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4 15:16

기획/ 요동친 북미항로, 한진해운 빈자리 컸다

3분기 한진해운·현대상선 점유율 하락…에버그린·코스코 약진
해상운임 전년 比 두 배 상승

한진해운 사태에 중국 국경절 연휴 전 수출물량 밀어내기가 겹치면서 3분기 북미항로 해상운임은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10월28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미항로 운임(현물)은 40피트컨테이너(FEU)당 미 서안 2034달러, 미 동안은 283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맘때 서안 해상운임이 1000달러대, 동안이 1800달러 초반에 머물렀던 터라 현재 북미항로는 상당 수준 회복된 모습이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수출화물도 늘어나면서 북미항로는 10월말까지 높은 운임수준과 소석률(선복대비화물적재율)이 유지됐다.

9월1일부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북미항로 운임은 2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진해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대상선이 대체선박을 투입하고 2M얼라이언스가 9월 중순 신규 서비스 취항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10월 말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선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발 미서안북부(PNW)지역과 서안남부(PSW)의 소석률은 100% 수준을, 북미동안도 비슷한 수준으로 선박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韓-美 수출물량 소폭 성장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한 북미항로 물동량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피어스에 따르면 9월 아시아 18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송된 해상 컨테이너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134만5756개로 전년동월대비 4% 감소했다. 특히 9월 한 달 간 일본, 대만, 중국발 북미 수출화물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한국발은 소폭 증가세에 그쳤다.

9월 한국발 북미항로 수출물량은 0.1% 증가한 6만5500TEU를 기록했다. 1위 수출품인 자동차부품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타이어 및 튜브’ 품목도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했다. 레진 및 합성수지도 11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한진해운 사태에도 불구하고 물동량은 미약하게나마 늘었다.

북미항로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리던 중국은 9월 88만6893TEU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5.2%나 감소했다. 상위 수출품목인 가구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고, 섬유 제품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일반 전기 기기는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달 일본발 북미수출 물동량은 전년동월대비 4.2% 감소한 4만8503TEU를 기록했다. 수출 1위 효자품목인 자동차 부품이 전년동월대비 1.2%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했고, 건설기계도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위 수출품목인 차량 장비 및 부품이 18.6%나 감소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만은 9월 한 달 간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한 5만126TEU를 기록했다. 건축 자재와 자동차 부품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6%, 8.8%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발 물동량은 9월 한 달 간 2.5% 증가한 19만5841TEU를 처리했다.

특히 태국은 9월 전년동월대비 20.8%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도 가구와 주방용품이 증가한 데다 컴퓨터 및 반도체 품목이 늘어나 전체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했다. 태국과 베트남은 9월 한 달 간 각각 3만9972TEU, 7만9739TEU의 수출물량을 처리했다.
 

3분기(7~9월) 아시아-북미항로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한 416만3182TEU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발 수출물량은 20만497TEU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다. 북미수출항로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4.8%다.

같은 기간 중국발 수출물량은 273만6719TEU로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중국의 북미수출 물량 점유율은 65.7%에 달하고 있다. 일본발 물동량은 전년대비 0.5% 증가한 16만1288TEU를 기록했다. 대만발 수출물량은 16만2524TEU를 기록해 3.7% 증가했다. 대만은 9월 실적은 뒷걸음질 쳤지만 분기실적은 늘었다.

3분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발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60만2600TEU를 기록했다. 서남아시아발 북미 수출물량은 21만208TEU로  0.5% 감소했다. 서남아 국가 중 파키스탄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월 아시아발 북미항로 컨테이너 수출 누적물동량은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한 1157만9156TEU를 기록했다.

코스코, 차이나쉬핑 흡수로 2위 기염

선사별 북미항로 수송실적은 대만 에버그린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에버그린은 9월에 전년동월대비 4% 증가한 14만7천TEU를 수송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 10.15%를 보이던 에버그린은 3분기에는 48만8천TEU를 수송하며 시장점유율을 11.73%까지 끌어올렸다. 1~9월 누적 물동량은 122만2천TEU를 기록해 10.55%의 점유율을 보였다.
 


코스코는 3분기에 42만6천TEU의 수출물량을 수송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에는 시장점유율이 10.27%까지 늘어났다. 상반기 차이나쉬핑을 흡수하면서 코스코의 수송능력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이나쉬핑은 상반기에 29만9천TEU의 화물을 수송하며 3.42%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코스코에 선복이 흡수되면서 3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위의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9월 전년동월대비 2.3% 감소한 12만6천TEU를 수송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38만1천TEU의 화물을 수송하며, 9.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위에는 APL을 인수한 프랑스 CMA CGM이 이름을 올렸다. 1~9월 누적실적으로는 3위를 기록한 CMA CGM은 9월 한 달 간 전년동월대비 6.4% 감소한 10만1천TEU를 수송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상반기에는 7.8%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3분기에 29만2천TEU를 수송하며 점유율이 7.04%로 내려왔다.

3분기에 15곳의 선사 중 머스크라인, CMA CGM, 한진해운, APL, 양밍을 제외한 선사들은 모두 기존 순위를 유지하거나 순위가 올랐다.

7위 한진해운은 3분기에 북미항로에서 25만5천TEU를 수송하며 6.15%의 점유율을 보였다. 1~9월 실적으로는 5위에 머물던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후 순위가 두 계단이나 하락했다. 9월 수송량은 전년월대비 44.8% 감소한 5만6TEU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7.03%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던 한진해운은 9월 용선을 대거 반납하면서 3분기 점유율이 1.03포인트나 감소했다.

현대상선은 3분기에 17만TEU를 수송하며 4.0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9월 누적 물동량은 26만3천TEU를 기록, 점유율은 4.32%를 보였다. 3분기 실적이 1~9월 누적보다 줄었지만 순위는 14위를 유지했다.

최근 컨테이너 부문 합병을 결정한 일본 해운 3사 케이라인 NYK MOL은 3분기에 각각 6.44%, 4.63%, 4.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케이라인은 9월 4.4% 증가한 8만2천TEU를 수송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NYK과 MOL도 각각 7만TEU, 6만5천TEU를 수송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 선사 모두 상반기보다 3분기에 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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