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6 09:36

기자수첩/ 미 서부항만적체 ‘끝’…정상화까지 ‘수개월’

최근 몇 개월간 해운물류시장의 이슈는 단연 ‘미국 서부항만 적체’였다. 미국이 우리나라 교역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다보니 미 서부항만의 적체는 선사와 화주 물류기업, 심지어 항공사에게도 폭발적인 관심대상이었다. 서부항만 취항 선사에게는 반갑지 않은 ‘이슈’였지만 북미동안 취항 선사들과 항공사에게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던 일이었다. 물류기업과 화주는 당장 수출에 차질이 생기니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었고 항공사들은 적체를 피해 항공으로 몰려든 화물 덕에 오랜만에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서부항만적체를 일으킨 서부항만노조(ILWU)와 태평양해사협회(PMA)의 협상이 언제 타결 될지 예의주시하면서 기나긴 시간을 숨죽여왔다.

그렇게 최고의 관심을 받던 서부항만적체가 최근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해갈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 둘째 주까지만 해도 의도적인 태업으로 인한 갈등은 최고조에 달해 부분적인 항만폐쇄(셧다운)까지 치달았던 서부항만적체는 노사협상 시작 9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동안 선사들은 서부항만적체로 운항스케줄 지연과 입항대기로 인한 비용증가로 어마어마한 손실을 떠안았다. 적체로 인한 입항대기와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을 통한 수급조절로 정시운항은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 항만 효율성이 급감했던 서부항만은 차츰 정상화를 향해가고 있다. 노사협상은 타결됐지만 항만정상화와 선사 운항스케줄 안정화에는 적어도 2~3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서부항만적체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던 아시아-북미동안항로도 서서히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서부항만 노조들의 태업으로 항만혼잡이 극에 달하자 화주들은 서안보다 동안 해상운송(all water)을 통해 수출을 진행해왔다. 미 서안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던 동안으로 수요가 몰리자 이 항로 해상운임은 매주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노조협상 타결 바로 전주인 2월13일 상하이발 미 동안행 해상운임은 40피트컨테이너(FEU) 기준으로 5049달러를 찍었다. 서부항만 적체로 미 동안 운임이 처음으로 5000달러의 벽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미 동부항만에 몰렸던 화물이 다시 서부항만으로 옮겨 가면서 고공행진을 구가하던 동안 해상운임도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 노사 협상이 타결된 이후 동안운임은 FEU당 4946달러를 기록, 전주대비 100달러 가까이 빠졌다. 하지만 전체적인 운임수준은 운송계약(SC)을 앞두고 선사들이 매월 운임인상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상승기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5월 SC에서 수요 강세와 비용증가를 반영할 것을 권고하면서 선사들의 운임인상을 독려하고 있다. 선사들이 5월 SC전까지 매달 기본운임인상(GRI)을 내걸면서 3~4월 두 달 동안 FEU당 1200달러의 운임인상이 예정돼있다. 중국춘절 이후 일시적인 비수기를 벗어나고 적체가 정상화의 단계를 밟아가면서 오히려 서안운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서부항만에서 발생한 적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항만 노사협상이 이뤄지지 못할 때마다 태업으로 인한 적체가 번번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서부항만적체’는 장기간 지속되면서 선사들이 대대적인 손실을 입고, 대체루트였던 동안운임이 폭발적으로 뛰면서 물류비상승을 부채질 하는 등 해운물류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화주와 선사들은 미 서부항만 적체에 대비해 적극적인 대체루트 확보에 나서야 한다. 서부지역에 집중돼 있는 수출노선의 다변화와 동안항만의 수급 확대 등 악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미 항만당국도 터미널 현대화 작업을 진행으로 적체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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