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0 18:02

한국선주상호보험, “솔로몬제도 기름유출사고 수습단계”

<솔로몬트레이더>호 잔존유 이적 마쳐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에 가입한 선박의 대형 해난사고로 관심을 모은 태평양 솔로몬 제도 기름 유출 사고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KP&I는 사고 선박인 7만3000t(재화중량톤)급 <솔로몬트레이더>(Solomon Trader)호에 실려 있던 연료 600여t을 연료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홍콩선사 킹트레이더 소속인 <솔로몬트레이더>는 지난 2월5일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렌넬(Rennel) 섬 인근 해상에서 알루미늄 원광석인 보크사이트 1만1000t을 선적하다 사이클론 오마(Omar)를 만나 산호초에 좌초됐다. 1994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일본해사협회(NK)에서 선급증서를 취득한 선박은 사고 당시 인도네시아계 광산기업인 빈탄마이닝에서 용선 중이었다.
 
선박이 강도가 약한 산호초에 부딪힌 까닭에 처음부터 기름이 바다로 흘러 나온 건 아니었다. 사고 초기 선주사인 킹트레이더는 예인선을 이용해 선박을 암초에서 끌어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사고 수습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보름 정도 지나 선박 손상이 심해지면서 기름 유출 사고로 비화됐다. 선체와 엔진룸에 구멍이 나면서 배 안에 있던 연료 80t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렌넬섬은 유엔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한 곳이라 이번 사고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사고 지역이 구난 장비를 섭외하기 어려운 외딴 섬인 데다 날씨까지 좋지 않아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기름이 해안선을 따라 6km까지 확산하면서 현지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외신에서 보도됐다.
 
KP&I는 선주사와 지난달 10일 해난구조업체를 급파해 사고 선박에 실려 있던 기름을 안전하게 이적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말 잔존유를 모두 바지선으로 옮겨 싣는 데 성공했다. 바다에 유출됐던 기름의 방제도 마무리 단계다. 현지 주민들을 고용해 해안가와 원목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고 조합 측은 전했다.

이로써 선박 좌초로 기름 유출이 발생한지 두 달여 만에 세계 문화유산 지역에서 발생한 해상 오염사고 수습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KP&I는 이후 선박 해체 매각 수순을 밝을 예정이다. 좌초된 난파선을 바다에 다시 띄운 뒤 수중검사를 통해 손상된 부분을 확인하고 수리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선주 측은 중국에 본사를 둔 선체보험사로부터 추정전손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전손이란 실제 선박이 전손되지 않았지만 피해가 심각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상태를 일컫는다. 보통 수리비가 보험금을 넘어서거나 육박할 때 추정전손 처리한다. 
 
KP&I는 사고처리가 큰 산을 넘은 만큼 앞으로 솔로몬 정부와 해상 오염 배상 문제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선박에서 기름을 다 제거해 큰 위험은 사라졌기 때문에 일반적인 클레임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문가를 현지에 보내서 일주일마다 솔로몬 정부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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