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9 17:15

차기 해양수산연수원장 향배는

민홍기 전 해기사협회장, 박진수 한국해양대 교수, 서병규 부산청장 3파전 전망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만인 부산항에 소재한 주요 기관장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임자들의 면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의 후임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제는 정형택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하 연수원) 원장의 임기도 다가오면서 차기 원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수원장직은 3년의 임기를 기본으로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정 원장은 지난 2012년 8월27일 취임해 오는 8월26일 임기를 마치게 된다.

연수원은 규정에 따라 지난 28일 모집공고를 내고 신임 원장 공모에 나섰다.  원장 공모 절차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정관 제 17조에 의거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 후보추천 → 해양수산부장관 임명의 순으로 진행돼 늦어도 다음 달 중순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산지역에서는 정 원장의 후임으로 세 명의 후보가 지역 항만물류관계자들 사이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임 원장 응시 마감이 8월10일로 다소 여유가 있어 정확한 후보군 파악에 한계가 있지만 민홍기 전 한국해기사협회장, 박진수 한국해양대 교수, 서병규 부산지방해운수산청장이 차기 원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나다 순)

먼저 민홍기 전 해기사협회장(첫 번째 인물사진)은 한국해양대학교 기관학과를 졸업하고 해기사로서 오랜 승선 근무를 거쳐 지난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연수원에서 총무부장 및 행정처장으로 일한 인연이 있다. 그 후 여러 분야에서 중책을 맡아왔으며 한국해기사협회 28, 29대 회장을 역임한 경력을 토대로 연수원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해기사 출신으로 평생을 바다와 인연을 맺어온 데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어 지역 내 현안에 무척 밝다는 게 장점이다. 또 지역 내 두터운 인맥을 토대로 해사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진수 해양대 교수(두 번째 인물사진)는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약 10년에 걸쳐 외항선에서 항해사로 근무했으며 해운회사에서 운항업무를 맡아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영국 플리머스대학교에서 해상교통공학을 전공해 현재 이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의 정부대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사)한국항해항만학회 회장에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박 교수는 해기사이자 학자로서 오랜 경험을 토대로 이론과 실무에 아주 능통해 국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케냐 등 개발도상국들과 협력을 맺고 해기사인력 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병규 청장은 지난 1989년 제 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관직에 입문했다.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 과장, 마산지방해양항만청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 5월 부산지방해운수산청장으로 부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해운정책을 주관하는 해수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해운, 항만, 해양환경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과묵한 성격을 바탕으로 꼼꼼하고 실천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망에 오른 이들 후보군들이 앞으로 신임 원장이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BPA 사장 인선이다. BPA 신임 사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연수원장 인선절차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정부를 비롯한 정치계에서는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인식하고 절대 근절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에도 해운항만물류 분야 주요 산하 기관들에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들이 후보로 나서 지역 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조직 구조상 BPA와 연수원이 해수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점에서  결국 해수부 출신 인사가 내정되지 않겠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민홍기 전 해기사협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포함한 몇몇 분들이 서 청장의 후보자 등록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해수부가 원장 임명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기에 만약 서 청장이 후보로 나설 경우 결국 팔은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며 “결국 다른 후보자들은 해수부 잔치에 들러리로 나서는 것과 같다”고 우려를 토로했다.

지역시민단체는 "해운항만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부산에서만큼은 해피아의 전관예우 낙하산 인사는 절대로 좌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혀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흑묘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을 들며 "해수부 출신 여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능력 있는 사람이 임명돼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중심지인 부산을 더 발전시킨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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