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3 16:24

톈진항 폭발 사고, 자동차 공급망 강타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 대체 항만확보에 발 빠른 조치 취해
정상화에 최소 두 달 소요 예상

●●●지난달 12일 중국 톈진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현대·기아차, 토요타,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톈진항에서 상하이항 등 기타 항만으로 수출입항을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항만물류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의 김태일 부연구위원은 사고 관련 리포트를 통해 톈진항의 현 상황을 언급하고 국내 해운물류기업들의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발 사고로 적어도 150여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실종된 상태이며 중상자가 많아 시간이 지나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국은 사고원인 조사 및 유독오염물질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고자 인근 지역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고 있어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은 되지 않고 있는 중이다.

그 외 이번 사고의 여파로 야기된 또 다른 문제는 톈진항의 항만 기능 마비에 대한 우려다.

톈진항은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으로 가는 관문에 위치해 인근 지역의 화물이 몰리는 곳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1410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해 세계 10위의 항만이자 중국 동북지역을 대표하는 항만이기도 하다.

폭발 사고 초기에는 항만 봉쇄로 화물 수송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으나 이제는 피해지역을 제외하고 부두 및 창고 등 항만 운영이 정상 재개됐다. 그중 톈진항 컨테이너 터미널은 이번 사고 지역으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어 별다른 피해가 없어 정상적으로 운영중이다. 다만 세관 3곳 가운데 1곳이 이번 폭발로 파손돼 통관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톈진항은 컨테이너화물 외에 자동차, 가스, 석탄 등의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며 수도인 베이징으로 부터 불과 약 150여㎞ 떨어져 있어 중국 전체 완성차 수입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국 전체 자동차 수입량의 40%를 처리하는 톈진항이 이번 사고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자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대체 항만을 통해 자동차 운송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폭발 당시 사고현장 인근 컨테이너 야적장에는 현대차 3950대와 기아차 2175대, 폭스바겐 2750대, 르노 1500대의 자동차가 있었는데 사고로 이들 차량이 모두 불에 탔다. 피해 규모만 3천억~4천억원에 달하며 사고 이후 자동차 수송은 전면 중단됐다. 이후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피해 산정 및 불에 탄 수많은 자동차 처리에 분주한 가운데 대체 항만을 통해 자동차 운송 재개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이 확보한 대체 항만은 톈진항 보다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이들 항만 이용시 물류비 증가는 불 보듯 뻔해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광저우 황푸항을 통해 국내 생산물량을 처리하기로 나섰다. 또 토요타는 상하이항과 대련항으로, 독일의 BMW와 르노는 상하이항으로, 폭스바겐은 상하이항과 광저우항을 대체 항만으로 정하고 수입차 물량 처리에 나섰다.

최근 급부상한 중국 경제에 걸맞게 자국 수입자동차 시장의 규모 역시 매년 급성장 하고 있어 이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계들로서는 한시라도 빠른 대처가 절실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제조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 규모가 워낙 커 뒤처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기에 톈진항 정상가동은 당분간 불가능 할 것이다”며 대체 항만 지정 사유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에 이들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대체 항만으로 지정된 상하이항의 상하이하이통국제자동차터미널은 폭발 사고 이후 약 10% 이상의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140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현재 상하이항의 연간 처리능력은 최대 3백만대에 달해 물량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BC 등 주요 외신언론들은 이번 폭발 사고로 해운업에 미칠 파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제폴 관계자는 톈진항의 재개에도 불구하고 불분명한 사고 원인과 지난달 21일 4번에 걸쳐 재발화가 되는 등 사고 위험이 지속되면서 이번 폭발 사고가 해운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뜩이나 힘든 우리 경제가 이번 사고의 여파로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393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수출액 감소율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번 톈진항 폭발 사고로 인한 대중 수출의 큰 폭의 감소와 세계 경제 저성장 우려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단가의 하락, 선박 인도 지연 등을 꼽을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에도 당분간 유가 하락세에 따른 석유 화학 품목과 조선 부분에서의 수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음 달부터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 자동차 신차출시 등에 힘입어 수출증감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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