떠야 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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