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6 16:05

한일항로/ 무역분쟁 여파 수요 약세 ‘꿈틀’

수입맥주 중심 감소세 나타나


한일 무역분쟁이 해운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불화수소 수출 규제에 우리나라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교역화물을 수송하는 컨테이너선사들의 시름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일본산 수입맥주를 중심으로 수요 부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의 맥주와 유니클로 데상트 등의 의류, 도요타 혼다 등의 자동차는 일본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다. 한일 무역분쟁 이후 국내 아사히맥주 판매량이 40% 이상 감소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본 맥주는 한일수입항로에서 선사들의 주요 수송아이템 중 하나다.

취항선사 관계자는 “맥주 물량이 최근 많이 줄었다”며 “수입화주들이 기존 재고를 올해 연말에도 소화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맥주 물동량이 감소하지 않았지만 (맥주회사에서) 재고가 많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며 조만간 물량 감소가 표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서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불화수소(에칭가스)는 한일항로에서 자취를 감췄다. 불화수소는 액체상태(불산)로 특수 탱크컨테이너에 실려 수송된다. 일본 생산업체들이 전용 장비를 구입해 물류기업(포워더)을 통해 수송을 진행해왔다. 빈 컨테이너를 일본으로 보내는 귀로(歸路) 수송에서도 운임을 받을 수 있는 SOC(화주 소유 컨테이너)아이템인 까닭에 이번 사태가 선사로선 자못 뼈아픈 상황이다.

일본산 자동차의 경우 전용선으로 수송되고 있어 컨테이너선사들에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차 부품 수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제품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나가는 화물도 타격을 받을 경우 자칫 피해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타이어나 휠 미러 등의 자동차부품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사들의 선적상한선(실링) 달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휴가철이 본격화되는 8월은 한일항로의 전통적인 비수기여서 수요 약세가 이달보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선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선사들은 올해 4기(7~8월) 실링을 96%로 정했다.

선사 관계자는 “무역분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7월에 되도록 많은 화물을 실어 실적을 높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8월엔 무역분쟁에다 휴가철까지 겹쳐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식 집계된 5월 수송실적은 마이너스성장을 보였다. 한국근해수송협의회에 따르면 5월 한 달 한일 양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15만6800TEU로, 지난해 같은 달의 16만6200TEU에서 5.7% 감소했다. 한일항로 월간 물동량은 올해 들어 3월 한 달을 제외하고 모두 역신장하는 부진을 보였다. 수출화물은 2% 늘어난 3만4000TEU, 수입화물은 14% 감소한 2만2400TEU, 환적화물은 6% 감소한 10만400TEU였다. 

운임은 외국선사들과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하방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출항로 공표운임은 150달러 안팎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과 비슷하지만 올초에 비해 30달러 가량 하락했다. 수입운임은 50달러를 밑도는 형편이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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