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8 09:39

현장취재/세계 물류인들의 축제의 장 'FIATA 세계총회' 성황리 폐막

한국국제물류협회, 2019년 부산 개최 유치 활동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제물류업계 위상 제고 '일석이조'

●●●전 세계 국제물류주선업(포워더) 종사자들이 대만 타이베이에 모여 국제물류업계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9월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대만 타이베이국제컨벤션센터(TICC)에서는 운송 분야의 비정부기구인 국제운송주선인협회연맹(FIATA) ‘2015 세계 총회’가 열렸다. 지난 1926년 설립돼 전 세계 800여개 회원사(국제물류협회)를 두고 있는 FIATA는 전세계 포워더협회의 모임으로 160개국, 4만개의 포워더 및 물류업계를 대표하고 있다.

FIATA는 국제 거래법에 의해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와 같은 협의 지위를 갖고 있으며 다른 정부 기관, 운송, 물류 분야에서 민간국제운송주선인 국제기구로 국제물류업계의 이슈와 정보를 교류하고 표준 계약형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대만 타이베이 FIATA 총회에는 900여명의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회의장을 메웠다. 본행사가 열린 10일에는 개회식과 메인포럼이 진행됐고 11일과 12일에는 각 지역별 회의와 항공과 해상 등 분과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서 FIATA의 프란체스코 파리시 회장은 “타이베이는 아시아-태평양의 중간에 위치하며 국제교역에서 중요한 곳”이라며 “FIATA 총회에서 포워더들이 정보를 교류하며 운송과 물류의 중대한 글로벌 허브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FIATA 부회장이자 대만국제물류주선업협회 회장인 피터 양 수핑은 “타이베이에서 FIATA 총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1조달러대 e-커머스 시장 ‘주목’

메인포럼에서는 에버그린그룹의 브론손 셰 부회장이 글로벌 운송과  물류 트렌드에 대해 기조발표했다. 이어 디메르코익스프레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드워드 린이 물류 대변화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브론손 셰는 알리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2020년 온라인 쇼핑 세계 인구는 9억4300만명으로 증가하고 B2C물류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 B2C물량은 2014년 1조3560억달러에서 2020년 2조4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국가간(크로스보더) B2C 시장은 2014년 2330억달러에서 994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B2C물량에서 크로스보더 e-커머스 시장은 7년만에 27.4% 가까이 성장한다는 얘기다.

브론손 셰 부회장은 “전통적인 B2C e-커머스 모델은 높은 국제 운송비가 들고 운송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지만 새로운 모델은 소비자가 판매를 만들면서 운송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류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e-커머스 시장 선두에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e-커머스 시장의 발전 변화를 받아들여야한다”고 말했다.
 
▲ 지난 9~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FIATA 총회 메인 포럼에서
에버그린그룹 브론손 셰 부회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주제 발표 이후에는 세계물류 서비스 현황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사 발루시 FIATA 명예위원이 좌장으로 나섰으며 프란체스코 파리시 FIATA 회장, 자오후샹 시노트란스 회장, 브론손 셰 에버그린 그룹 부회장, 디메르코익스프레스 그룹 에드워드 린이 참석해 전세계 포워더들과 물류업계 현안에 대해 자유형식 토론을 이어갔다.

다음날에는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미주, 유럽 등 지역회의가 동시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관심있는 지역회의를 옮겨다니며 물류업계 이슈를 접했다. 총회 기간 내내 통관위원회(CAI), 항공위원회(AFI), 법률자문위원회, 보안문제자문위원회, 국제업무자문위원회, 복합운송위원회(MTI) 등 4일 내내 각 분과회의가 진행됐다.

