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7 09:47

중형조선은 더 힘들다···2분기 달랑 3척 수주

상반기 수주액 63% 곤두박질

●●●국내 중형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이 단 3척에 그쳐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조선사들이 일감으로 확보한 3척은 한 달 수주량이 아닌 올해 2분기 전체 수주척수다. 지난해 3분기 수주량 7척의 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 세계 조선업 불황은 대형조선사의 수주량 급감으로 이어졌다. 일감이 크게 줄자 대형조선사들은 중형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유조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중형선박 분야로 눈을 돌렸다.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가뜩이나 일감확보로 어려움을 겪는 중형조선소들은 중국·일본도 모자라 국내 대형조선사까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중형조선사들이 수주한 선종은 컨테이너선 1척, 탱커, 2척 등 3척이었다. 벌크선과 컨테이너 시장이 극히 부진하며 유조선 비중이 높아졌다. 현재 중형조선사는 1만DWT(재화중량톤수) 이상의 선박을 건조하는 성동조선해양, 대한조선, 대선조선, SPP조선, 신아SB 등으로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은 제외된다.

상반기 수주액 역시 곤두박질쳤다.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상반기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63.2% 급감한 8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극심한 수주부진으로 중형조선사들의 실적은 전체 조선 수주액의 6.5%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262억달러를 수주하며 약 30%에 달했던 2007년 호황기와 크게 대조된다.

또 중형조선사들의 상반기 수주액은 현대중공업(67억원), 삼성중공업(87억원), 대우조선해양(35억원) 등 국내 ‘빅3’의 수주액과 절대적인 차이를 보이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벌크선 시장부진, 韓 중형조선사들에 이득

한국수출입은행 양종서 연구원은 중형조선시장 부진의 배경을 탱커시장 축소로 들었다. 올 들어 벌크선 시황부진으로 중형조선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은 지난 분기부터 나타난 현상이나 2분기 들어 탱커시장마저도 전분기 대비 감소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양 연구원은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석유제품선 LR2급(10만t급 안팎)을 대형조선사들이 일부 수주하고 있어 중형조선소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소 컨테이너선도 회복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조선사들의 시황회복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다만 그는 벌크선 시장의 극심한 부진이 국내 중형조선사들에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벌크선 시황부진으로 중국 조선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구조조정 의지를 가지고 있는 중국 정부로 하여금 한계에 이른 조선소들을 정리하는 정책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많은 중국 조선소들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는 시장의 위축으로 국내 조선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이 시기를 버텨내면 향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2분기 평균 벌크선 용선료율은 큰 폭으로 하락해 5분기째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7만DWT 케이프사이즈의 평균 용선료는 전분기 대비 23% 하락해 일일당 8184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직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7만5천t급 파나막스와 5만2천t급 핸디막스의 평균 용선료는 전분기 대비 각각 10.7% 10% 하락한 7071달러 7469달러를 기록 중이다. 양 연구원은 중형 탱커의 해운운임지수(WS)는 노선별로 2분기의 등락이 엇갈리게 나타났으며 완만한 상승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탱커시장의 알제리 스킥다-휴스턴 간 WS지수는 전분기 대비 12%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9.5%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휴스턴-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간 WS는 전분기 대비 2%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40.4% 높은 수준이다. 휴스턴-암스테르담간 WS 역시 전분기 대비 6.9%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5.2% 높은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중형 탱커류의 용선료는 소형보다는 중대형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1만DWT급 아프라막스 탱커의 2분기 평균용선료는 전분기 대비 8.7% 상승한 일일당 2만5000달러를, 7만4천t급 제품운반선의 용선료는 6.8% 오른 2만1615달러를, 4만7천t급 제품운반선 역시 12.7% 증가한 1만7019달러를 기록했다.

중형 신조선시장은 내년까지 어려울 시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2017년부터 컨테이너선과 제품운반선을 중심으로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 연구원은 제품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해운수요 증가로 인해 2016년 하반기부터 신조 시황의 완만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형선박시장 벌크선·중형탱커·컨선 발주량 심각

중형조선사들이 주로 수주하는 선종은 벌크선, 중형 탱커, 중형 컨테이너선이다.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3대 중형선종 발주는 척수 기준으로 전년도 상반기 총 796척에서 올해 상반기 136척으로 약 83% 급감했다.

벌크선 발주가 크게 줄어든 것이 전체 실적악화를 불러왔다. 벌크선 발주는 91% 감소한 55척에 불과했으며, 중형 탱커 역시 58% 감소한 70척을 발주했다. 중형 컨테이너선 역시 80% 급감한 9척 발주에 그쳤다.

척수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척수 대비 58%의 비중을 차지했던 중형선박들은 올해 상반기 중 비중이 30%로 하락했다. 양 연구원은 “특히 2분기 중 비중이 24%까지 하락해 1분기보다도 시황이 더 악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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