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선단에 편입

SM그룹 해운 자회사인 대한해운이 30만t(재화중량톤)급 신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인도받았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29일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3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에쓰오일 박봉수 사장의 부인인 배지숙 여사가 대모로 나서 선박을 <에스엠화이트웨일1>(SM WHITE WHALE1)호와 <에스엠화이트웨일2>(SM WHITE WHALE2)호로 각각 이름 지었다.

흰돌고래(WHITE WHALE)가 북극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름과 가죽을 제공하듯 새로운 VLCC 시리즈가 원자재 수입국인 대한민국에 원유를 공급하는 귀중한 역할을 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3월 에쓰오일과 체결한 5년짜리 원유운송계약에 신조선 2척을 투입해 20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대한해운은 에쓰오일과의 연속항차 운항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으로 특수화물 시장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정유업계와 해운업계를 대표해 우리나라 산업의 ‘선·화주 상생’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칠봉 해운총괄부회장은 “신조선이 에쓰오일과 대한해운의 돈독한 파트너십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 금융단의 노력과 헌신에 최고의 운송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엔 우오현 회장과 경영관리본부 최승석 부회장, 김칠봉 부회장, 에쓰오일 박봉수 사장,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이사, 대주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