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4 09:23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동차선 시장

현대글로비스, ‘거대공룡’ 등극하나
●●●‘특화 시장’이라 불렸던 자동차선 업계 또한 불황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이 와중에도 자동차 수송 선사들은 대형선박 확보와 물류 서비스 향상에 열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수송 시장에선 유럽 선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선두업체로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합작 회사인 왈레니우스 윌헬름센 로지스틱스를 꼽을 수 있다. 이 선사는 파나마운하를 취항할 수 있는 선박을 대규모로 보유하며 자동차선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글로비스가 최초로 포스트파나막스급 자동차 운반선을 도입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선사인 MOL, NYK, 케이라인도 자동차 수송의 강자이다. 또 호그오토라이너스, 유코카캐리어스 또한 활발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자동차선 업계에도 먹구름

내년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 마무리에 대비해 자동차선사들은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들을 확보하는 중이다.

자동차선 업계를 선두하고 있는 왈레니우스 윌헬름센 로지스틱스는 길이 7~12m, 총 톤수는 300~500톤에 다다르는 대형 화물들을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40여척 이상 보유함으로써 일찌감치 초대형 선박 확보에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포스트 파나막스급 자동차 운반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 <글로비스 스피릿>호를 통해 세계 최초로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을 도입했으며 지난 4월엔 평택 당진항에 자동차선 전용 부두를 착공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총 720억원을 투자해 최대 8000대를 운반할 수 있는 5만톤급 자동차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를 건설한다. 이 부두는 2017년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노르웨이계 자동차 운반선사인 호그오토라이너스는 지난 7일 <호그 타깃>호의 명명식을 마산에서 열었다. 신조선은 7만7000총톤수의 무게를 자랑하며 8500대의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다. 호그오토라이너스는 <호그 타깃>호를 포함해 내년까지 총 여섯 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신조선들은 파나마 운하 확장을 대비한 ‘포스트 파나막스급’으로 설계됐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난 6월, 2년 반 만에 현대중공업에 신조선을 발주했다. 약 7400대 수송이 가능한 자동차운반선 2척을 발주해 201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선사들이 앞다퉈 신조선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자동차선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선사관계자들은 미주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물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북미 서안 항만 적체로 지난해 잠시 ‘반짝’했던 북미 노선도 정상화에 들어가면서 물량 증가속도가 다시 제자리 걸음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물동량은 전년대비 약 1.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6년간 가장 낮은 증가치이다. 국내 자동차 수출 물동량의 경우 최근 7년간 연평균 3%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동향은 수출 물량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GM이 지난해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아시아발 유럽으로 가는 자동차선 시장 물량에 타격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어려운 시황 탓에 운임을 절반으로 받는 일부 선사 때문에 시장질서가 흐려지는 것도 문제다. 장기계약으로 확보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간을 채우기 위해 중장비를 비롯한 기타 화물의 운임을 절반으로 낮춰 받는 선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악화된 시황속에서 자동차선사들은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를 비롯해 해상수송 외에도 기타 물류 서비스를 발전시키며 화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포트 서비스나 내륙 운송에도 신경을 씀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선사 관계자는 “해상 수송 외에도 기타 서비스질을 높임으로써 자동차선사 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물동량 감소와 함께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는 요즘 자동차선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자동차선 업계에서 현대자동차의 물량을 등에 업고 점차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가 유코카캐리어스와 맺은 장기 운송 계약 방식이 올해 말부터 변경된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유코카캐리어스가 수송했던 현대기아차 물량을 흡수해 수송 규모를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난 2002년 현대상선의 자동차운송 부문을 인수해 탄생됐다. 현대기아자동차와 노르웨이, 스웨덴 선박회사 간 합작 투자로 설립됐으며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상 수송 물량의 60% 이상을 담당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4년간 ‘최소 60%’를 수송하는 방향으로 계약이 바뀐다. 계약 변경에 따라 유코카캐리어스가 수송했던 현대기아자동차 물량이 현대글로비스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두 선사의 동향을 온 자동차선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점차 늘어날 현대기아자동차 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선을 100대로 늘려 두 배 가량 확장한다. 실적 또한 안정적이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3조5683억원,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1652억원, 영업이익률은 4.6%로 안정적인 수준을 달성했다. 올해 영업실적 역시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장밋빛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자동차 물량을 등에 업고 자동차선 업계의 공룡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머지 자동차선사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 자동차선사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법안이 현대글로비스에게 유리하게 판결나면서 사실상 현대글로비스의 성장세를 저지할 방법이 없어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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