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 경남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 한국선급, 한화오션 등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을 열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지난 2009년 취항한 <아라온>호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쇄빙연구선이다.
<아라온> 1척만으로는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실제 현장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부족한 데다 80도 이상의 고위도 북극해 접근에 제약이 따라 새로운 쇄빙연구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 7월 한화오션과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장비 계약 등의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신형 쇄빙연구선은 <아라온>호보다 50%가량 향상된 쇄빙 능력을 갖추고 있어 북극항로 운항 안전에 필요한 빙산 현황과 북극해 어족 자원, 해저 지질 등 북극 관련 연구를 폭넓게 수행할 예정이다. 또 LNG와 저유황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체계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탈착이 가능한 모듈형 연구시설을 탑재해 기존의 고정식 설비와 비교해 연구 공간 활용도도 크게 향상될 걸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신형 쇄빙연구선이 2029년에 완공되면 시험 항해 이후 2030년부터 정식으로 북극 연구에 투입하고 <아라온>호를 남극 연구에 전담시킬 계획이다. 두 선박이 북극과 남극 연구를 나눠 맡게 되면 연구항해 일수가 연간 85일에서 270일로 3배 이상 증가할 걸로 전망된다.
서정호(사진 가운데)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는 다가올 북극항로시대를 대비해 과학연구자료를 축적하고, 극지연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건조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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