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1 10:19

기획취재/국내 물류기기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

글로벌 경제 침체 속 물류기기업계 ‘선방’
상반기 지게차 시장 내수 부진, 수출 호조
파렛트, 랙, 컨베이어 업계 하반기 매출 증대 노려

최근 엔저쇼크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등 잇따른 악재로 대외환경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계제로’ 상황에서 하반기 경제 전망을 놓고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우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27일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1.7%)보다 1.6%포인트 높은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수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현재 환율, 금리, 주가 등이 요동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며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이나 중국, 일본발 악재도 단기적으로 한국에 큰 타격을 입힌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게 발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KDI가 발표한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수치인 2.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2.3%로 지난 3월 전망치인 2.9%(상반기 2.5%, 하반기 3.3%)를 0.6%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편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올해 경기를 ‘상저하저’(上低下低)로 표현하고 “대내외 여건이 모두 만만치 않아 하반기 경제 전망을 도저히 밝게 볼 수 없다”며 “하반기 성장률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렇듯 한치 앞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물류업계 역시 장밋빛 희망을 품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산업은 무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성장하면 물류업계 역시 당연히 동반 성장하는 것이고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동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다양한 물류산업 중 물류기기 및 장비 업계는 최근 어떤 분위기일까? 물류기기 및 장비 주요 업체의 올 상반기 현황과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 업계 관계자를 찾아 들어보았다.

지게차산업, 내수보다는 수출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지게차 생산은 4만6347대로 2011년 4만5972보다 0.8% 증가했다. 내수 또한 2011년도 1만7086대와 비교해 1만7174대로 0.5% 증가했으며, 수출은 2011년도 2만9606대와 비교해 3만1307대로 5.7% 증가했다.

하지만 2013년 상반기 국내 지게차 산업은 유로존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기 저하의 여파로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지게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두산산업차량의 국내외 시장을 합산한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조금 감소했다. 두산산업차량 관계자는 “자세한 수치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올 상반기 지게차 판매량이 작년과 비교해 약간 감소한 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산산업차량은 수출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의 지속적인 확대와 고객들의 우수한 평가에 힘입어 하반기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산업차량 관계자는 “세계 경제부진 완화에 따른 수출 회복과 경기 부양책 효과 등으로 하반기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 추이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 한다”며 “수출의 경우, 유로존 및 중국 시장 경기와 환율 변동의 영향이 주목해야할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산업차량은 하반기에는 G2엔진 중형(4~7톤) 지게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성능이 더 강화된 ’13년형 전동 입승식 차량도 출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Tier4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신차개발과 하이브리드 지게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0년 조직개편이후 매년 5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 지게차 시장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브라질, 터키, CIS, 러시아,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적인 실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지게차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지게차는 대형장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현대의 조선사업 등 크고 웅장한 이미지에 발맞춰 대형장비가 함께 성장하는 양상이다”며 “고객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기술개발을 비롯해 새로운 옵션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 하반기 역시 대부분의 지게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한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기존 거래처 고객들을 유지하고, 이들에게 새로운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교체수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증대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하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110, 130, 160DE는 기존모델 대비 10.8% 연비 저감, 휠베이스를 150㎜ 확장시켜 트리핑로드를 증대함으로써 전도발생 위험을 대폭 감소시킨 모델이다. 이와 함께 25~50B-9(전동 2.5~5.0톤)은 현대지게차 ’-9시리즈 모델 중 처음 출시된 모델로, LCD 칼라 모니터, 중량감지 기능, 포크자동수평 기능 등을 장착해 운전자 안전 및 편의장치가 기본 및 선택사양으로 공급된다.

사정이 어렵기는 클라크 지게차 역시 마찬가지였다. 클라크 관계자는 “2011년 하반기에 살아난 시장이 2012년 상반기로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지게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면서 미국의 재정 절벽, 중국의 성장둔화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 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의 지게차 시장의 침체는 장기전·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크 관계자는 “시장 확대가 어려운 현 시점에서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 전략이 아닌, 차별화된 품질개선을 통해 우리만의 영역을 확대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렛트 업계, 렌탈파렛트 증가

