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6 14:29

수출입은행, 부산은행과 美 선사에 8700만弗 선박금융

현대삼호중공업 9000TEU급 수주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컨테이너 전문선사인 컨테이너캐리어스에 부산은행과 공동으로 총 87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컨테이너캐리어스는 미국계 사모펀드 모너크(Monarch) 얼터너티브 캐피털이 대주주로 자본을 조달하고, 캐피털마리타임 그룹이 선박운영·관리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동설립한 컨테이너선 전문 선사다.

두 은행의 금융 제공은 컨테이너캐리어스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9443TEU급 컨테이너선 2척의 수출 지원을 위해 이뤄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금액은 총 1억7400만달러다. 선사가 25%인 4300만달러를 직접 부담하고 나머지 75%를 외부차입해 조달하는 구조다. 차입금은 수은에서 7700만달러, 부산은행에서 1000만달러, 해외 상업은행에서 4300만달러를 협조융자하게 된다.

수은은 부산은행이 대출하는 1000만달러에 대해 대외채무보증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차입금의 87.2%를 책임졌다. 대외채무보증은 선주사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수은이 보증해 국내외 상업은행들의 대출 참여를 유도하는 금융상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중장기 선박금융시장에 국내 지역은행을 참여시킨 첫 사례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의 선박수출 지원과 국내 지역은행의 해외선박금융 참여 주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순이자마진 저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국내 상업 금융기관들이 수은의 금융주선을 통해 중장기 선박금융시장에 참여해 새로운 수익기반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본점내 해양금융 담당조직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로 옮겨 지난해 11월10일 ‘해양금융종합센터’를 출범시킨 수은은 에코쉽 펀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국내 해운금융 리파이낸싱 등 해양금융 지원수단을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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