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7 17:26

글로벌포워더, 한진해운 사태로 국내 장사 울고 웃었다

요동친 해상운임에 수익성 저하

한국 포워딩시장을 법인화한 글로벌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제각각이었다. 포워더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국제물류시장이 하반기 들어 큰 변화를 맞았다고 입을 모았다.

변화의 중심에는 법정관리 노선을 탄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있었다. 한진해운 퇴출 뒤 원양항로를 중심으로 치솟은 해상운임은 포워더들에게 영업실적 악화라는 직격탄을 날렸다. 일부 포워더들은 취급 물량이 1년 새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임하락으로 울상을 지어야만 했다. 반면 한진해운 침몰로 반사효과를 누린 기업들도 있었다. 한진해운 사태로 항공과 창고에서 물량 유치를 이뤄낸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퀴네나겔·판알피나 영업益 후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상물량을 취급하는 퀴네앤드나겔의 한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감소를 맛봤다. 퀴네앤드나겔코리아는 2016년 13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1448억원에서 8.2% 감소한 실적을 신고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전 대비 각각 12.7% 13.3% 감소한 82억원 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 이후 급등한 해상운임이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포워더들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쉥커코리아도 실적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5년 1747억원 대비 4% 뒷걸음질 친 16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33.7% 39.1% 각각 하락하며 쌍끌이 부진을 보였다.

항공물량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판알피나코리아도 지난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34억원으로 각각 41.8% 34.6% 감소했다. 매출액은 143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 감소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에서 포워딩사업을 벌인 모든 기업들이 등락폭이 큰 해상운임에 고전했을 것”이라며 “가파른 운임 상승 등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이 후퇴한 지오디스윌슨코리아도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거뒀다. 지오디스윌슨코리아의 매출액은 45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0억원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으며, 순이익도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의류물량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어시스트코리아도 지난해 적자를 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억원 -7억원을 기록,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액 역시 17.4% 감소한 118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포워더들 항공·창고부문서 실적만회

일본계 기업들도 한진해운의 여파를 받았다. 한국일본통운은 큰 폭의 실적 감소에 시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4% 급감한 17억원, 순이익은 44.4% 감소한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진해운 후폭풍에 따른 운임 상승이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매출액은 759억원으로 10.3% 늘었다. 지난해 4월 부산글로벌물류센터 가동으로 매출이 향상됐다.

한큐한신익스프레스코리아도 해상운송 매출이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다만 항공 창고부문에서 전년보다 향상된 실적을 신고하며  매출 신장에 힘을 보탰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366억원을 달성했다. 해상수출입 매출은 163억원 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항공수출은 41억원에서 43억원으로, 수입은 59억원에서 69억원으로 향상됐다. 창고수입 역시 37억원으로 8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미쓰이소꼬코리아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194억원으로 1년 전의 189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창고보관에서 1년 전보다 실적을 늘리며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있었다. 보관료 및 창고하역료 매출액은 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송료와 기타 수수료 수입은 107억원 10억원으로 후퇴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억원에서 8억원, 1억원에서 7억원으로 증가했다.

DSV·세바로지 등 영업실적 개선

불안정한 시황에도 실적개선을 이끈 포워더들도 있었다. 지난해 대형화주 유치에 성공한 세바로지스틱스코리아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61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26억원을 신고했지만, 순이익은 30.5% 급감한 25억원을 기록했다.

DSV코리아도 실적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DSV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42.8% 증가한 80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4.8% 81.8% 폭증한 58억원 49억원을 각각 거뒀다.

어질리티코리아는 영업이익 39억원 순이익 33억원을 지난해에 거뒀다. 영업이익은 21.8% 신장됐으며 순이익도 37.5% 증가했다. 매출액은 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억원 증가했다.

한국에 법인을 내 국제물류주선업을 펼치고 있는 포워더들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한진해운이 미친 여파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한 포워더 관계자는 “한진 여파는 수출 수입을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컸다”며 “본사에서는 매일 한진해운과 관련한 얘기를 쏟아냈다. 한진 여파가 지난해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글로벌포워더는 기업들의 수익 악화 배경으로 ‘제 살 깎기’ 운임경쟁을 꼽았다. 대형화주 입찰 시 화물유치를 위해 운임을 자꾸만 깎다보니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포워딩업계 관계자는 “물량이 많아도 좋을 게 없다. 여러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다보니 경쟁이 치열해 대기업 물량을 취급해도 수익을 내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CHENNA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522 05/22 06/11 Wan hai
    Wan Hai 522 05/22 06/12 Interasia Lines Korea
    Wan Hai 522 05/23 06/12 KMTC
  • BUSAN JEBEL AL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Hope 05/19 06/10 CMA CGM Korea
    Ts Shanghai 05/20 06/13 T.S. Line Ltd
    Al Nasriyah 05/21 06/16 HMM
  • BUSAN HAKA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Dongjin Fides 05/20 05/21 Heung-A
    Pacific Monaco 05/20 05/21 Heung-A
    Dongjin Fides 05/20 05/21 Dong Young
  • BUSAN HITACHINAK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eung-a Janice 05/26 05/30 Heung-A
    Akita Trader 06/02 06/06 Heung-A
  • BUSAN XIAMEN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eratus Tomini 05/20 06/15 MAERSK LINE
    Ym Inauguration 05/23 05/31 T.S. Line Ltd
    Wan Hai 289 05/23 06/02 Wan hai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