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4 16:03

“해외로 뻗어나가 100년 영속물류기업 터 닦는다”

인터뷰/ 인터지스 이인식 대표이사
브라질, 중국 물류사업 등 해외시장 진출로 연매출 1조 달성 ‘정조준’
“물류산업, 아직 블루오션”

올해 60주년을 맞은 동국제강그룹 자회사인 인터지스가 백년대계를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지스 이인식 대표이사는 항만하역, 운송, 포워딩 사업 등으로 다져온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 브라질, 미주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 ‘연매출 1조 클럽’ 가입을 가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해운물류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생각하는 물류업은 아직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물류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연구하고 대응해 나간다면 전망이 꼭 어두운 것만은 아니라는 게 그의 견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이 회사가 가진 60년 내공은 과연 어떤 경지일까. 이 대표를 만나 100년 기업을 꾸려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Q. 창립 60주년을 맞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인터지스를 사람에 비유하자면 올해 만 60세 생일을 맞은 셈이다. 환갑을 흔히 제2의 인생의 시작이라고 한다. 인터지스도 제2의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한다. 장수기업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100년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돌이켜 보면 지난 60년간 대내외 경기변동과 물류시장의 변화로 예기치 않은 위기와 고난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했고,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오늘날 인터지스가 있게 됐다. 앞으로도 인터지스는 시대의 트렌드에 발 맞춰 끊임없는 개혁과 혁신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Q. 지난 60년 인터지스를 평가한다면?

인터지스는 지난 60년간 성장에 중점을 두고 물류 서비스 확대와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전략을 추구해 왔다. 우선 부산, 포항, 당진, 인천 등 국내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이어 중국, 브라질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아울러 인터지스는 물류 커버리지를 기존 하역, 운송, 포워딩, 보관사업에서 해운과 프로젝트 물류사업까지 확대해 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명실공히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인터지스는 물류서비스의 지역 및 커버리지 확대 전략을 통해 물류산업에서 성장 모델의 한 표본이 돼 왔다고 생각한다.

Q. 지난해 약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10년 만에 6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비결이 있다면?

인터지스는 그동안 해운을 포함한 그룹 내 물류사 통합, 국내외 신규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등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매년 10%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인터지스는 지난 2010년 동국통운, 국제통운, 삼주항운 등 물류 3사 합병으로 공식 출범했으며, 각각 벌크와 컨테이너에 강점이 있는 회사들이 합병함으로써 통합 시너지가 극대화돼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11년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마련한 투자 재원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그 일례로 부산항 감천부두 2군데에 배후부지를 매입해 벌크하역 사업을 강화했고, 중국 물류센터와 부두를 건설해 해외 진출을 꾀할 수 있었다. 이어 2012년에는 해운업을 새로이 추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약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Q. 회사의 사업비중을 어떻게 구성해 나갈 계획인가? 또 해외사업 진출계획이 궁금하다.

인터지스의 사업비중은 2015년 매출액 기준으로 해운, 운송, 하역, 포워딩, 기타 부수사업 순이다. 기존 주력사업은 내실 위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프로젝트 물류 및 포워딩을 포함한 국제물류 부문과 해외 현지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물류는 브라질 현지 제철소 건설 물류의 성공적인 수행을 바탕으로 주요 건설사와 협력을 강화해 해외 현지 건설 프로젝트 발굴 단계부터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선 해운부문에서는 2017년까지는 해운경기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므로, 성장 드라이브보다는 내실운영을 통해 이익을 내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는 COA(장기운송계약) 영업을 강화하고, 향후 해운시황 회복에 대비해 뉴욕에 사무실을 개설해 대서양 시장에 진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포워딩은 단순히 주선이 아닌 인터지스가 보유하고 있는 운송수단 및 서비스, 통관, 글로벌 네트워크를 융합해 업그레이드된 포워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제물류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해외사업은 현재 인터지스 브라질 법인에서는 CSP 제철소가 본격 가동되면 올해 7월 현지에서 슬라브 운송과 항만하역을 당사가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지스는 이미 2012년부터 약 4년간 CSP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물류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현지에서 네임밸류를 상당히 축적해 놓은 상태다. 그 동안 축적돼 온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물류사업을 확대해 브라질 북동부 지역의 물류 강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국 법인은 2012년 중국 강음에 물류센터를 완공한 뒤, 2015년 11월 부두가 완공됐으며 올해 4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중국 내 부두를 건설한 국내 물류기업은 인터지스가 최초로 글로벌 물류기업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인터지스는 물류센터와 부두 인프라를 활용해 포워딩 등 파생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중국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브라질과 중국을 기반으로 각각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의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인터지스 이인식 대표이사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사업 부문에서 내실경영위주로 핵심역량을 키워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Q. 인터지스의 강점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타사 대비 특히 우월한 당사만의 강점을 얘기할까 한다.

첫째, 벌크물류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다. 당사는 지난 60년간 철강재, 일반 잡화, 특수화물 등 벌크물류에 특화된 노하우로 다른 어떤 경쟁회사보다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당사는 감천항에 2부두, 7부두, 중앙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소형선부터 대형선까지 안정적인 입항이 가능하며, 하역의 정시성을 보장해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둘째, 전국 각지에 물류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지스는 부산, 인천, 포항, 당진 등 전국 주요항만에 벌크부두와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고 있어 우수한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으로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로, 모든 물류부문에 대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당사는 해상운송, 항만하역, 육상운송, 보관을 연결하는 일괄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고객의 편의성과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Q. 지난 한 해 해운물류시장에 대한 평가와 올해 전망을 한다면?

지난해에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이 수출입 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해운물류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해운물류시장 경기도 원자재를 포함한 세계 수출입 물동량 감소가 지속돼 위축된 물류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시장 BDI는 지난 2월 역사적 최저치인 290까지 떨어진 뒤 최근 5개월만에 600선을 돌파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업황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선박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BDI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컨테이너선 부문도 머스크라인 등이 수년 전 신조발주를 공격적으로 한 탓에 선박 공급과잉의 해소는 상당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및 신흥국 부진, 유럽 경기회복 지연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Q.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공급망 관리 솔루션 기업은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운송서비스뿐만 아니라 화주의 전체 공급사슬에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화주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화주를 대행해 각 운송수단을 결정하고 전체 물류흐름을 컨트롤하는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SCM 솔루션 기업은 화주사의 산업전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각 물류단계에서 최적의 운송수단을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인터지스는 물류 흐름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포워딩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회사 내 분산돼 있는 물류 데이터 및 노하우에 대한 통합 작업을 통해 SCM 솔루션 기업 진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 물류 IT시스템 개발을 통해 물류 흐름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고, 각 서비스(운송, 하역, 보관, 해운, 포워딩) 부문을 활용한 토털 물류비 절감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저렴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앞으로 인터지스가 나아갈 방향은?

물류산업의 산업 사이클을 볼 때 타 산업에 비해서 변화속도가 느리지만 한 번 변화하게 되면 그 변화 폭은 매우 크다. 따라서 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그로 인한 피해가 그 어떤 산업보다도 더 크고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 물류 산업이 전후방 산업의 부침에 따라 영향을 받고,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하지만 꾸준히 최신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해서 대응해 나간다면 그래도 물류산업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기존 사업 부문에서 내실경영 위주로 핵심역량을 계속 키워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물류서비스를 확장해서 고객에게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물류서비스를 설계하고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Q. 업계나 당국에 당부하실 말씀은?

정부는 2013년 물류산업 선진화 방안과 지난해 2016~2025년 국가물류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물류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물류산업을 21세기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결집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업계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일부 규제가 물류산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물류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업계 현실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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