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7 14:38

북한접경지역, 물류네트워크·먹거리아이템 한눈에

국제물류協-KMI, 북한접경지역 물류거점 진출 세미나 개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게 될 북방물류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공동으로 지난 1~2일 양일간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북한접경지역 물류거점 진출 세미나’를 개최했다. KIFFA는 북한 접경 물류시장에 대한 전망과 정책 동향을 중소 물류기업에 소개하고 학계 및 기업의 현장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몽골시장, 신선·자원물류에 ‘주목’

현재 몽골시장에 진출한 기업의 물류 노하우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청조해운항공 강현호 대표이사는 ‘한-몽골 물류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몽골의 먹거리 아이템과 물류 네트워크 등을 소개했다.

강 대표가 주목한 몽골의 미래 먹거리 사업은 신선·자원물류다. 현재 몽골은 과일과 야채가 생산되지 않아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저온저장시설과 신선물류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물류비용이 높고 농산물 유통관리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의 가공·농수산식품을 몽골에 수출하기 위해서라도 신선물류센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생산이 거의 되지 않는 몽골에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 수출을 장려하고 한-몽골 교역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몽골은 수출 파급효과도 커 국내 기업의 진출에 힘을 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에 영업 중인 한국 식당은 75개 이상이며, 중국에서 대부분의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기업들은 몽골 진출을 통해 식자재 공급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의 2차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농협 하나로마트의 몽골 진출 시 수출 파급효과가 극대화되며, 단위농협과 중소영농조합에게 수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강 대표가 밝힌 콜드체인 물류네트워크는 인천과 부산에서 선적된 화물을 페리선이나 컨테이너선을 통해 톈진항을 기항해 환적 후 트럭으로 자민우드로 이동한다. 자민우드에서 또 한 번의 환적을 거쳐 철도나 트럭으로 신선물류센터를 향하는 운송루트다. 인천에서 울란바토르까지 총 7일이 소요된다. 지난 2013년 10월 초이르-자민우드 구간 도로포장이 완공되며 울란바토르까지 700km 전 구간을 트럭 운송이 가능해져 신선물류 구축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강 대표는 컨테이너 복화운송을 통한 물류효율화가 물류사업의 핵심이라며, 몽골의 자원인 형석과 몰리브덴에 대해 조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몽골 자원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2013년  우리나라에 들어온 몰리브덴과 형석은 각각 1만1391t 7만3170t이다. 이 중 몽골 의존도는 18.7% 19.3%로 높다. 운송루트는 중국과 러시아를 경유하는 두 가지로 나뉜다. 중국 경유 시 물류기지에서 철도(TMGR·몽골횡단철도)나 트럭을 통해 중국 얼롄에서 1차 환적을 거쳐, 신강으로 같은 운송수단으로 수송한다. 신강에서 2차 환적을 통해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으로 부산을 도착하는 루트다.

러시아는 철도로 보스토치니를, 이 곳에서 환적 후 바닷길(컨테이너선, 벌크선)로 부산에 도착하는 방법이다. 중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루트이며, 블록트레인을 이용한 대단위 수송이 장점이지만, 4700km에 달하는 장거리 수송 및 높은 운송료, 보스토치니항의 적체문제 등을 주의해야 한다.

현재 청조해운항공은 울란바토르에서 약 350km 떨어진 아이락지역에 물류기지를 구축, 몽골 자원물류시장을 공략 중이다. 보관창고, 세관, 광물자원 집하 및 운송, 수입 광산장비 및 관련화물처리 CY(컨테이너야드) 운영 등이 주요 사업이다. 강 대표는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이 해외사업에 동반진출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해외자원개발과 물류거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新비즈니스사업도 ‘미래먹거리’

북한의 접경지역인 러시아를 타깃으로 한 물류비즈니스도 이 자리에서 공개됐다. KMI 이성우 실장은 북방물류시장의 비즈모델로 목재, 곡물, 플랜트, 수산물 등을 꼽았다.

이 실장이 가장 먼저 주목한 목재 비즈니스는 우드펠릿을 타깃으로 한 러시아 시장이다. 현재 러시아 이르쿠츠크는 전체 면적의 약 86%가 숲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목재자원 매장량이 12%로 러시아 내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다. 최근 이르쿠츠크 지방정부는 산업단지 인근에 우드펠릿 제조공장 건설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장건설이 활발히 진행될 경우 이 실장은 북극항로를 연계한 다양한 루트의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두 가지 루트는 이르쿠츠크-예니세이강-NSR-동해-아시아와 이르크추크-레나강-NSR-동해-아시아로 해상운송을 통해 진행되는 네트워크다. 철도와 해운이 복합된 세 번째 운송경로는 이르쿠츠크-블라디보스토크항(또는 바니노항)-아시아다. 이 실장은 “침엽수로 만들어진 러시아의 우드펠릿은 활엽수인 동남아시아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적인 화력을 유지해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곡물사업은 주요 재배 작물인 쌀과 콩을 하바롭스크에 집합시켜 내륙 수운과 철도를 이어 운송이 진행된다. 철도와 내륙수운, 해운을 통한 운송루트는 아무르주-하바롭스크-아무르강-동해-아시아 순이다. 육상운송과 해운이 결합된 운송은 아무르주-하바롭스크-연해주-동해-아시아로 연결된다.

수산물은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치타, 아시아를 각각 잇는 두가지 루트가 소개됐다. 현재 210만t의 수산물 가공제품이 극동러시아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중 60%가 해외수출, 40%가 러시아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이 실장은 낮은 국내 소비량 때문에 극동러시아와 아시아 시장의 주요 진출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실장은 극동러시아의 일부 화물을 유치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대동남아 수출 관문 역할을 수행하게 될 나진항 활용방안도 제시했다. 그가 밝힌 나진항은 유라시아 대륙과 철도, 도로와 연계된 최적의 입지이며, 대형선박 접안이 가능한 수심(12m, 준설시 15m 이상 가능)과 자연방파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항만시설과 배후단지, 노후된 항만시설과 미흡한 운영체계 등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특히 불안정한 정치적 요인은 나진항 활용을 가로막는 절대적인 요인 중 하나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물류기업 관계자는 “나진항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러시아 항만 인프라 개발을 통해 운송 루트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서중물류 김민영 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중물류 김민영 부장은 TCR(중국횡단철도), TSR(시베리아횡단철도), TMGR, TIR(이란횡단철도)의 주요 물류 루트와 운송 시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 소개했다. 김 부장은 TCR 루트의 특이사항으로 중국 산악구간 통과시 컨테이너 불균형으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상·하, 좌·우의 균형을 맞춰야 하며, 재작업으로 인해 비용이 발생하고 운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TMGR에 대해서는 몽골 자밍우드가 오픈 CY(컨테이너야드)이기 때문에 분실 위험이 있어 빠른 통관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벌크화물의 경우 부품 손실이나 손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TIR 루트 운송시 이란이 표준궤를, 구소련 국가였던 투르크메니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은 광궤를 사용하고 있어 국경에서 CIS웨건으로 환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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