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8 09:25

국제물류업계 위상강화 원년 선포

국제물류협회, 회원사 권익신장 등 주요 사업계획 발표


한국국제물류협회가 국제물류주선(포워딩)업계의 건전한 영업질서 정착과 위상 강화를 위해 시기별 사업 계획안을 내놨다. 국제물류협회는 협회 내 조직된 제도개선위원회를 주축으로 업계가 우선순위로 추구하는 사항들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협회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사업계획안은 ▲건전한 영업질서 정착 및 업계 위상 강화방안 추진 ▲해상·복합운송 관련사항 개선 및 업무지원 ▲우수물류기업인증 업무지원 ▲물류기업 해외진출 업무 지원 ▲국제물류서비스 분야 표준계약서 제정 추진 ▲물류정책기본법·시행령 관련 업무 추진 ▲국제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자문위원단 발족 추진 ▲2020 FIATA 부산 세계총회 관련 업무 추진 ▲정부(고용노동부)의 각종 훈련사업 적극 참여 추진 등이다.

특히 내년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FIATA(세계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는 협회의 올해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다. 협회 측은 해외 해운물류전문가 2000여명과 국내 전문가 1000여명 등이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FIATA 총회는 국내 물류산업과 부산시의 투자환경 등을 세계로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총회 효과로) 협회 회원사들이 영업하기 좋은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8년차를 맞은 협회 교육사업(국제물류청년취업아카데미)도 계속될 전망이다. 협회는 정부의 고용정책에 부합하고, 물류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 주요 대학생들을 선발해 포워딩 실무업무를 교육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협업 파트너로 활동 중인 국제물류협회는 앞으로 각 지역 항만공사나 지자체로 협업범위를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협회는 포워딩업계가 겪는 각종 어려움을 별도의 회의나 간담회로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협회는 미래 로드맵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 협회 회원사들의 ‘차별화’와 ‘권익확대’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우선 협회 상표가 표기된 선하증권(FIATA BL, KIFFA BL)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포워더에게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협회 회원사와 화주단체 등에 관련 공문을 보내는 등 회원사와 비회원사 간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협회는 시도에 정상적인 등록을 거치지 않은 일부 비제도권 업체들이 협회의 상표가 표기된 선하증권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문제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외 공항에서 물류기업 관계자들이 신속하게 출입국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APEC 카드를 원활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APEC 기업인 여행카드의 발급 및 관리 규정’을 개정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협회는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에 규정 제3조 ‘카드발급대상’에 국제물류주선업체를 추가하는 내용의 규정 제12호를 신설 요청할 계획이다. 신설 안은 연간 수출입화물 운송주선거래실적이 10만달러 이상인 국제물류주선업체 업무 담당자를 APEC 카드 발급가능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APEC 카드는 APEC 회원국 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조치로, 기업인들에게 별도의 입국 비자 없이 공항 내 전용 수속레인으로 출입국을 허용해주는 제도다.

국제물류협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수출입무역을 책임지는 물류인들은 카드발급대상에서 빠져있다”며 “지난해 10월 개정안을 법무부에 제출했으며 승인을 받기 위한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협회가 연내 추진 중인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중장기 개선사항으로 포워딩업계의 위상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협회는 전국 지자체에서 맡고 있는 국제물류주선업 등록업무 ‘3년 주기적 신고제’를 협회가 위탁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과거 포워더 등록 관리는 중앙정부(국토교통부)에서 관할했지만 지방이양 정책에 따라 현재 전국 지자체가 전담하고 있다.

법안 개정이 쉬운 건 아니다. 협회가 등록업무를 맡으려면 각 지자체의 동의를 구하고 물류정책기본법도 개정해야 한다. 협회는 신고제가 3년마다 갱신되면 선하증권 발행건수나 영업유무를 토대로 건실한 기업들의 위상이 강화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는 9월 국회나 정부 등 주요 관련 인사 20여명을 선출해 자문위원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협회는 최고의 물류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면 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법안을 조성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국제물류협회 관계자는 “국제물류업계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며 “현재 협회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제도개선분과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한 자문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포워딩업계의 권익신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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