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2 14:02

기획/ 북미항로 성장률 하반기에도 호조…에버그린·머스크 희비 교차

1~8월 수출물동량 1000만TEU 돌파
한진해운 물동량 성장에도 순위 하락, 현대상선 부진 이어져

●●●북미항로에서 대만 컨테이너선사 에버그린의 비상이 예사롭지 않다. 에버그린은 지난해부터 북미항로에서 꾸준히 물동량을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수출항로(아시아 → 북미)뿐 아니라 수입항로(북미 → 아시아)에서도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을 제치고 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찼다. 우리나라 한진해운은 수출항로에선 다소 둔화된 성장률로 순위 하락을 맛봤지만 수입항로에선 강세를 띠며 2계단 도약했다.

미국 항만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1~8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1004만3575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어났다. 이로써 이 항로는 1000만TEU 돌파 시점을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겼다. 미국의 경기호조를 배경으로 가구 및 섬유, 전기제품, 자동차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까지 4%의 성장률을 찍었던 북미 수출항로는 7~8월에도 4.9%의 견실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8월 물동량은 6.5% 늘어난 141만3159TEU로,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해 10월의 137만3541TEU였다. 아울러 5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130만TEU를 넘겼으며 3월부터 6개월간 플러스 성장을 거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 중인 베트남의 성장세가 매섭다. 베트남은 같은 기간 16.6% 증가한 52만2900TEU를 수송함으로써, 우리나라를 꺾고 북미항로 물동량 2위 국가로 발돋움했다. 상반기까지 근소한 차이로 우리나라에 뒤졌다가 지난 2개월간 20%의 급증세를 앞세워 순위 도약을 일궜다.

베트남은 가구와 섬유 신발류 등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과 태국 등의 선전에 힘입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8개국은 8월까지 두 자릿수(13.8%) 증가율이라는 호성적을 내놨다.
 

베트남 2위 도약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3.8% 늘어난 51만2200TEU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말과 비슷한 5.1%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가별 순위에선 베트남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 전체 실적의 65%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발 물동량은 같은 기간 3.8% 증가한 652만5600TEU를 기록했다.

대만은 6.5% 늘어난 41만9400TEU로 일본을 제치고 북미항로 4위 국가로 발돋움했다. 반면 일본은 마이너스 성장을 냈다. 8개월간 물동량은 5.1% 감소한 41만7100TEU였다. 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4.5%에서 4.2%로 위축됐다. 

서남아국가 중에선 인도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인도는 같은 기간 39만300TEU의 물동량을 미국으로 수출함으로써 10.8%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뒀다.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라면 머지 않아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일본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사별 실적에선 에버그린이 선두로 달리고 있다. 에버그린은 1~8월 사이 10%의 성장률과 함께 100만TEU를 넘는 물동량을 수송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10.23%에서 10.54%로 상승했다. 반면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95만7000TEU에서 올해 89만8000TEU로 8% 뒷걸음질 쳤다. 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10.03%에서 올해 8월 현재 8.94%로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프랑스 CMA CGM은 8월까지 26%의 성장률을 거두며 점유율을 6.41%에서 7.72%로 끌어올렸다. 선사 순위도 상반기에 거둔 3위를 유지했다. 한진해운은 물동량은 1.6% 늘어났지만 경쟁 선사들의 선전으로 점유율은 7.44%로 소폭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한진해운은 올해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위스 MSC, 중국 코스코, 일본 케이라인, 대만 양밍 등도 두자릿수 안팎의 성장률로 점유율을 늘렸다. 반면 싱가포르 APL과 우리나라 현대상선은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순위도 뒤처졌다.
 

수입항로는 마이너스 성장
북미 수입항로 물동량은 감소세를 띠었다. 1~7월 미국발 아시아행 해상 물동량은 375만7816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7만1882TEU에 견줘 5.4% 역신장했다. 중국행 화물이 161만2135TEU로 7.9% 감소한 것을 비롯해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 수요가 모두 약세를 띠었다. 아세안과 서남아행 물동량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항로에서도 에버그린의 강세는 이어졌다. 에버그린은 점유율을 9.31%에서 9.89%로 끌어올리며 머스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에버그린은 지난해 수출항로에선 톱선사로 부상했지만 수입항로에선 머스크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우리나라 한진해운은 수출에서의 부진을 수입에서 만회하며 순위를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현대상선은 수입항로에서도 점유율 하락의 쓴잔을 마셨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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