국내경기가 장기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는 달리 내수시장에서 렌탈파렛트의 사용은 증가추세이다. 파렛트풀의 상반기 실적은 작년 동기대비 약 15% 정도 초과달성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파렛트풀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업들이 렌탈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신규시장 확대를 위한 당사 노력의 결과”라며 “당사가 추진하는 SCM관련 사업들 또한 확대되면서 매출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시장역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파렛트풀 관계자는 “기업들은 물류환경을 개선해 물류비를 절감하려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렌탈파렛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는 아주렌탈 역시 마찬가지다. 아주렌탈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약 180%가 성장했다. 특히 대형 유동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유통 관련 파렛트 임대시장에서 M/S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주렌탈 관계자는 “당사 제품은 100% HDPE 원료를 사용해 제품 강도를 강화했으며, 물류센터 외주 운영이 아닌 직접 운영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 임대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정부의 지속적인 물류 표준화 정책에 따라 파렛트 임대 수요의 증가가 예상 된다”고 전했다.

한국파렛트풀은 향후 국내IBC시장에 IBC렌탈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파렛트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IBC를 개별기업에서 1회용으로 구매사용 후 폐기하는 방식을 주로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구매가, 회수와 세척의 어려움 등 많은 문제점들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들의 이러한 IBC사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파렛트풀은 1년 전부터 파렛트렌탈방식과 같은 IBC렌탈사업(MAXICON)을 펼치고 있다. 이 방식은 기존자사의 용기(TOTE)나 1회용IBC를 대신해 반복재사용이 가능하고 친환경이며, 저비용이라 보관이동시 접철식구조로 인한 장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열처리가 된 위생비닐내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염과 같은 위생(소독)의 문제가 해결된다. 한국파렛트풀 관계자는 “고객사제품의 특성 중에서 계절성이 강하고 거래지속성이 약한 경우 당사의 IBC시스템을 편리하게 이용 하실 수 있다”며 “당사는 식음료, 화장품, 의약품시장으로 IBC렌탈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국가간 교역 시에도 제품의 안정성과 위생성의 담보가 필요로 하는 경우에 이 시스템을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로에 선 컨베이어 업계

국내 컨베이어 업체들 역시 상반기 실적이 대체로 저조한 편이다. 서울물류시스템 정헌욱 대표는 “컨베이어의 경우 상반기는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대체적으로 날씨가 더운 하반기에 판매량이 더 증가 한다”며 “하반기에 판매량이 증가하면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규모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5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새로운 신제품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났다. 정헌욱 대표는 “하반기 시장 전망은 아주 밝다. 새로운 신제품 출시로 서울물류시스템 성장에 큰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한다”고 밝히며,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우양정공은 컨베이어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심각하게 바라봤다. 우양정공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물류자동화에 대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컨베이어 기업들은 반자동 제품을 주로 출시하고 있다”며 “지금 컨베이어 업계는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투자 범위를 확충해 물류자동화 등으로 넓혀나가야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컨베이어 시장은 현재 반자동 시스템에서 앞으로 자동화를 요구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섣불리 투자하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보우시스템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보우시스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 초 CJ GLS와 대한통운이 합병되면서 택배 시장이 활성화 됐다”며 “택배시장 거점 확보를 통해 컨베이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시장 역시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자는 “2013국제물류기기전에서 선보였던 제품(Tilttray Sorter)을 필요로 하는 업체가 많이 있다. 하반기 시장상황은 명절특수, 계절적인 영향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우시스템은 올해 국토교통부 R&D과제의 일환으로 수직연수식 수직반송기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랙 장비, 업체별 성적 엇갈려

랙 장비 업체는 아웃도어 제품의 매출 증가와 함께 호황을 이루고 있다. 넥스로지텍 손정열 대표는 “아웃도어 매출 호황의 영향으로 설비확장, 자동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가 대형화돼 가면서 한 번에 큰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시장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측했다. 손대표는 “대부분의 기업이 하반기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투자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에 더 많은 투자와 구매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골드라인은 국내 및 해외 경기 둔화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이 약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골드라인 관계자는 “제조업의 둔화와 유통·물류 전반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랙 장비 업체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경기둔화에 따른 업체 투자 저하가 예상돼 하반기 시장 역시 불투명 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덧붙였다. 골드라인 관계자는 “당사의 정확한 시장 현황 파악에 따른 효율적 관리 시스템 적용과 회수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새로운 박스 개발 등으로 불투명한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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