한편, 총회에서는 2015 젊은포워더 시상식(Young International Freight Forwarder of the Year: YIFFY)이 열렸다. FIATA는 매년 연례 회의에서 물류업계 교육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젊은 포워더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아프리카의 잠비아, 미주지역 캐나다, 아시아지역 카자흐스탄, 유럽지역 잉글랜드 등 총 4명의 젊은 포워더가 상을 받았다. 특히 4명의 후보자들은 각자 물류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잠비아의 다니엘라 스말(Daniella Smal)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 2015 젊은포워더 시상식(Young International Freight Forwarder of the Year: YIFFY)에서 잠비아, 캐나다, 카자흐스탄, 잉글랜드 출신 4명의 젋은 포워더가 수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 FIATA 총회는 부산으로”

타이베이 FIATA 총회에는 우리나라 포워더를 대표하는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도 참석했다. 협회에서는 매년 1~2명이 참석하던 행사였지만 올해는 여느 때와는 달랐다. 협회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관광공사 등 2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하나, 2019년 FIATA 총회 부산 유치를 위해서였다. 지난 1995년 서울에서 FIATA 총회를 개최한 바 있지만 10여년의 공백기간이 있다. KIFFA는 두 번째 한국 대회는 실제 수출입교역의 가장 중요한 도시인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전 세계 물류업계에 한국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 FIATA 총회에 국제물류협회와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들이 홍보관을 설치하고
총회 부산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FIATA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할 경우 1천여명이 넘는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국제물류업계 위상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회는 부산항의 위상과 부산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019년 FIATA 총회 부산 유치에 부산시 등 지자체 및 관련 기관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FFA 김병진 회장은 “이번 총회 참석의 가장 큰 목표는 2019년 FIATA 총회 부산 유치 활동으로 우리나라를 알리는 것”이라며 “올해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해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쳤지만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도 FIATA 총회 부산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협회장으로 선임된 후 FIATA 총회 부산 개최를 주요 추진과제로 꼽았다. 이후 공약에만 그치지 않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타이베이 총회 참석 전에는 국토교통부 유일호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을 직접 만나 FIATA 총회 부산 개최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부산을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해 차근차근 유치 준비를 진행했다. 부산관광공사와 국제물류협회는 FIATA 총회 기간 내내 행사장 1층에 한국국제물류협회 홍보관을 운영하며 전시회에 참석한 FIATA 회원들에게 총회 부산 개최를 적극 홍보했다.

KIFFA 일행들은 FIATA 프란체스코 파리시회장과 대만 국제물류협회 피터 양 수핑 회장 등 FIATA 회장단을 만나 2019년 부산 FIATA 유치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분과위원회 쉬는 시간에 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1:1 미팅을 갖고 부산 유치에 힘을 쏟았다. 첫 행사 시작부터 끝나는 날까지 임원진들과 밀착홍보를 한 덕에 총회에서 한국일행은 유명인사가가 됐다는 후문이다.
 
▲ 국제물류협회 김병진 회장 일행이 FIATA 총회 회장단과 임원들을 만나
2019년 FIATA 총회 부산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협회 일행은 FIATA 총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대만국제물류협회와 주타이베이대사를 방문해 현지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병진 회장은 “FIATA 총회 부산 유치를 통해 국제물류업계의 위상 회복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총회 참석뿐만이 아니라 내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총회에도 참석해 꾸준히 2019년 총회 부산 개최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FIATA 회장단이 국제물류협회 홍보관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IFFA 성낙청 부회장, 차미성 부회장, FIATA 장 클라우드 데린 감사,
FIATA 프란체스코 파리시회장, 김병진 회장, 배경한 부회장, 손영철 부회장.

유관기관 협력해 시너지 발휘해야

협회는 향후에도 국제기구를 비롯해 부산시 및 국내 유관 기관과 면밀히 협력해 유치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총회 참석을 통해서 국제물류협회의 국제행사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국제 행사에 참석만 할 것이 아니라 총회에서도 역할을 맡아 활동해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FIATA 총회의 내년 개최지는 아일랜드 더블린이다.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개최지가 확정된 상태에서, 이번 총회에서는 2018년 개최지로 인도가 선정됐다. 협회는 내년 더블린에서 열리는 FIATA 총회에도 참석해 2019년 세계 총회 부산 개최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2015~2016년 회장으로 자오후샹 시노트란스 회장이 선출됐다.

김 회장은 “내년 아일랜드 FIATA 총회는 2019년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타이베이 총회가 부산 개최에 대한 출사표를 던진 자리라면, 내년 총회는 결전 날이다. 앞으로 1년 동안 총회 부산 개최 제안서를 완벽하게 마련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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