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3 14:18

“광양항 복합물류중심 항만으로 도약시킬 것”

위클리이사람/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정복철 청장
여수-제주항로 10여년만에 재개…8월께 취항

“여수·광양항이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 시점에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올해 5월 제34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부임한 정복철 청장. 취임사를 통해 정 청장은 여수·광양항과 해양수산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을 두루 살펴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러기 위해선 여수·광양항이 각각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려야 품격있는 여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정 청장의 주장이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고, 잘하는 것보다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의 경영철학이자 좌우명이다. 정 청장은 여수·광양항이 바르게 커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정 청장은 장기적으로 여수항은 해양관광의 메카로, 광양항은 복합물류중심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 청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하신지 2개월이 됐다. 소감과 중점추진 시책에 대해 말씀 바란다.

여수해양수산청에서 주도하는 여러가지 해양수산행정이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임기간 동안 여수항은 해양관광 중심의 메카로, 광양항은 복합물류항만으로 육성하는 것이 본인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 현안을 해결해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이 중점과제라고 본다.

Q. 앞으로 풀어야할 현안 과제는?

여러 현안 과제가 있지만, 우선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수-거문’ 항로 신규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여수-제주’ 항로 카페리 취항을 올해 하반
기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여수-거문항로는 시장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인근 섬을 경유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현재 여객선사 1곳이 여수-거문항로를 서비스하고 있어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다. 선박점검차 운항을 쉬어야할 때가 있어 복수의 항로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여객선사가 신규 취항해 거문도와 제주도 관광항로가 활성화 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수-제주항로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면허대상자로 선정된 한일고속에 현재 조건부면허가 발급된 상태다. 선박이 이용할 여객부두 접안시설과 주차장, 차량선적 등의 시설이 확충되고 제주도에서도 체계가 갖춰지면 8~9월께 신규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한일고속의 1만5000t급 카페리선은 부산 소재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며 취항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상태다.

전남 여수와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 항로는 10여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예전과 상황이 확연히 달라진 게 현재 여수는 해양관광의 핵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해상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했으며, ‘2012 여수엑스포’ 여수시를 찾은 방문객들의 만족도 또한 크게 높아졌다. 여수엑스포역 개통으로 인해 관광객 또한 크게 증가해 항로 개설을 통해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Q. 여수신북항 개발사업이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진행상황은?

여수신북항 개발사업은 여수신항 대체항만으로 외곽시설과 계류시설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외곽시설인 방파제 1360m와 해경부두, 관공선부두 등 계류시설 1200m를 건설할 계획이다.

외곽시설은 지난 5월에 착공했으며, 계류시설은 7월 중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하고 8월에 공사를 발주해 2020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여수신북항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180여척의 역무선 및 관공선 등이 접안할 수 있어 효율적인 항만지원 서비스가 가능해 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광양항을 복합물류허브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미래육성전략이 올해 하반기에 수립된다. 구체적인 계획은?

광양항이 글로벌 복합물류허브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컨테이너 확충을 병행하되, 제철과 석유 물류, 에너지, 자동차 등 특화된 복합물류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또 항만이 지역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인접지역에 항만배후단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자족성을 강화함으로써 고용 창출과 물동량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항만과 항만배후단지 그리고 배후의 산업단지가 긴밀히 연계되는 항만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물류기업을 신규로 유치하고, 선제적 포트세일과 기업유치 전략을 마련해 광양항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Q. 여객선 안전대책이 주요 현안이 되고 있다. 특별히 추진하는 정책이 있다면?

해사안전감독관을 통한 여객선 및 운항관리자에 대한 전문적 지도와 감독으로 안전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매월 모든 여객선에 대한 지도·감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문제점 발생시 강도 높은 명령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

현재 여수청에는 4명의 해사안전감독관이 있다. 감독관들은 실무경험이 20~30년 이상의 베테랑들로 입출항관리와 매월 교육 감독을 하고 있다. 또한 승선권 전산발권과 승선 직전에 신분증 확인을 통해 여객에 대한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승선절차에 대한 친숙도 제고를 위해 지자체, 선사 및 해운조합과 협업해 다각적인 홍보와 안내를 하고 있다.

Q. 부두기능 재정립이 시급해 보이는데 이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1단계 두개 선석(1·2번 선석)은 일반부두로 기능을 지난해 8월에 전환해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 유휴선석으로 남아 있는 3번과 4번 선석도 자동차 화물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수요를 감안해 자동차 화물 처리 위주의 다목적부두로 전환하는 등 탄력적으로 부두를 운영할 계획이다.

광양항의 자동차 수출물량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2년엔 38만대였던 수출물량은 2014년엔 81만대로 크게 증가한데 이어 2015년에는 109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Q. 컨테이너 화물 하역료가 낮은 수준이다. 하역료 안정화를 위해 한 말씀해 주신다면?

컨테이너 물량 유치를 위한 하역요금 인하 과다경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소하고자, 올해 하반기부터 컨테이너 화물 하역요금 인가제가 시행된다.

하역요금 인가제가 실시되면 운영사는 인가된 요금대로 받아야 하고, 받지 않을 경우에는 관련법에 따라 행정조치를 받기 때문에 하역요금 인하 경쟁에서 벗어나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월1일부터 인가제가 시행되는데 각 부두운영사들이 얼마만큼 받을 것인지 인가신청을 하고 우리가 검토해서 인가를 해줄 예정이다. 정부가 인가제를 시행하는 이유는 부두운영사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다보니 개입을 하는 것이다.

어떤 서비스든지 제값을 받아야 질 높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저가로 간다면 서비스 악화될 우려가 있기에 각 항만 인프라와 상황 등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해 시행돼야할 것이다.

Q. 인천항의 성장이 광양항에 위협이 되고 있다. 광양항 활성화 방안은?

인천신항이 지난달 개장해 국내 컨테이너 항만간 경쟁이 우려되는 면이 있다. 따라서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여수항만공사와 공조해 마케팅 강화, 인센티브 제공과 항만시설사용료 면제 등 소프트웨어적인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4열 갠트리크레인 설치 등 하드웨어적 설비 확충에도 노력할 것이다.

광양항은 갠트리크레인, 트랜스퍼크레인 등의 하역장비의 현대화는 부산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역장비가 능률적으로 작동해야하는데 개장 당시 사용된 시설이 대부분이다. 다행히 광양항 물동량 실적을 보면 지난 5월 달에는 전년 대비 8.7%가 증가했고, 특히 환적화물은 6만TEU로 개항 이래 월간 최대치를 처리해 올해 목표인 250만TEU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Q. 해운물류업계 경기전망은?

선진국 경제 회복 둔화, 중국 산업구조 변화 및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해운시황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계 컨테이너 해상 물동량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연 8%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동북아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해운물류업계도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경영개선 효과는 미흡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해운물류업계는 과도한 경쟁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호 협력해 상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제도적인 개선이 많이 시행됐지만, 향후 업계 스스로도 업무 전반에 걸쳐 안전부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해운물류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광양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국내 2위, 非 컨테이너 물동량 1위의 항만을 자랑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외에 포항항과 울산항 규모의 항만 능력에 상응하는 제철·석유에너지 분야의 복합물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광양항은 구주와 미주를 연결하는 주간선 항로상에 위치하고 있고, 초대형선박의 입출항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도로·철도·항공 등 내륙연계 수단도 우수하게 구축돼 있고, 항만시설사용료 면제 및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물류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우리 여수해양수산청은 삼국시대로부터 해상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여수·광양항을 세계 중심 항만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해운항만업계에서도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여수·광양항을 많이 이용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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