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5 09:03

“인천항서 유럽 가는 뱃길 여는 게 목표”

인터뷰/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인천내항 재개발 1·8부두부터 추진


인천항만공사가 유럽항로 유치에 힘을 쏟는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물동량 목표를 4% 늘어난 325만TEU로 정했다고 소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원양항로 개설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또 신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부두 공사 소식을 전하면서 신 부두가 인천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했다.

Q.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성과와 올해 목표는?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312만TEU를 기록했다. 2년 연속 300만TEU를 돌파하며 국내 2위 컨테이너항만 자리를 굳혔다. 특히 지난해는 300만TEU 돌파 기록을 2017년보다 8일이나 앞당겼다.

원양 물동량은 10만7000TEU로, 1년 전 8만TEU에서 34% 급증했다. 지난해 초 원양항로 선박 입출항료를 30% 감면해주는 정책을 도입한 게 효과를 낸 것 같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 사이에 뱃길이 열린 베트남 태국 등과의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가별 성적에서 베트남은 31만8000TEU로 16%, 태국은 12만9000TEU로 8% 증가했다. 반면 중국 물동량은 186만TEU로 성장률이 1%에 그쳤다. 중국 위주의 물동량 편중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건 긍정적이다.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는 4% 늘어난 325만TEU로 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화물과 항로 유치 마케팅에 전사적인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인도 대양주를 넘어 유럽 등의 원양항로 개설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 원양항로 선박 입출항료 감면 혜택을 50%로 확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고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농축산물이나 유제품 건강기능제품과 같은 냉동·냉장화물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유치한 해상특송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도 필요하다.

컨테이너부두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관심이 크다. 지난해 ARMGC(무인자동화 갠트리크레인) 15기를 새로 투입해 차량당 운행시간이 10분 가량 줄었다. 올해도 하역장비 14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Q.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 여름까지 흙먼지를 날리던 신국제여객터미널 공사현장에 지상 5층 36m 높이의 구조물이 들어섰다. 여객터미널 지붕의 다섯 개 곡선은 오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했다. 곡선 지붕 구현을 위해 V형 X형 기둥 등 다양한 종류의 철골 기둥이 활용됐다. 현재 공정률은 70%를 넘어섰다. 지붕공사를 마치고 내·외부 마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층부터 옥상층까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가 들어서는 등 인천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 인접부지는 국제적인 해양관광문화단지로 조성돼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이른바 사업명 골든하버다. 남이섬만한 친수공간으로 조성되는 골든하버는 부지면적 42만8800㎡에 복합 쇼핑단지와 리조트 등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바다와 인접해 있어 인천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해양문화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될 거다.

Q. 새롭게 완공된 크루즈 터미널 활성화 계획은?

인천항 크루즈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20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신축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17년 6월 골든하버 부지 끝단에 위치한 부지에서 역사적인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준공을 기념하는 제막식을 열었다.

크루즈터미널은 축구장 면적의 8배인 5만6000㎡ 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300㎡ 규모로 지어졌다. 최대 22만5000t급 초대형 선박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다. 대형버스 156대를 포함해 총 2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조성했고 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대형 크루즈선박이 원활하게 접안해 여객들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2대의 이동식 탑승교가 설치됐다.

크루즈터미널 개장에 맞춰 크루즈관광 유치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크루즈터미널 개장일인 4월26일에 맞춰 11만4500t급 <코스타세레나>호가 인천항을 모항으로 출항한다. 10월에도 다시 한 번 같은 선박이 운항에 나선다. 10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을 한 해 2차례나 유치한 건 크루즈 모항으로서 인천항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Q. 인천신항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나?

인천신항 1-1단계가 운영 중이다. 2017년 4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11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전체 개장했다. 인천신항은 지난해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53%인 167만TEU를 처리했다.

선박과 물동량이 꾸준히 늘면서 2025년 개장을 목표로 1-2단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신항 하역능력은 현재의 210만TEU에서 341만TEU까지 늘어나게 된다. 인천항 전체 하역능력은 남항의 인천컨테이너터미널 55만TEU, E1터미널 21만TEU를 포함해 417만TEU로 크게 확대된다.

Q. 배후단지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부터 인천신항 배후단지, 북항 배후단지, 남항 아암물류2단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천신항 배후단지엔 콜드체인 물류시장 선점을 위한 LNG 냉열이용 냉동·냉장클러스터 23만1000㎡와 복합물류클러스터 23만6000㎡가 조성된다. 상반기 안으로 입주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북항 배후단지 조성공사는 올해 착공해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아암물류2단지는 전체 255만㎡ 중 1구역 67만㎡ 부지를 2020년까지 우선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Q. 최근 인천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내항 개발 구상과 계획은?

누구나 누릴 수 있고 더 가치 있는 내항으로 변모하기 위한 내항 재개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와 항운노조 물류협회 전문가 언론기관 공무원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인천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가 마스터플랜 수립 전 과정에 참여해 의미가 크다.

도출된 마스터플랜에 따라 5개 특화지구를 개발하게 된다. 1, 8부두가 해양문화지구, 2~3부두가 복합업무지구, 4~5부두가 열린주거지구, 4부두 배후단지와 5부두가 혁신산업지구, 6~7부두가 관광여가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 차이나타운과 배후 원도심, 인천역 등 개항창조도시, 월미산 지역 등 기존 관광자원 등 3개 축을 연계해 고품격 수변공간 조성과 원도심 상생발전을 유도해 항만재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인천내항 재개발사업은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항만기능 폐쇄가 확정된 1부두 일부와 8부두가 대상이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우선 진행된다. 2단계는 유휴화가 예상되는 2, 6부두를 대상으로 2025년부터 진행되고 마지막 3단계인 3, 4, 5, 7부두는 2030년 이후 물동량 추이를 고려해 항만업계 종사자들과 협의를 거쳐 개발 시기를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Q. 인천항 자동차물류클러스터 사업 구상은?

2017년 한 해 전국 중고차 수출 물량 28만6000대 중 88%인 25만2000대가 인천항에서 나갔다. 인천항에 자동차물류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남항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사업이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가로막혀 있다. 송도 유원지 일대 중고차시장이 무질서한 야적이나 소음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서 주민들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물류클러스터는 시민들이 우려하는 중고차시장과는 다르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 1500억원을 들여 2021년부터 3년간 3단계에 걸쳐 12만평 규모의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조성한다. 특히 마지막 3단계는 석탄부두가 이전한 뒤 착공에 들어간다. 검사나 경매딜러교육 등 자동차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중고차수출의 메카로 도약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첨단 자동차 물류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걸로 본다.

Q. 인천항 대기오염물질 저감 대책은?

부두에 접안한 선박의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줄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안부두와 북항, 남항, 신항 관공선 부두 68개소에 저압AMP 시설을 설치해 2017년 한 해 질소산화물 125t, 황산화물 0.2t, 초미세먼지 2.2t, 이산화탄소 8073t을 줄였다.

항만 내 물류창고 지붕을 활용하는 태양광 발전사업도 2012년부터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2016년에 인천시교육청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여상 탑솔라가 공동으로 인천여상 학교 지붕에 나눔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발생하는 발전수익은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백혈병어린이재단과도 협력해 소아암 어린이 환우를 지원하는 나음태양광발전소를 지어 발전수익을 백혈병 소아암 환우 쉼터를 마련하는 데 전달했다.

또 공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포스멕(POSMEG)은 갑문 도수로 같은 해양 유휴자원을 해상 태양광 발전으로 재생산해 선박에 친환경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앞으로도 선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는 데 힘쓰겠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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