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5 09:15

기획/ 북미항로 실적 한진해운 '보합' 현대상선 '마이너스'

에버그린 '수성' CMA CGM '도약' 머스크 '약세'
베트남이 한국 추월

지난해 북미항로에서 베트남이 한국을 추월했다. 우리나라는 3.6%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인 베트남에 북미항로 2위 선적국가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중국-미국 물동량은 최근 3년 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진해운은 북미항로에서 점유율이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나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상선은 물동량이 두 자릿수로 하락하며 순위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만 에버그린은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며 2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중국시장에서 힘을 잃으면서 점유율 하락세를 맛봤다. 프랑스 CMA CGM은 중국 영업 강화 전략이 실적 상승에 큰 힘을 발휘했다.

亞-美 물동량 1500만TEU 넘어서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피어스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아시아 18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송된 해상 컨테이너물동량은 2.9% 늘어난 총 1515만4500TEU를 기록했다. 2014년 물동량은 1472만2200TEU였다. 성수기인 지난해 8월과 9월 두 달 연속 140만TEU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과 한국 대만 동남아시아국가들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선적된 화물은 지난해 2.1% 늘어난 984만4900TEU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성장률은 2012년의 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점유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구류 섬유 전기기기 등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주요 품목들이다.

한국발 물동량은 77만4400TEU로,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 2년 연속 증가세다. 점유율은 지난해와 변함없는 5%였다. 자동차 부품과 전기제품, 자동차타이어가 주력 수출품이다. 일본발 물동량은 2년만에 감소세 돌아섰다. 3.8% 줄어든 63만1100TEU다. 2013년에도 같은 폭만큼 뒷걸음질한 바 있다. 점유율도 소폭 위축됐다.

대만에서 실린 물동량은 4.1% 늘어난 62만3000TEU를 기록하며 역신장한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대만은 2009년부터 6년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및 마카오 물동량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감소폭을 나타내며 점유율도 줄어들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212만200TEU를 달성, 9.2%의 신장률을 보였다. 점유율도 13.2%에서 14%대로 상승했다. 특히 베트남 물동량은 지난 한 해 10개월 연속 성장곡선을 그리며 14.9% 늘어난 85만5300TEU를 달성했다. 단일국가 실적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점유율은 4.8%에서 5.2%로 뛰어올랐다. 최근의 성장세에 미뤄 베트남은 앞으로 한국과 격차를 벌리며 북미항로 2위 물동량 선적국가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태국이 9.3% 늘어난 40만2000TEU, 인도네시아가 3.8% 늘어난 36만4700TEU, 말레이시아가 6.1% 늘어난 26만7300TEU를 각각 거뒀다.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 4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81만2300TEU로, 7.5% 성장했다. 이 가운데 인도는 57만5300TEU로 8.8%의 성장률을 보이며 서남아-미국항로 성장을 이끌었다.

CMA CGM  ‘승승장구’ 하파그로이드 15위 추락

선사별 실적에선 에버그린의 독주가 계속됐다. 에버그린은 지난 한 해 북미수출항로에서 4.7% 늘어난 157만7600TEU를 수송함으로써, 점유율을 더욱 확대했다. 대만 선사는 북미항로에서 4년 연속 성장 곡선을 그렸다. 과거 이 항로 1위 선사였던 머스크라인은 2014년 에버그린에 추월당한 뒤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점유율은 2014년 10%에서 지난해 8.8%로 떨어졌다.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의 가파른 상승세는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2013년까지 북미항로 점유율이 6.6%에 불과했던 프랑스 선사는 지난해 7.7%까지 끌어올리며 단숨에 3위권 선사로 도약했다. 물동량 성장률은 24%에 이른다. 게다가 5년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7.5%에서 8.9%까지 올린 게 최근의 상승 배경이다.

한진해운은 비록 순위는 CMA CGM에 밀려 한 계단 떨어졌지만 물동량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다만 점유율이 매년 하락세를 띠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해 마이너스성장으로 돌아선 중국시장 강화에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1년 새 물동량은 두 자릿수로 떨어졌으며 순위는 4계단이나 하락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3년 이후 중국 일본 대만 홍콩선사들에게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상선 역시 중국시장 부진을 만회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난으로 CMA CGM에 매각된 싱가포르 선사 APL도 빠르게 순위가 하락하고 있는 선사 중 하나다. APL 역시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순위가 4계단 떨어졌다. 물동량은 1년 새 100만TEU에서 80만TEU대로 후퇴했다.

이밖에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스 MSC는 2년 연속 성장하며 순위 상승을 일궜지만 중국 코스코는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음에도 MSC에 역전 당하고 말았다. 일본 케이라인과 NYK는 연속 증가세를 구가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같은 국적의 MOL은 연속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2계단이나 하락해 눈길을 끈다. 독일 하파그로이드는 물동량이 2년만에 감소세를 띠며 15대 선사 중 순위가 꼴찌로 미끄러졌다.

아울러 15위권 밖에 포진한 선사들의 비중이 매년 확대된다는 점은 괄목할 만하다. 함부르크수드나 짐라인 PIL 등 북미항로 마이너 선사들의 총 물동량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점유율을 2013년 6.3%에서 지난해 8.4%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시장 선도 선사들과 후발주자들의 치열한 각축이 전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취항선사 한 관계자는 “해운 불황으로 북미항로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초 정점을 찍었던 운임 수준은 갈수록 하락세를 띠고 있다”며 “올해는 파나마운하 확장 등으로 북미항로 상황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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