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윈강항, 3차원 물류비전 추구

면적 7,500㎢에 47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렌윈강시는 쟝수성 북부지역 발전의 교두보
이자 핵심물류거점이다.

인구 7,000만명의 쟝쑤성은 세계 최대 첨단산업단지로 자리잡았으나 대부분의 생산활
동이 난징, 쑤저우, 쟝쟈강 등 양쯔강 남부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연간 900만TEU
로 추산되는 컨테이너물동량도 그 대부분이 수난지역 기종점 화물이다.

이런 연유로 전체 면적의 2/3이상을 차지하는 성 북부지역은 남부지역에 비해 크게
낙후돼 있는 실정이다.

쟝쑤성 남부의 쿤산시는 1인당 GRP가 14,000달러에 달하나 북부지역 최대 도시인 렌
윈강시의 1인당 GRP는 1,3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냥쑤성 정부는 렌윈강시를 국제적인 해변도시이자 현대화된 항만산업도시로 발전시킴
으로써 쟝쑤성 북부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쟝쑤성은 렌윈강항을 발전시킴으로써 렌윈강시 전체 발전으로 도모하고 쟝쑤성 북부
전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쟝쑤성 북부를 발전시킴으로써 남부와의 격차해소를 도모하고 있다.

쟝쑤성 정부는 이런 지역균형화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주요 도
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완공했으며 양쯔강을 건너는 길이 34km의 수통대교를 2007
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렌윈강시는 쟝쑤성 북부발전의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3,000만평이 넘는 대단위 국
가급 경제기술개발구를 조성하고 있다.

1984년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로 지정받았으나 그 면적과 외국인투자규모가 성북부지
역 발전에너지로 활용하기엔 크게 부족하다는 인식하에 주변 염전의 매립을 통해 대
단위 개발구로 확장되고 있다.

또 렌윈강시는 11개 선석의 북항터미널을 2020년까지 완공함으로써 총 20개 선석의
대형 컨테이너항만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렌윈강항에는 현재 남항구역에 4개 선석의 컨테이너터미널이 운영되고 있으며 2008년
까지 5개 선석의 컨테이너터미널이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그리고 렌윈강시는 렌따오섬을 연결하는 7km의 방조제를 활용해 11개 선석의 북항터
미널을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항만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세계 유명 항만운영업체들 모두가 투자의향서를 제
출한 상태다.

아울러 렌윈강시와 렌윈강항만 당국은 경제기술개발구와 항만구역사이에 물류원구를
개발함으로써 렌윈강시의 물류거점면모를 완성할 계획이다.

렌윈강항구관리국은 렌윈강항구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해 13만평 규모의 ‘렌윈강항구쫑
윈물류원구’를 조성했다.

그리고 렌윈강시와 국가자금위원회는 쟝쑤성강완투자유한공사를 설립해 800만평에 달
하는 ‘렌윈강쫑윈타이국제물류원구’를 조성하고 있다. 140만평의 1단계 물류원구
는 2008년에 완공 예정이다.

렌윈강시의 ‘쟝쑤성 대외교역의 관문항’이라는 성 차원의 물류비전, ‘중국 해안경
제권의 10대 컨테이너항’이라는 국가 차원의 물류비전, ‘유라시아대륙 철도물류의
동방거점’이라는 대륙 차원의 물류비전을 도모하고 있다.

연간 700만TEU로 추산되는 쟝수성 남부지역 수출입 화물은 대부분이 상하이항을 경유
해 수송되고 있으나 렌윈강항이 육성되면 상당수의 컨테이너화물이 렌윈강항을 경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쟝쑤성은 렌윈강항을 쟝쑤성의 관문으로 육성하고 있다.

연간 처리량이 2,100만TEU를 초과하는 상하이항과 연간 700만TEU를 초과하는 칭따오
항은 600km이상의 거리를 두고 있으며 이 구간은 항만물류의 공백지대다.

렌윈강항은 이 해안물류 공백을 채움으로써 중국 10대 항으로 발전하려는 비전을 추
구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현재 북쪽 헤이룽쟝성의 동쟝에서 시작해 남쪽 하이난성의
산야에 이르는 5,400km의 ‘동산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는바, 중국 해안경제권을
통합시켜주는 이 고속도로가 렌윈강항을 중국 10대항으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렌윈강에서 시작되는 4,000km이상의 중국횡단철도(TCR)는 중국 중부내륙을 가
로질러 중앙이사아와 유럽으로 연결되고 있다.

쟝쑤성과 렌윈강시는 TCR 개통 15주년을 맞이해 렌윈강항을 유라시아대륙물류의 동방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렌윈강시에 유라시아대륙교경제지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
다.

또 중국 정부는 이 TCR을 따라 5,000km에 달하는 중국횡단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횡단철도와 횡단고속도로는 렌윈강하이 중국 중부내륙, 중앙아시아, 유
럽 등을 한국, 일본 등 태평양연안 국가들과 연결시켜주는 물류거점으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렌윈강항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화물은 2000년 10만TEU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 100만
TEU를 초과했으며 2007년엔 200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런 컨테이너물동량의 절반 정도가 중국 연안 환적물동량이기 때문에 국제물류
거점으로서 렌윈강항 물류의 현실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조성중인 경제기술개발구과 본격적으로 화물을 창출하고 쟝쑤성 정부의
남북균형화전략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할 경우 렌윈강항은 명실상부한 물류거점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중국의 서부대개발전략과 중앙아시아의
대외교역 활성화전략은 렌윈강항의 전략적 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KMI
상해물류연구센터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