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브라질 광산 대기업인 발레와 25년 기간의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레와 체결한 10년의 장기 운송 계약 총액 약 1조665억원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수주다. HMM은 앞으로 2030년 4월1일부터 2056년 10월31일까지 21만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8척을 브라질과 중국 간 철광석 운송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4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HMM은 이번 계약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 6월 뉴캐슬막스 벌크선 8척을 신규 발주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HMM은 조선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민영 기업인 양쯔강조선이 유력한 걸로 파악됐다. 신조선 가격은 척당 1억580만달러, 총 8억4600만달러(약 1조2700억원) 수준이다. 3중 연료 추진 방식이라 가격이 일반 선박보다 높은 편이다.
오는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인 이 선박들은 메탄올·에탄올·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세계 최초의 3중 연료 추진 엔진이 장착된다. 또한 향후 LNG나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LNG·암모니아 레디(Ready)형’으로 제작된다. 여기에 바람의 힘을 이용해 선박의 추진력을 얻는 풍력보조추진장치 로터세일 등 친환경 설비들이 탑재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HMM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메이저 화주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기 계약 비중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 최원혁 사장은 지난해 3월 말 취임 이후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 부문 강화와 함께 벌크 부문의 선대 합리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단기 용선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우량 대형 화주 중심의 장기 계약을 대폭 확대해 안정적인 고정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벌크 부문 체질 개선 효과로 최근 HMM 벌크 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4분기부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본궤도에 올랐다. 기존 벌크선대를 가스선, PCTC(자동차선), MPV(다목적선) 등으로 적극 넓히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말 44척이었던 벌크선대는 올해 상반기 61척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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